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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28

삶의 무게 정읍에서 새벽 2시 출발해 보성 대한다원에서 일출을 보려고 나섰건만 7시반에 대한다원 문을 열어 들어 갈 수 없음에 브레이크가 걸린다.....에궁! 대한다원을 들어가 구경하고 고흥 쑥섬을 둘러보려고 나로도여객선터미널에 11시경 도착해했는데 고흥 쑥섬 배표가 3시반 마지막 배표까지 모두 매진되어 할 수 없이 고흥에서 다시 순천만국가정원으로 가는데 향운님이 운전하다 졸려하길래 잠시 뻘밭이 보여 쉬러 들어갔는데 그 곳에서 갯뻘에 물 빠지는 시간을 기다리시는 여든이 훌쩍 넘으신 체구가 작으신 할머님 한 분을 만나 뵐 수 있었다. 저를 보자마자 양파즙 한 봉지 먹어보라시며 건네주시며 말을 거신다. 할머님 드시라고 극구 사양을 했는데 되려 향운님 줄 것이 없다고 걱정을 하신다. 순간 돌아가신 자상하셨던 외할머님이 .. 2023. 6. 28.
E.S가 전학을 가다 ES가 전학을 가다 유달리 얼굴이 창백하고 여위어 보인 ES는 3년 전 따스한 봄날 전학 와서 특수학교인 제가 근무하는 학교에서 나랑 인연을 맺고 처음 만나게 된 것이다. 그러니까 중학교 3학년생으로 전학 와서 고등학교 2학년 겨울방학 전에 서울에서 다시 타지역인 경기도 어느 학교로 전학을 갔으니 말이다. 전학간 사유는 그룹 홈 하는 숙소가 이사를 가게 되어 ES도 전학 갈 수 밖어 없었다. 전학가기 전 일주일 동안은 학교에서 버스를 타고 한성대입구역에서 하차후 한성대입구역에서 4호선을 타고 금정역에서 내려 다시 경기도 버스를 타고 집에 가곤 했다. 그러니까 학교를 오가는데 왕복 너댓시간을 버스와 지하철을 번갈아 타고 다니더니 결국 등하교 시간이 너무 길어서 결국 전학을 가게 됐지만 그 동안 ES가 힘들.. 2018. 3. 12.
우리아파트 베란다 텃밭가꾸기 아파트 베란다 텃밭가꾸기 어느 봄날 방부목으로 텃밭 가꾸기용 나무화분을 지인이 선물로 만들어주셨다. 19층 아파트 베란다에서 텃밭가꾸기 화단에 흙을 넣고 거름도 넣어주었다. 봄날에 화초 가게에 들려 폿트에 담긴 상추, 오크라, 고추, 당귀, 부추, 대추방울 토마토를 사서 심었다. 노란 호박꽃을 보기 위해 단호박을 요리 해먹고 호박씨를 받아 호박씨도 땅에 꾹 찔러서 심었더니 노란 호박꽃이 아침이면 이쁘게 피어서 주인장한테 미소 지으며 아침인사를 할 때마다 흐뭇하고 기쁘다. 당귀도 잎을 쌈채소로 싸먹기 위해 심었는데 금새 하얗게 당귀꽃도 피워 이쁘기만 하다. 호박꽃과 당귀꽃에 튼실한 호박벌이 날아드니 사진 담는 재미도 또한 빠뜨릴 수 없다. 대추방울토마토는 노란꽃을 피우더니 방울방울 토마토가 달려있어 곁순을.. 2017. 7. 3.
영춘화 옆에서 영춘화 옆에서 2017년 3월24일 금요일 퇴근길 옆지기인 향운님과 함께 봄맞이 하러 '봄을 맞이하는 꽃'이라는 영춘화가 있는 성북동 길상사 앞으로 발길을 돌려본다. 길상사 주차장에 승용차를 세워두고 주차장을 나오면 길 맞은편에 널따란 하얀 담장의 저택에 노랗게 만개한 아름다운 영춘화가 나의 시선을 끌며 나를 반갑게 맞이하는 것 같아 오늘따라 설레이고 기분이 더 좋아진다. 이 따사로운 봄날 예쁜 영춘화를 보기만하여도 기쁘고 들뜬 가슴에 쿵쾅거리는 심장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아름답고 멋진 날에 향운님과 함께 봄맞이 꽃인 영춘화 옆에 서고보니 새삼 젊은 날이 그립기만 하다. 내 이름자가 춘희(春 봄'춘' , 姬 아가씨'희')라서리 블로그를 시작한 지 어언 10여년이 흘렀지만 젊은 날부터 '노란장미, 영원한 .. 2017.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