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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195

법당에 앉아서/노란장미 법당에 앉아서 /노란장미 티없이 순수하고 욕심없는 빈마음되어 고개숙인 경건한 자세 갖추고 촛불켜고 향 한촉 올리고 정성스레 정한수 떠 올리고 법당에 엎드리어 부처님께 삼배올리고 자비하신 부처님께 귀의하옵나이다. 부처님 앞에서 목탁만 들면 고요와 정적이 싸늘하게 감돌고 어느 새 내 마.. 2008. 1. 30.
흰눈 내리는 날/노란장미 흰눈 내리는 날/ 노란장미 오늘처럼 흰눈 내리는 날 첫닭이 홰를 틀기도 전 누가 들을세랴 살짝 대문 닫으시고 당신은 하고픈 한마디 말씀도 없이 흩날리는 하얀 눈꽃송이처럼 홀연히 머나먼 길 떠나시었네. 당신은 너무합니다. 오늘처럼 흰눈 내리는 날 까만 밤 먼동이 트기도 전 누가 볼세랴 슬쩍 내.. 2008. 1. 23.
그건 오해란 말이야/노란장미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그건 오해란 말이야/노란장미 장난기어린 소년처럼 하얀 바람은 슬쩍 살그머니 풀잎을 발길질로 걸어 눕힌다 풀잎은 바람이 언제 그랬냐싶게 얼른 일어나 앉아보지만 살살 간지럽히는 바람등살에 가눌 수 없이 몸부림치며 풀잎은 그만 울부짖는다 날 간.. 2008. 1. 6.
바람아 불어다오/노란장미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바람아 불어다오 /노란장미 갈빛옷 곱게 물드린 가녀린 들꽃 사이로 바람이 살며시 날 깨우네 님 계신 머너먼 곳 가고픈 맘 아는 듯 스산한 갈바람 불어와 재촉하네 바람아 불어다오 하얀 옷 곱게 차려입은 앙상한 나뭇가지 사이로 얼굴내밀어 살짝 심술.. 2008. 1.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