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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방]

열대야 / 노란장미(崔春姬)

by 노란장미(아이다) 2018. 8. 4.


 

 열대야 / 노란장미(崔春姬)


  한낮 대지 위에

  벌겋게 달아오른 뜨거운 열기 

  토해낼대로 토한 듯도 한데

  아직 지친 기색 안보이니 웬말이야.


  칠흑처럼 까만 밤에도 

  시원한 바람 한점

  얼씬거리지 못하게

  두손발 꽁꽁 묶어두고 

  최고급 히터 빵빵 가동하는

  열대야의 위력에 손들고 말았네.

  손시려 호호 불고

  발시려 동동 구르던

  한겨울 생각해 참고 견디며

  열대야를 이겨보려는데 

  밤새워 열불나서 울어대는

  매미도

  나도

  잠 못이루게 하는

  훼방꾼 열대야

  얄미운 녀석 같으니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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