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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방]

두물머리에서 / 노란장미

by 노란장미(아이다) 2018. 7. 27.


 

  두물머리에서는 / 노란장미(崔春姬)

 

  양수리 두물머리 강가에

  희뿌연 물안개 피어오르면

  강바람 살그머니 눈 감아주니

  수채화 그린 실루엣의 산야가 멋지다.


  설레임이는 젊은 날의 풋사랑

  기나긴 세월 참고 견딘

  농익은 아름다운 참사랑 되라

  지켜주는 두물머리의

  수호신 아름드리 정자나무도 멋지다.


  남한강과 북한강 두 강물이

  서로 합해져 만나는

  두물머리에서는

  사랑하는 님과 영원히 백년해로 하리라.


  후끈후끈 달아오른 열기속에서 

  목청 높여 부르는 사랑의 세레나데

  매미들의 사랑연가

  두물머리 수호신 정자나무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향연


  참고 말없이 흐르는 세월따라

  황포돛배 유유히 흐르는 강물따라

  남한강과 북한강 두 강물이

  서로 포옹하며 만나는

  두물머리에서는 

  애닮는 매미의 사랑도

  반백의 우리의 사랑도 영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