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고지 영령들이시여!/ 노란장미
백마고지 위령비 찾아가는 하얀 자작나무숲 사잇길 살짝 이는 바람에도 나부끼는 자랑스런 태극기 행열 앞에 서니 가슴 깊숙이 진한 숙연함 밀려오고 더욱 무거워진 어깨와 발걸음. 백마고지전투에서 젊음을 불사르고 못다핀 꽃 한송이 되버린 자랑스런 백마고지 영령들이시여! 부디 극락왕생하시옵길 간절히 발원하나이다.
피끓는 젊은 백마고지 영령들께서 내 한몸 불사르는 투혼 마다않는 불타오르는 애국심 충만되어 위령비 하늘높이 용솟음 칠 때 마다 소리없는 허공속 메아리 되어 떠돌고 상처투성이 온몸 끌어안고 구천 헤매도는 감동의 물결 내가슴에 전해져오네. 빛 바랜 추억속 희미한 그림자 되어버린 용감하고 굳센 의지의 멋진 사나이들 백마고지에서 아름답게 승화하셨네. 숭고한 백마고지 영령들이시여! 이젠 고이 잠드소서! 백마고지 영령들께서 고귀하게 흘리신 검게 얼룩진 피와 땀 덕분에 오늘 우리가 편히 누워 발 뻗고 자는데 숭고하신 백마고지 영령들이시여! 백마고지전투가 마지막 전투이길 그리고 통일이 되는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며 정전협정이 꼭 이루어지길 두손 모아 간절히 기원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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