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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방]

세미원에서 / 노란장미(崔春姬)

by 노란장미(아이다) 2018. 8. 3.


 

 양수리 세미원에서 / 노란장미(崔春姬)



물 보며 마음 씻고

꽃 보며 마음 아름답게 하라는 세미원  

사람과 자연은 둘이 아닌 하나라는

불이문 지나

우리내 맑은 물 흐르는 

징검다리 건너며

안개속의 내 인생길도

징검다리 건너듯  

한발한발 조심스레 내딛어야지.

 

고향의 어머니 생각나는 장독대분수 

어머니 사랑의 손길 주신 듯

물분수 시원스레 뿜어내 더위 식혀주고

한반도 모양의 국사원에

백의민족 상징하는 백수련 심어두고

한반도 방방곡곡 백수련 꽃 피웠지.


페리기념 연못에

살포시 고개내민 아름다운 연꽃들

고 페리 슬로컴선생 생각하며

오래도록 살아남아 어여쁜 연꽃 피워달라

한여름 간간히 불어주는

맘씨고운 바람결에 살포시 부탁했지.


한 마음 한 뜻으로 사돈과 손잡고

일심교 지나며 백련과 악수하고

세심로 걸어가며 홍련과 눈 맞추며

사랑의 연못에서 우리의 영원한 사랑 약속하며

한쌍의 백조와 인증샷 남겼지.


전통놀이한마당 쉼터에서 

이마에 흐른 땀 식히고

고추잠자리도 잠시 쉬고 있는

빅토리아 연못도 들려보니

분홍, 보라 고운빛 수련꽃

아름답고 어여쁜 자태에 반했지.


한낮 열기를 식혀내느라

시원스레 뿜어대는

무지갯빛 영롱한 도지기분수

보랏빛깔 고운 수련과 어우러진

유상곡수 시원스럽고 멋지고

세한정 지나

흔들흔들 배다리

오색초롱 매단 열수대교 지나

상춘원, 두물머리까지 구경했지.


사돈이고 친구인

우리 두 부부

오늘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도록 행복한 모습으로 

손잡고 영원히 함께 걸어가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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