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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글방]

월미산전망대에서 멋진 만남이/노란장미

by 노란장미(아이다) 2014. 8. 31.

 

 

 

 

 

  월미산전망대에서 멋진 만남이/노란장미

   

 

 

     작년 이맘때 보다는 조금 지났지만 시흥관곡지의 연꽃으로 인연이 된 지인과 특별한 만남이 있는 날이다.

     블로그에서야 자주 소식은 접하지만 전에 딱 한번 뵌 적은 있었지만 오랫만에 만나보려니 설레임 속에서

     부랴부랴 4호선 지하철을 타고가다 서울역에서 환승하여 목적지 인천역으로 발걸음을 재촉해 본다.

 

     오늘 만남을 위해 전화번호를 알려주시라 부탁했지만 어젯밤에 블로그를 뒤져보지만 

     그 때까지는 전화번호는 알수 없었고, 새벽에야 블로그에 들어가보니 알 수 있었다.

 

     새벽이라 확인차 전화를 드릴 수도 없는 형편이었고, 오늘 약속장소에 나간다고 블로그에 댓글을 남겨본다.

     스맛폰에 카톡은 안 뜨니 할 수 없고, 혼자서 나름 확인차 문자 메세지를 남겨본다.

     전화번호가 틀린 줄은 꿈에도 모른체 전화번호를 확인하고 또 하고 스맛폰에 입력을 잘 해두었다.

 

     서울역쯤 가는데 아무래도 늦을 것만 같아 시간좀 버느라 용산역에서 급행열차를 바꿔 타보기도 하며

     마음으로만 열심히 뛰어 가보지만 약속시간인 11시 까지 도저히 인천역에 도착할 수 없을 것 같아 

     다시 문자 메세지를 두번 째 남겨보지만 역시 답글이 없었다.

 

     새벽에 전화번호는 확인하고 또 하며 스맛폰에 입력을 잘해두었는데 어인 일일까?

     지하철역을 지나칠 때마다 기다려보지만 도대체 문자 메세지의 답글이 올 기미가 없다.

     전화 오기를 기다려보기도 했지만  전화도 문자 메세지도 연락은 역시나 아무것도 오지않는다.      

     나 혼자 괜시리 바람 맞고 오는 건 아닐까?

     이 생각 저 생각으로 머리 굴리며 전화를 기다리다 안되어 몇 정류장 가다가

     할 수 없이 먼저 전화를 걸어보니 통화중 신호음만 내 귓전에 따갑게 내뱉는다.

 

     또 한참 기다리다 다시 전화를 걸어보니 지인이 분명 전화를 받아야하는데

     모르는 여자분 목소리가 전화를 받길래 확인해보니

     그제서야 전화번호가 틀리다는 것을 알아챘다.

     급히 알아보느라 스맛폰으로 블로그를 뒤지며 머리를 이리저리 굴리며 갔다.

 

     그런데 나중에 지인을 만나서 알고보니 지인이나 저나 둘이서 전화번호를 각각 다 틀리게

     알고있는 상태였고, 똑같이 문자 메세지를 세번씩이나 넣고

     전화를 걸어보고 했지만 서로에겐 번호가 틀리니 불통일 수 밖에 없었다.

     둘이다 전혀 그런 줄 모르는 상황이므로 서로에겐 서운한 맘이 조금이라도 있을 법하고

     똑같이 약속장소인 인천역으로 가고만 있었을 뿐이었을 게다.

 

     나중에 전화번호를 블로그에서 다시 확인하고 전화가 연결되어 통화가 순간적으로 되니

     머리 무겁고 어렵사리 빌빌 꼬일려던 만남이 실마리가 가볍게 풀려 다행이었고

     월미공원의 아름다운 달빛전망대에서 두번째 만남이 이루어졌다.

 

     인천 월미도 월미산(108m) 정상 쯤에 있는 푸르스럼하고 투명하게

     멋지게 잘 지어진 전망좋은 달빛전망대의 달빛마루 카페에서 

     시원한 냉 아메리카노 한잔 마시며 오늘 주선한 모처럼 만남은 농익은 커피향처럼 좋았다.

     지인과 함께 꽃이야기랑 세상사 이야기 나누는 아주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 되었다.

 

     원 세상에 다시 만나볼 인연이라면 한 사람이 아닌 둘이 모두 전화번호를 틀리게 알고있어도

     이렇게도 다시 만나지는구나!  다시금 생각해보니 입가에 배시시 웃음이 나온다..

     초저녁 잠이 많은 내가 커피 한잔의 위력에 또 잠 못이루며 오랫만에 몇자 적어본다.

 

     지인이 카톡으로 보내주신 자연속에서 청아하게 노래하는 고운 새소리 들으며

     감미로운 아름다운 세레나데 들으며 오늘밤은 까만 밤 하얗게 지새도 행복하기만하다.

     달빛전망대에서 오늘 좋은 만남이 초가을 밤 고운 추억으로 오래오래 기억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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