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아름다운 단풍이어라/노란장미
퇴근길 당신의 아름다운 자태에 반해서 한 동안 발걸음 뗄 수가 없었다오. 이토록 아름다운 당신의 고운 자태 곁에 두고 오래오래 보고싶은 건 나만의 욕심인가요? 도대체 말 못할 무슨 사연있길래 갈 길 재촉하며 그리도 서두르시나요. 가야할 당신과의 이별이 아쉬워 당신의 고운 모습 가슴에 꼬옥 담아두었다오. 푸르던 젊은 시절 누가 훔쳐볼세라 기나긴 밤 뜬눈 지새우며 노랑 빨강 고운 물감 사알살 풀어 곱디곱게 치장한 당신은 정녕, 아름다운 가을 단풍이어라.
간밤에 차디찬 비바람 몰아와 내동댕이 쳐진 처절한 당신의 비애 아름답고 곱던 시절 잊지않으려 가슴깊이 파고드는 서러움 애써 참으며 당신과의 알콩달콩 사랑했던 추억 새기고파 책갈피에 살포시 끼워두었다오. 곱기만하던 당신은 눈보라 된서리에 사시나무 떨 듯 몸서리 치다가 앙상한 가지에 마른 단풍은 대롱거리며 눈물짓는 당신과의 이별이 못내 아쉬워 당신 곁을 오늘도 서성거렸다오. 당신은 정녕, 아름다운 가을 단풍이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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