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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노란장미
갓 피어난 아름다운 연꽃 바람의 시샘에 행여 꺽일세라 동그스름한 연잎의 품안에 아늑하고 포근하게 안겨있네. 청결하고 고귀한 연꽃 피어나니 고추잠자리 살며시 놀러와 각시처럼 어여쁜 연꽃에 입맞추고 장난기 어린 실바람에 비취빛 벨벳같은 연잎에서는 수정구슬 또르르 또그르르.
갓 피오른 소담스런 연꽃 햇님사랑 듬뿍 받으니 발그레한 새악시 볼처럼 수줍음에 금새 얼굴 붉어졌네. 꿀벌의 연꽃사랑 독차지에 샘난 매미도 노랫장단 맞춰주니 너도나도 신바람 절로절로.
달님사랑도 부끄러워 눈가리며 진흙탕의 더러움에 물들지않으려 이내 몸 정화하며 곱게 치장하여 청아한 고귀한 자태 보여주려고 무진장 애쓰는 맘 누가 알까마는 지나온 인고의 세월도 잠시 잊은채 겹겹히 감추었던 베일 벗을 땐 나비도 놀러와 하늘하늘 춤추니 너도나도 어깨춤 덩실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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