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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방]

여름날의 오후/노란장미

by 노란장미(아이다) 2010. 7. 14.

 

 

 

  

여름날의 오후/노란장미

 

 

연신 불어대던 마파람도

슬며시 졸고있는 여름날의 오후 

즐비하고 높다란 빌딩 숲 사이로

폭염은 더욱 기승 부리니

이글거리며 끓는 용광로 되어

뜨겁게 닳아오른 아스팔트 길 위

도심의 꽉 막힌 교통체증으로

매연의 도가니 되어 쾌쾌거리다

희뿌연 하늘 올려다보는

눈 조차 벌겋게 충혈 되버린

여름날의 오후

                         

비지땀 흘리며 산을 오르며                              

상큼하고 시원한 바람결 따라

칠월의 짙푸른 싱그러운 녹음

나뭇잎 그려넣은 양산 삼아

지저귀는 산새소리 벗 삼아

흐르는 계곡물소리 노래 삼아

홀로 산길 걷는 나그네 되니

스트레스 쌓인 답답하던 가슴이

깊은 산속 폭포수 하얀 포말에

상쾌하게 날려보내니                        

무아지경 신선이 따로 없고

바로 내가 신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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