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작시방]

산수국/노란장미

by 노란장미(아이다) 2010. 6. 30.

 

산수국/노란장미

 

 

검봉산자락 문배마을에서 만난

청아한 하늘빛 산수국

너무 아름답고 곱기도 했지.

햇님사랑 듬뿍 받아

싱싱하고 풋풋하게 막 피어나

나는둥마는둥한 꽃향기지만

검봉산 굽이굽이 산길 따라

예쁜 꽃소식 고루 전해주니

꽃향기보다 아름다움에 홀딱 반해

달콤한 꿀사냥 찾아나선

벌 나비들의 애간장만

살살 태우고 녹이누나.

                              

 

무더위에 찌든 심신이건만

청보랏빛 생기발랄한

곱고 환한 미소가 가득할 땐

아리따운 널 바라볼수록

젊은 날의 내모습을

보는듯한 착각에 빠져

내마음을 온통 사로잡았지.                           

곱던 얼굴에 창백한 미소가 번질 땐

먼훗날의 내 나이든 모습을

미리 보는것 같아 마음이 아팠지.

양성화 수술속에 감춰진

너의 말 못할 속내를 들춰보며

인생무상을 노래하누나.

                 

          

'[자작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잠 못이루는 밤에/노란장미  (0) 2010.07.24
여름날의 오후/노란장미  (0) 2010.07.14
유월 초하룻날 아침에/노란장미  (0) 2010.06.01
오월이어라/노란장미  (0) 2010.05.20
첫 출근/노란장미  (0) 2010.05.12

TOP

Designed by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