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산행(토) 국사봉,호룡곡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10년 3월 13일(토) 9시 송내역--->302번버스
*산행 장소: 인천 중구 무의도
*산행 코스: 거잠포하차-잠진도선착장-무의도큰무리선착장-구름다리-국사봉(230m)-구름다리-재빼기고개-
호룡곡산(244m)-부처바위-환상의길-하나개해수욕장-무의도큰무리선착장-을왕리해수욕장-선녀바위
*산행 참석자: 산정님, 최성룡님, 들국화님, 산사랑님, 봄의여왕님, 노란장미(6명)
오늘은 인천 중구 무의도에 있는 국사봉과 호룡곡산 산행이 있는 날인데다가
아들이 유학생활 마치고 귀국하는 날이기도 해 인천공항으로 마중도 가야하는데
인천으로 방향이 딱 맞아떨어져 더욱 셀레임 이는 기분좋은 아침이다.
화창한 봄날이라기엔 다소 바람이 쌀쌀한 날씨에 송내역에 9시까지 가려니
일찍 준비를 마치고 7시 40분경 집에서 출발을 했다.
일찍 도착해 환승시간을 벌기위해 개찰구안에서 산사랑님, 들국화님과 기다리다
알뜰한 면모를 보이며 산정님과 최성룡님이 도착하셔 길 건너 버스를 타러갔다.
신공항 직행버스로 공항~ 을왕, 왕산해수욕장 방면으로 가는 302버스를 기다리다 탔다.
버스요금이 2500원(카드 2200원)에 환승도 되고 송내역에 30분 간격으로 온단다.
1시간10분쯤 타고오다 인천공항을 지나치니 오후 6시경 귀국할 아들 생각에
가슴이 두근두근 방망이질을 한다. 정말 얼른 만나 안아보고싶지만 꾹 참아본다.
버스는 인천공항 지나 하얏트호텔 지나 20분 정도 더 타고가다가
거점포 정류장(무의도 입구 1km지점)에서 우리는 하차를 했다.
이곳에서 10시30분경 승용차로 우리를 모시러온 봄의여왕님을 만나게 된다.
안그랬으면 1km를 걸어들어가던지 다시 버스를 갈아타야 했다.
승용차를 타고들어가 잠진도선착장에 도착해 무의도행 복선표를 끊었다.
무의도행 승선료는 2,000원이고 승용차는 3,000원이 추가되고 30분 간격으로 있단다.
배를 타는 시간은 승선해서 10여분 정도로 배가 한바퀴 돌아서
선미를 잠진도선착장에서 무의도로 돌리면 아쉽게 끝나 하선하게 된다.
오랫만에 무룡5호 배에 오르니 후련하게 탁 트인 시원스런 바다에
갈매기떼 꺼욱거리며 날고 한가롭고 여유롭기만하다.
갈매기한테 새우깡 던져주면 잽싸게 채먹는 갈매기와의 놀음도 잠깐이다.
갈매기 사진 담다보니 어느 새 아쉬움을 남기며 배에서 내려야 했다.
무의도선착장에 도착해 우측편에 나무계단으로 이어진 산행들머리만 확인하고
우리는 승용차로 드라이브하며 그 곳을 지나갔다.
승용차를 국사봉과 호룡곡산 중간지점인 구름다리 아래에 놔둬야되서리.....
이곳은 하산길인 하나개유원지 0.5km지점이기도 하다.
오늘은 국사봉을 반대방향에서 치고 오르기로 했다.
국사봉 정상에서 원점회귀하여 구름다리 있는 곳으로 다시 내려와야 한다.
국사봉 오르는 길은 1.3km로 산행거리도 짧고 별로 높지 않고
간간히 푸르른 소나무 숲이 우거져 맑은 공기 마시며 산림욕 하기 좋았다.
국사봉 오르는 동안 저 멀리 하나개해수욕장이 보이고 실미도도 보였다.
바닷내음 맛보며 탁트인 바다를 보는 시원함이 더욱 좋았다.
20분즘 올라와 조망쉼터에서 바닷배경으로 사진 담으며 쉬엄쉬엄 국사봉에 도착하니
정상석이 눈에 띄지도 않고 옹삭스런 구석진 곳에 세워져있었다.
정상에다 널따란 멋진 쉼터를 나중에 설치하다보니 그런 것 같았지만....??
'정상석을 잘 보이는 다른 곳으로 옮겨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국사봉(國史峰)은 '높이 230m로 서해 알프스라 칭할 만큼 고래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의
괴암절벽의 비경과 절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아주 오래전 나라의 큰일이 있을 때마다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제사를 지냈다는 전설이 있으며 등산로 남측 200m 되는 지점에
절터가 남아있어 그 유래를 증명해주고 있다. 1950년대 말 이곳 정상에서 금동불상을 비롯한
수백점의 토우들이 출토되어 오랜역사의 산증거가 되기도 하였다. 이와같은 역사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지도상에 이름이 없던 것을 1955년 산이름 찾아주기 동호회에서 정식으로
"국사봉"이라 명명하여 표지석을 세우게 된 곳이다.' 이라 한단다.
30여분 걸려 올라온 정상에서 봄의여왕님표 과일을 나눠먹으며 사진도 담고
너무 땀을 흘려 옷도 갈아입고나서 다시 되돌아 갈길을 재촉했다.
국사봉 하산은 방금 왔던 길은 무료해 산정님께서 코스를 바꾸어
다른 등산객들이 안가는 한적한 코스로 조금 가파르지만 로프를 타고 내려갔다.
삼거리에서 오던 길과 만나 걷다보니 바다가 보이는 조망쉼터를 지나고
다시 푸르른 소나무숲에 들어선다.
싱그런 솔향에 바닷내음에 어울어져 기분이 좋기만하니
발걸음은 더욱 가벼워 어느 새 원점회귀하여 12시 20분경 구름다리에 도착했다.
우리는 이제 1.4km 거리에 있는 호룡곡산(244m)을 올라가야 한다.
산불때문에 그런지 3.1~5.15일까지 입산통제란다.
들머리에 '입산통제'라고 분명 써있는데 우리만 가는 게 아니고
많은 산행인이 오르내린다.
나무계단길을 오르다 보니 이 곳에도 푸르른
소나무숲길이 이어진다.
올해 처음 보는 성질 급한 핑크빛 진달래 봉오리가 몇송이가
우리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진달래가 '호룡곡산 어서오세요'.하며 우리를 반겨주는 거 같기만 했다.
안녕!....새봄을 알리는 진달래야!....방가방가!!~~~~~
일년만에 서로 반가운 눈인사를 나누며 가는데
이곳에도 작은무의도가 가까이 보이는 조망대(쉼터)가 있었다.
앞으로는 조금전 올랐던 국사봉이 훤히 보이고
좌우측으로 바다가 보이니 쉴 적 마다 바다절경이 아름답기만하다.
우리는 작은무의도 바닷배경으로 사진담으며
멋진 바다절경에 흠뻑 빠져들어간다.
간간히 북풍받이엔 잔설이 보이지만 거의 눈은 녹아 보이지않았다.
고개를 치고 오르니 1시경 호룡곡산(244m) 정상에 쉽사리 벌써 도착했다.
잘 만들어진 정상마루엔 수많은 인파로 가득 차 있어 대충 사진을 담고
우리도 1시가 넘었으니 점심식사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봄의여왕님 호룡곡산 정상에서 별미 비빔국수 맛있게 비벼주시어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고마워요!....아우님!....사랑해요!~~
정겹고 즐거운 점심식사 마치고 과일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신 후
하나개해수욕장 방향으로 7분정도 하산했다.
하나개유원지 1.8km방향으로 가다보니 그 길로 가면 30분이면 곧장 산행끝이 날 것 같아
우리는 알바를 접고 정상으로 되짚어 올라와 다른 환상의길이 난 긴코스를 잡는다.
한참 내려가다보니 부처바위 있는 곳을 지나쳐 다시 되짚어 부처바위를 만났다.
부처바위에서 소원을 빌며 바닷배경으로 사진을 담고 나왔다.
부처바위는 '수직바위에는 부처의 모습이 조각되어 있을법도 한데 수천 성상앞에
풍화작용으로 인한 퇴색한 바위의겉모양만 있을 뿐 제례에 사용했을 법한
상석만이 놓여있다. 이곳을 지나는 길손들은 자기소원 한가지 빌고가면
이루어질 법도 하리라.'란다.
해변 환상의길로 들어서 조금 가다가 바닷가가 그리워 안전보호대를 빠져나가
급경사지역을 조심스레 내려가 파도가 일렁이는 멋진 바닷가에서 한참을 즐겨본다.
봄의여왕님 몇번 왔는데도 오늘처럼 만조된 바다를 본적이 없었다는데
우리는 처음와서 만조된 바다에 안긴 것은 정말 복 받은 것이란다.
다시 해변환상의길을 걸으며 멋진 소나무에서 사진도 담으며 걷다보니
어느 새 하나개해수욕장이 보이는데 철조망이 쳐져있어 내려갈 수가 없었다.
우리는 길을 찾아 여기저기 헤매다 우여곡절 끝에 결국 길을 찾아서
무사하게 하나개해수욕장에 통과했다.
나중에 알고보니 하나개해수욕장은 입장료를 받는 곳이라 못들어가게
철조망을 쳐놓은 모양이었다.
하나개해수욕장에서 말을 타는 사람도 있었다.
사진을 담고 하나개유원지로 걸어나왔다.
하나개유원지를 나와 기념으로 단체사진을 담고 잠시 휴식을 취했다.
여기서 0.5km정도 걸어나와 승용차 있는 곳으로 되돌아왔다.
다시 차를 타고 무의도 선착장에서 배를 타고 잠진도 선착장으로 나와서
오늘 산행계획에 없는 봄의여왕님의 이벤트로 을왕리해수욕장으로 차를 타고갔다.
을왕리해수욕장에 들려 해변을 걸으며 선녀바위 구경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을왕리해수욕장에서 봄의여왕님과 헤어져 302번 버스를 타고 각자 집으로 돌아갔다.
오늘 산행은 오붓하게 6명이서 지하철, 버스, 승용차, 배를 골고루 타면서
즐겁고 여유로운 시간을 가지고 바다도 보며 산행을 했던 것 같다.
이렇게 멋진 곳 많은 회원님들과 함께 했으면 좋았을 것을....
여름날 향운님 손잡고 다시 오고픈 아쉬움이 남는 산행이었다.
봄의여왕님께서 인천대표로 특별히 참석해주시어 길잡이도 해주시고
국수도 비벼주시고 을왕리해수욕장과 선녀바위도 구경시켜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산정님 좋은 산 주관해주심에 감사드리고 최성룡님과 산정님 덕분에
우리는 배도 그냥 탈수 있었음에 감사드립니다....복 많이 받으세요....ㅎㅎ
푸른바다 위 시름없이 날고있는 갈매기 보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고
늦게 공항들려 아들 만나고 온 너무 행복한 하루해를 보낸 후기 내려놓을께요.
2010년 3월 15일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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