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암산 시산제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10년 2월 21일(일) 9시30분 상계역1번출구
*산행 장소: 경기 남양주 불암산
*산행 코스: 불암산공원- 팔각정- 쥐바위- 두꺼비바위- 정상- 호랑이굴- 석천암- 불암사- 시산제장소
*산행 참석자: 배낭여행님, 산정님, 반달곰님, 비뜨님외 2인, 선비님, 조혁님, 홍금보님, 안빈낙도님, 홍종범님,
고향산천님외 1인, 방랑자님, 청솔님, 엔사이님, 정많은님, 나무꾼님, 겁쟁이님, 돌다리님, 대림님,
서제님, 샛별님, 혜랑님,양순옥님외 1인, 최종례님, 바다님, 그리운님, 한요셉님, 최성룡님,
능소화님, 원두커피님, 서종환님, 이석화님, 세웅님외 4인, 향운님, 조약돌님, 딱지님, 산사랑님,
들국화님, 옥빛님, 조명자님외 1인, 봄의여왕님, 나리님, 해바라기님, 라벤더향님, 깡총님,
대한민국아줌마님, 혜일문님, 백구님, 소나무사장님, 병아리님, 방울이님, 노란장미(60명)
불암산에서 시산제가 있는 날이라 여느때 산행날 보다
설레임이 가득한 아침을 맞는다.
집에서 꾸물거리다 약속시간이 거의 다 되어 상계역에 도착하니
반가운님들이 먼저 많이 와 계신다....방가방가!~~
반달곰님 인원 체크를 하시는데 아직 몇분이 도착을 안하셔서
그 동안 궁금했던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길에서 한참을 기다려본다.
처음 오시는 엔사이님 전화를 해봐도 도통 연락이 안되니 답답하다.
배낭님한테 엔사이님 전화번호 드리고 계속 확인하시라 해본다.
너무 시간이 지체되면 안될 거 같아 먼저 산정님이 인솔하고 불암산공원으로 갔다.
배낭여행님과 반달곰님은 남으셔서 아직 못 오신 분을 챙기신다.
시산제 장소에는 총무이신 산사랑님과 들국화님 그리고 청학리에서 오신 서제님, 샛별님,
대림님, 병아리님, 방울이님, 나뭇꾼님, 정많은님이 오셔서 미리 시산제 준비를 해주시고
바다님, 옥빛님, 조혁님은 시산제 장소로 바로 오신단다.
우리는 불암산 공원에서 빙둘러서서 산정님부터 자기소개와 인사를 하신다.
오랫만에 반가운 선비님이 오시어 합석하시고 조금있다 백구님이 도착하셨다.
상계역에서 인원체크를 마치시고 반달곰님과 배낭님이 불암산공원에 도착하셔
까페지기님으로부터 산행 안내 말씀을 듣고 산행은 시작되었다.
저는 시산제 장소에 일찍 가서 총무님 도울 일이 있어 빨리 가야되 마음이 조급하다.
모처럼 나들이 한 몇몇 인천아우님들도 챙겨야지, 처음 오신님들도 모셔야지
사진도 담아야지 산행내내 혼자 마음이 바쁘다.
딱지님도 저처럼 마음이 바쁘신건지 일찍부터 불암산 땅을 사신다.
다행히 다치시진 않으신 거 같다.....천천히 가시자구여.
조금 오르니 작년에 없던 팔각정이 잘 지어져 있어 그 곳에서 사진을 담고가니
능선에서는 1차 휴식시간을 갖고 원두커피님 과일을 돌리신다.....감사합니다!!~~
잔설이 꽁꽁 얼어붙어 안전산행을 위해 아이젠을 신어본다.
산우방님들 선두그룹은 벌써 암릉을 오르고 계신다.....어서야 가자!~~
시산제날이라 날씨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수가 지나서인지 바람도 한점 없고
청명하고 포근해 산행하기 딱 좋은 봄날 그대로의 날씨다.
암릉을 오르다 헛발을 디디셨는지 봄의여왕님이 확실하게 땅을 사신 통에
다들 눈이 휘둥그레지고 놀랜 자라가슴이 된다.
늘 함게 하시던 산울림님이 안계시니 당장 표시가 나신 듯.....ㅎㅎ
좀 아프시고 놀래셨지만 다행히 다치지는 않으신 모양이다.
영락없이 쥐를 꼭 빼닮은 쥐바위에 올라 사진을 담아본다.
정상을 향해 오르는 계단 앞에서 내가 오르려고 하는데 보는 앞에서
미끌려 뻥뻥 두사람이 떨어진다....조심해야지.....살금살금!!~~
정상을 오르는데 나무계단을 잘 만들어주어 위험하진 않았지만
예전처럼 암릉 오르는 스릴 넘치는 릿찌구간이 없어 짜릿한 재미는 없었다.
정상에 오르니 태극기가 펄럭이고 정상석도 새로 만들어졌다.
겁쟁이님표 달콤한 식혜 한잔 돌리시니 맛나게 잘 먹었답니다....겁쟁이님!....감사해요!~~
정상에서 사진 몇장 담고 내려와 반달곰님표 맛있는 돼지껍데기볶음
술안주와 술을 준비해오셨다.....반달곰님!....감사합니다!!~~~~
향운님 준비하신 부침개와 매실주로 정상주를 한잔씩 드시길래
혼자 마음이 바빠 저는 먼저 자리를 떠나본다.
계단을 내려오다 인천아우님들 사진 담아주고 내려오다
앞서가던 인천아우들과 꼬리가 끊어져 나리님,봄의여왕님과 저는 길을 못찾아
이리저리 헤매고 있는데 향운님이 오셔서 다시 길을 찾아나선다.
마음이 급해 또 혼자 미끄러운 눈길을 내려와보니 홍금보님이 혼자 가고 계신다.
홍금보님 떼어두고 뒤에 향운님 오시니 천천히 오시라 마구 뛰었다.
우린 운영자라 할일이 있어 바빠서리 얼른 시산제 장소로 가야한다고 헤어져
비뜨님과 얼마나 급하게 달려왔는지 바지가랑이엔 온통 흙이 튀어 볼만하다.
하산길에 저 멀리 불암사가 보인다. 가는 길에 돌무덤도 보인다.
마음이 급해 불암사로 오늘은 들리지 못하고 시산제 장소로 마구 달려간다.
천보산 불암사 일주문에 도착하니 한요셉님과 세웅님팀이 기다리고 계셔
우리는 아스팔트로 시산제 장소를 찾아기기로하고 요셉님은 산을 가로질러 가신단다.
제 생각은 큰길로 잘 가면되는데 비뜨님이 중간에 또 치고가신다기에
저도 따라나섰다가 세웅님팀만 헷갈리게 고생을 시켜 미안한 생각이든다....죄송합니다!!~~
저는 도착했는데 불암산에서 같이 오던 꼬리(라벤더향님)가 내 앞에서 잘리더니
전화가 왔는데 라벤더향님이 그곳에서 아직도 헤맨다니 답답하기만하다....이를 우짤꼬?
향운님이 고향산천님 일행과 산을 넘어오시는데 또 중간에 한분이 떼구르르 구르시는 게
눈에 잡힌다.....그래도 다행히 괜찮으신 모양이다.
인천아우님과 원두커피님이 도착을 안해 기다리다 못해 시산제를 시작했다.
겁쟁이님은 길목에 서서 30여분 이상 길목을 지키시다 겨우 후미팀을 만나 올라오신다.
산행에서 늦게 헤매시다 오신 원두커피님이하 세분들도 고생하셨지만
겁쟁이님의 정이 넘치는 세심한 배려에 감사한 마음 전해본다.....겁쟁이님!...감사합니다!!~
***불암산 시산제***
드디어 경인년 새해를 맞아 시산제가 엄숙하게 시작되었다.
사회는 산정님이 보시고, 집사는 조약돌님, 아헌관엔 향운님, 종헌관엔 안빈낙도님,
선서는 반달곰님, 축문낭독은 비뜨님이 수고해주셨다.
산정님께서 엄숙한 시산제가 될 수 있도록 협조요청을 하는 개회를 알리신다.
이어 "지금부터 '산 그리고 우정이 있는곳' 까페의 시산제를 거행하겠습니다."
산정님께서 시산제 선포를 힘차게 해주셨다.
다음으로 순국선열과 먼저가신 산우님을 위한 묵념이 있었다. (회원일동)
다음으로 반달곰님의 산악인 선서가 있었다.(반달곰님과 회원전체 오른 손을 들고 )
선서: "산악인은 무궁한 세계를 탐색한다.
목적지에 이르기까지 정열과 협동으로 온갖 고난을 극복할 뿐 언제나 절망도 포기도 없다.
산악인은 대자연에 동화되어야 한다.
아무런 속임도 꾸밈도 없이 다만 자유와 평화 사랑의 참세계를 향한 행진이 있을 따름이다.
다음으로 제주(배낭여행님)가 향을 피워 산신을 내려오게 하는 절차인 강신이 있었다.
다음으로 신을 맞이하는 절차인 참신이 있었다.
제주이신 배낭여행님과 회원일동은 모두 무릎을 끓고 고개를 숙이고
엄숙하게 불암산 산신을 맞이하였다.
다음으로 첫번으로 잔을 올리는 절차인 초헌이 있었다.
제주인 배낭여행님께서 정중하게 산신령님께 잔을 올리셨다.
(집사이신 조약돌님이 잔을 쳐주셨다.)
다음으로 비뜨님으로부터 축문낭독이 있었다.
유세차!
단기 4343년 경인년 일월 초여드렛날, 2021년 2월21일 오늘 '산 그리고 우정이 있는곳' 회원 일동은
이곳 영험하고 산자수명한 불암산 기슭에서 이땅의 모든 산하를 굽어보시며 그 속의 모든 생육들을
지켜주시는 천지신명과 산신령님께 고하나이다. 지난 한해, 하늘아래 산과 나무와 풀과 바위를 비롯한
모든 만물들이 제각기 모습과 몸짓으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는 대자연을 걸을 때마다 우리의 발걸음을
지켜보시며 무사 안전하게 보살펴주시는 산신령님이시여! 감사하고 또 감사드립니다.
아무쪼록 바라오니 무거운 배낭을 둘러맨 우리의 어깨가 굳건하도록 힘을 주시고 험한 산과 골짜기를
넘나드는 우리의 두 다리가 지치지않도록 힘을 주시고 천지간 모든 생령이 저마다 아름답게 존재하는
의미가 있나니 풀 한 포기, 꽃 한 송이, 나무 한 그루 함부로 하지 않으며 그 터전을 파괴하거나 더럽히지도
않으며 새 한 마리, 다람쥐 한 마리와도 벗하며 추한 것은 덮어주고, 고운 것은 그윽한 마음으로 즐기며
자연과 산을 사랑하고, 회원간에 서로 화합하고, 우정이 돈독하며,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가지고 행복한
가정을 이룰 수 있는 그러한 산행을 하는 '산 그리고 우정이 있는 산악회'가 되고 싶나이다.
산신령님이시여!
이제 우리가 정성들여 준비한 제물을 즐거이 받아 거두시고 올 한해 우리들의 산행길이 무탈하도록 보살펴
주시기를 간절히 비나이다. 오늘 우리가 준비한 술과 음식은 적고 보잘 것 없는 소찬이나 이는 우리의 정성
이옵니다. 한잔의 술과 절을 올리오니 기쁘게 받으시고 올 한해 우리의 산행 길을 굽어 살펴 주시옵소서!
단기 4343년 정원 초여드레, 서기 2010년 2월 21일
'산 그리고 우정이 있는곳' 까페 회원일동
다음으로 산악회의 연장자가 올리는 절차로 아헌이 있겠습니다.
아헌관이신 향운님께서 집사님이신 조약돌님이 잔을 쳐주시니
향운님께서 향불 위에 잔을 세번 돌리신 후 잔은 올리시고 지극정성으로 절 2배를 올리신다.
다음으로 산행대장이 올리는 절차인 종헌이 있었다.
종헌관으로 안빈낙도님께서 잔을 올리시고 정성스레 절을 올리산다.
다음으로 회원과 동호인의 재배 순서가 있었다.
회원대표로 서제님부터 재배를 올리셨다.
뒤이어 차례대로 운영자그룹과 선비님도 재배를 올리신다.
시간관계상 회원님들은 그룹을 대충 지어 재배를 올리셨다.
젯상위의 제물인 방긋 웃는 돼지님의 입은 미어터져라 복돈과 금일봉을 물려주신다.
저와 총무님은 복돈을 귀에다 꽂아주고 절을 올렸다.
다음으로 제문을 태워날리는 소지 순서가 있었다.
비뜨님께서 제문에 불을 부이니 훨훨 잘 타올랐다.
소지하는 종이의 활활 타오르는 불꽃을 보니 올 한해도 좋은일이 가득할 거 같다.
다음으로 '이것으로써 오늘 시산제를 모두 마치겠습니다' 라는
산정님 사회자로부터 폐회선언이 있으셨다.
이렇게 엄숙하게 불암산 시산제를 마치고 단체사진을 담았다.
다음은 뒤풀이 행사장으로 내려가 청학리팀과 총무님이 손수 준비하신
맛있는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뒷설겆이 하는 동안 우왕좌왕 오랜시간 기다리시다
2차 뒤풀이를 하실 분은 청학리로 가시었다.
나머지분들은 각자 집으로 헤어졌는데
여기서 또 운영진의 실수를 남발했다.
청학리 노래방으로 빨리 뫼시고 가야하는데 쓰레기 소각시키다보니 시간이 많이 걸려
인솔자가 없어 많은 분이 기다리다 발길을 돌리셔 참석하지 못해 정말 죄송스러울 뿐이다.
운영자 한사람으로써 진심으로 사과 드립니다.....정말 죄송합니다!!~~
끝까지 쓰레기 치우시고 소각시켜주신 서제님, 대림님, 배낭님,반달곰님!.... 수고많으셨습니다.
오늘 여회원님들이 산행하시고 힘드실텐데 음식상까지 준비해 차리시고
끝까지 뒷처리를 해주심에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나리님과 총무님 설겆이까지 마쳐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저도 끝까지 힘 닿는한 열심히 했답니다........수고했어!!....ㅋㅋ
오늘 시산제를 무사히 마칠 수 있게 도와주신 산신령님께 우선 감사의 글 올립니다.
올 한해 무탈한 산행과 회원님들 가정에 행복과 두루 좋은 일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오늘 처음 오신 회원님들이 많으셨는데 운영진의 미흡한 부분이 많아
산행중 길을 잃어 애로사항이 많았던 점 깊히 사과드립니다.
많이 굽어 살펴주시고 다음 산행에는 그런 일이 없도록 계획을 잘 세우고
보완하여 산행하는데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겠습니다.....죄송합니다!~
오늘 서제님께서 제물(돼지머리, 시루떡) 준비해 찬조해 주셨습니다.......서제님!....감사합니다.
시산제 준비하시느라 애쓰신 청학리팀 그리고 총무님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 참석은 못하셨지만 보디가드김님께서 금일봉(5만원)을 보내주시어
대신 인사 올려드렸답니다......보디가드김님!...감사합니다!~~
오늘 일찍 오셨다 가신 병아리님과 방울이님께서 '장마스터' 1박스(40개)
찬조해주심에 잘 먹었습니다.....병아리님!....감사드립니다.
많은 회원님들께서 참석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원정산행 2월28일(일) 가리왕산에 많은 참석바라며 후기 내려놓을께요.
2010년 2월 22일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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