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산행(일) 주금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10년 1월 31일(일) 8시30분 태릉입구역7번출구
*산행 장소: 경기 포천 주금산(813.6m)
*산행 코스: 내촌4리주차장-능골-양쪽바위-805봉-독바위-헬기장-주금산정상-팔각정-돼지우물-능골-주차장
*산행 참석자: 향운님, 조약돌님, 산사랑님, 노란장미(4명)
반달곰대장님이 주관하신 산행이지만 갑작스런 비상사태 발생에 향운대장님과
반달곰님 바톤 터치하러 태릉입구역에 아침 일찍 일부러 나와주셨다.
반달곰님은 홍삼진액에 배즙까지 듬뿍 가져오심에 아침부터 홍삼진액 마시고
힘이 펄펄 났답니다.....반달곰님!...감사합니다!!
함께 할 수 없는 아쉬움 남기며 반달곰님의 환송을 받으며 무사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반달곰님!!...빠이빠이~~~~
향운님을 기사로 모시고 차를 포천으로 몰고 가는데
오늘따라 길도 안막혀 우리는 힘차게 즐겁게 달렸지요.
우린 목적지에 10분 봐줘서 9시 10분까지 가기로 했는데 향운님은
내4리 주차장에 한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히 도착했다.
능곡 내4리 기념석에서 사진도 촬영하고 마을주민회관까지 넷이서 룰루랄라~
콧노래를 르며 걸어들어가니 이정표가 걸린 산행들머리가 보였다.
이곳은 잔설이 하얗게 얼어붙어 겨울을 실감나게 한다.
파란 싱그러운 잣나무 숲길을 호젓하고 오붓하게 걸어 들어간다.
잣나무숲이 끝나니 이젠 오르막길 산행이 시작된다.
오늘은 육산으로 우리는 한껏 가을산행 컨셉으로 모델들의 행진은 시작된다.
산행하는 사람들도 없고 오직 우리들만이 시끌벅쩍 떠들며 신이 났다.
폭신폭신한 낙엽 양탄자를 밟으며 낙엽에 앉아 사진도 담으며 모델들은 더욱 좋아라하신다.
쉼터바위에 올라 산사랑님표 단감을 나눠 먹으며 쉬어간다.
안개로 뿌옇던 날씨는 어느 새 톡톡 하얀싸래기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우리는 조금만 멋진 나무만 나오면 모델 노릇하느라 여념이 없다.
찍사님 뺀 세사람 모두 모델하기 좋아하는 사람들만 모여서리 호흡이 척척 맞는다.
육산이라 처음에는 바위가 전혀 없어 지도에 쓰인 독바위 찾느라
바위닮은 큰돌만 보면 '독바위' 인 줄 찾아보니 이름하여 '양쪽바위'란다....ㅎㅎ
양쪽바위에서 사진을 담고 능골이 떠들석하게 떠들며 가는데
능골2.3km 지점에서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위험(등산로없음)" 표싯대가 보인다.
우회도로가 잘 나있는데 향운대장님은 '등산로가 없다'고 가지말라는 곳으로
(저는 위험하니 가지 말자는데)우리를 자꾸 이끌고 가신다.
큰 암봉이 나와 위험스러워 혼자 겁이 나서 우회도로를 가보니 완전 빙둘러 가야되서리
혼자 다시 일행이 있는 쪽으로 방향을 바꿔 길도 없는 곳을 치고 오른다.
일행이 안보여 혼자 덜컥 겁이 나기도 해 향운님!~~ 을 연거푸 부르며 뒤쫓아 간다.
저 쪽에서 대답이 들려 열심히 가니 조약돌님이 기다려주신다.
조금 전 가을풍경과는 거리가 먼 북풍받이라 찬바람은 매섭게 불어대고
겨울풍경의 눈 쌓인 곳을 계속 오르니 거대하고 멋진 암봉위에 다다른다.
험한 오르막에 북쪽이라 땅은 얼어 미끄럽고 심적으로 위험부담이 있다.
90도 경사의 가파른 암봉을 다시 올라야한다.
첫번째 로프를 조심조심 타고 오르니 또다시 두번째 로프를 타야한다.
향운님, 조약돌님, 저, 산사랑 순으로 조심스레 무사히 올라갔다.
바람이 막힌 곳에서 제가 아침에 준비한 잡채를 맛있게 먹었다.
잡채가 아직도 따뜻하게 김이 모락모락 난다.
젓가락 대신 비닐장갑을 끼고 맨손으로 집어 먹으니 더 맛나고 먹는 재미가 있었다.
우리는 인도식으로 잡채를 잘 먹었답니다....ㅎㅎ
날씨는 희뿌연 운무에 가려 점점 더 흐려지기 시작한다.
다시 오르고 또 오르니 영봉 805고지에 올랐다.
805고지에 오르니 온통 코 앞만 보이고 사면초과 아무것도 볼 수가 없어
'앞으로 갈 길이 길이 없거나 위험하면 어떡하나?' 하고 혼자 걱정이 앞선다.
위험구간이라 조심조심 하면서도 위험해 혼자 아이젠을 신어본다.
아이젠을 신고보니 사다리를 타야한다.
가파른 경사지에 사다리를 두개를 매어놓으니 무섭고 위험스러워
조심조심 내려오는데 스틱을 접지않았더니 자꾸 나를 붙잡는다.....성공!!
초반부터 그렇게 찾아헤매던 독바위를 만날 수 있었다.
독바위에서 사진을 대충 담고 오르니 사람들을 만 날 수 있었다.
우리 코스엔 사람이 안다녀 단체사진을 못 담으려니 했는데
정상 700m지점에서 사람을 처음 보자 무척 반갑다고 산사랑님 호들갑을 떠신다.
산사랑님은 그 사람들이 결코 반가운 게 아니고 실은 우리 넷이서 처음으로
단체사진을 담을 수 있는 게 반가웠던 것이다....ㅎㅎ
삼거리는 원래 우회길을 타고 오면 이곳으로 오는 길목인 셈이다.
이곳에서 내리막길로 가니 널따란 하얀눈 덮힌 헬기장이 나온다.
우리는 드디어 주금산 정상(813.6m)에 올랐다.
정상석에서 단체사진도 담고 이곳에서는 여러 등산객을 만날 수 있었다.
주금산은 '813.6m로 일명 비단산으로 불리고 있는 주금산의 정상은 공터이며
정상부근의 기암과 수려한 비금계곡이 어우러져 마치 비단결 같은 산세를 자랑하며
이산의 서북쪽 산자락에는 베어스타운 스키장이 자리잡고 있으며 정상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비금계곡은 아직도 오염되지않는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한다.
정상 부근에 멋진 소나무 아래서 점심상을 편다.
향운님표 복분자주로 정상주를 한잔씩 따라주셔 우리는 술잔을 부딪친다.....화이팅!!
점심상을 물리고 하산을 하려는데 그 새에 멋진 상고대가 형성되어
아름다움에 취한 모델들은 그냥 갈 수가 없단다.
조약돌님은 먼저 자리부터 물색 해놓고 어서 담아달라시며 부르신다.....ㅎㅎ
우린 상고대의 아름다움에 발길을 돌릴 수 없어 연방 찍고 또 찍으며
올 겨울 다시 볼까 싶지않은 상고대를 보며 감탄사를 연방 터트린다.
향운님과 저도 멋지게 한방 담아보았지요.....멋지죠!!~~~
눈밭에 앉아서도 담으며 상고대의 아름다움에 취해 시간 가는 줄을 모른다.
가는 길에도 상고대 터널이라 그냥 못 지나가신다고 또 눌러주시란다.
우리는 상고대 배경 벤치에 앉아서도 담으며 얼마나 눌러댔는지 모른다.
처음엔 가을산행 컨셉으로 놀자했는데
갑작스레 벌어진 상고대 형성 돌발 상황에 오후내내 신이 났답니다.
상고대의 아름다움과 어울어진 우리들의 함박웃음 소리에
하산길 진도가 영 나가지 않는다.
산사랑님이 깜빡 잊고 아이젠 안가져오셔 향운님이 한짝 빌려주셨는데 그 벌칙으로
기어코 땅을 사고야 만다.....ㅎㅎ
향운대장님도 배도 부르시겠다 상고대의 멋스러움에 사진 담으시느라
오늘은 '빨리 가자.' 재촉을 하지 않으시니 말이다.
우리는 이렇게 상고대와 놀다가 아쉬운 이별을 하고 안개 낀 팔각정까지 왔다.
이곳에서 길을 찾느라 지도공부를 열심히 했답니다.
지금 오던 이 길로 계속 가면 수동방향 이란다.
우린 다시 좌회전하여 능골방향으로 내려오는데 두줄로 로프가 잘 매어져 있다.
이 곳을 빠져나오니 아침에 지나갔던 산행길과 연계가 된다.
능골에서 내려오다가 '돼지우물'이 궁금해 40여m를 내려가서 '돼지우물'을 구경하고
다시 되짚어 나온다. 돼지우물은 짐승들이 뛰놀고 선조들이 목축이던 5백년 된 곳이라나....ㅎㅎ
원점회귀 하산을 하다보니 다시 '양쪽바위' 들르고 낙엽길을 쭈욱 걸어가다
'쉼터바위'에서 다시 쉬어가면서 겨울 눈산행에서 다시 가을산행으로 돌아왔다.
낙엽길에서 산사랑님과 저는 나무철봉 놀이도하고
낙엽에 안기어 낙엽 집어던지며 사진을 또 담았다.
나무등걸에 올라앉아 사진도 담으며
우리들만의 호젓한 푸르른 잣나무길로 접어들었다.
마을회관 지나 걸어나오면서 맑은 공기 마시며 시골풍경을 가슴에 담으며
우리는 능곡면 내4리주차장에 무사히 돌아와 오늘 산행을 마쳤다.
오늘 주금산 산행은 넷이서 단촐하고 오붓하게 가을과 겨울을 오가며 산행했던
우리들만의 소중하고 즐거운 시간이었던 거 같다.
처음 가본 멋진 주금산을 반달곰님께서 공지해주셨기에 비록 함께 못해 아쉬웠지만
오늘 즐겁게 웃을 수 있고 멋진 상고대에 흠뻑 취해 행복하기만 했다.
반달곰님께 우선 감사의 글 올리고, 함께 했던 네분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 적은 인원이라 조금 서운한 맘은 있었지만 너무 행복한 산행이었다.
반달곰님 주관 2월일(일)경기 연천 마차산 산행공지가 올랐으니
많은 참여 부탁드리며 후기글 내려놓을께요.
2007년 2월 3일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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