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산행(일) 마차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10년 2월 7일(일) 9시 도봉산역1호선
*산행 장소: 경기 연천 마차산(588.4m)
*산행 코스: 소요산역-소요교-양우니고개-밤골재-댕댕이고개-마차산정상-기도원갈림길-내안흥-안흥교-
동두천역
*산행 참석자: 반달곰님(산행대장), 청솔님, 이까시님, 향운님, 한요셉님, 깡총님, 능소화님, 산사랑님, 나리님,
노란장미(10명)
동두천과 연천의 경계에 있는 마차산을 처음 가보는 날이라 무척 설레이고 궁금하다.
그래서인지 이른 새벽 단잠을 설치고 눈이 떠졌다.
날씨는 예년기온을 되찾는다 해서 옷을 조금 약하게 입어선지 코 끝에 스미는
체감온도는 쌀랑하게 차겁게 느껴진다.
도봉산역에 버스를 타고 다니던 100번이 안다니는 줄도 모르고 버스를 몇대 보내고서야
확인해보니 안다녀 다른 버스를 타고 또다시 환승을 해서 도봉산역까지 일단 갔다.
오늘 산행에 늦게 꼬리달고 나리님이 오랫만에 인천에서 온다고 들었다.
인천에서 여기까지 오는 걸 핸펀으로 신경써서 무사히 만났다.....나리님!...방가방가!!~
도봉산역에서 소요산행 9시14분행 지하철을 다시 타고 간다.
지하철 타고 그 동안 못다한 얘기꽃을 피우며 소요산역에 10시10분경에 도착했다.
소요산역에는 소요산 가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북적인다.
우리 산우방 일행만이 좌측으로 돌아 마차산을 향해 가고 있다.
물이 거의 말라버린 소요천이 흐르는 소요교를 지나가며 사진을 담아본다.
지혜의등대 탑이 보인 초성초교를 지나니 마차산 등산로 지도를 볼 수 있었다.
반달곰산행대님으로부터 마차산 산행코스를 안내 받는다.
아스팔트길 따라 마을로 쭈욱 들어서니 얼음 빙판길이라 조심스레 기어간다.
30여분 걷다보니 ->1.1km 양원리고개(양우니고개) 표싯대가 보인다.
무심정사가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무심정사 입구 돌탑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나리님의 홍삼꿀차를 나눠마신다.....나리님!....감사합니다!!~
무심정사로 발길을 돌렸는데 향운님이 지도를 보시더니 후진하여
10시50분경 산행들머리를 우측 산길로 트신다.
산길 응달진 곳에는 잔설이 하얗게 그대로 쌓여있다.
일렬종대로 우리는 산길을 치고 오르는데 묘가 있는 곳까지만 난 길이었는지??
이젠 산길이 끊어져 그야말로 능선을 찾아 오르는 정맥산행이 시작된다.
바스락거리는 낙엽들의 합창소리 들으며 산길을 찾아헤맨다.
30분 정도 가파른 낙엽길을 숨을 헐떡거리며 계속 치고 오르니
->능선0.2km 라는 표싯대를 발견한다.
우린 능선길에 올라서서야 가픈 숨을 천천히 고를 수 있었다.
아마도 처음 발길 내딛는 무심정사쪽으로 산행들머리를 찾아나설걸 잘못했나 싶다.
우리는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30여분을 갈잎 낙엽 소복히 깔린 능선길을 걷고나니
정상 2.6km가 남았다는 표싯대를 만날 수 있었다.
산행하는 내내 날씨는 봄날처럼 포근하고 너무 좋았지만 낙엽밑엔 땅이 꽁꽁 얼어붙어
번들거려 조심스레 땅만 쳐다보고 살피며 가야했다.
우리 산우방님들끼리만 호젓하게 다니다가 소망기도원 방향에서 올라온 등산객들을
처음 만날 수 있었는데 초성교에서 5.3km지점이기도 하다.
우리는 다시 1km를 더 가다가 정상 1.6km 남은 지점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산우방님들의 다과를 나눠 먹으며 단체사진도 담고 휴식을 취한다.
휴식을 마치고 능선따라 걷다보니 초성교에서 6.6km지점에 위치해 있고
한북감악지맥이기도 한 밤골재에 도착했다.
밤골재에서 다시 400m 산등성이 더 올라가야 댕댕이고개에 도착한다는데
노란장미 밤골재에서 댕댕이고개를 그냥 치고오르려니 심심한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일일파트너를 정한다.' 했더니 미리서 손발을 맞추시는 분도 계시지만
공평한 뽑기를 지향하는지라 어림없지요.
드디어 남녀 각각 다섯분이라 일일파트너 정하는 게임에 들어갔다.
나뭇가지를 집으신 모모님과 저는 파트너가 됐지요.
우린 양측으로 늘어서서 서로 일일파트너 된 분들께 반가운 인삿말과
따뜻한 인사도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산행을 했다.
향운님은 오늘 큰댁과 일일작은댁이 옆에 있어 주니 행복 만땅....ㅎㅎ
일일작은댁과 큰댁의 사이좋고 재치있는 멘트가 나올 때 마다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이렇게 웃고 즐기는 일일파트너 게임을 하다보니 어느 새 마차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엔 제법 많은 등산객들이 먼저 도착해 점심식사를 하고 있었다.
마차산은' 588.4m로 경기 동두천시 안흥동과 경기 연천군 전곡읍 경계에 위치한 산으로
인근 유명한 소요산 명성에 가리워져 있었으나, 최근 대중교통의 발달로 각광을
받는 산으로 비교적 육산으로 겨울철 산행에 적합하며, 능선의 확 트인 시야가
산악인의 피로를 잊게한단다.'
정상석에서 내려다보니 동두천 시가지가 내려다보이는 시야가 시원스레 확 트인다.
이곳에서 멋진 포즈를 잡아보고 정상석에서 독사진을 담아본다.
우린 점심자리가 마련된 널따란 곳으로 갔다.
요셉님은 누룽지 끓이시고 이집저집에서 준비한 진수성찬의 점심상이 펼쳐진다.
노란장미표 골뱅이무침 안주에 향운님표와 반달님표 매실주로 정상주를 한잔씩 돌리신다.
마차산 정상에 올라 우리의 건강을 위하여.....화이팅!!....감사합니다!!~~~~~
리는 하산을 하는데 기도원삼거리에서 곧장 짧게 하산 할 수도 있지만
심도 듬뿍 먹었으니 담안리로 길게 하산하기로 했다.
멋진 자태의 소나무도 만나 산사랑님이랑 포즈 한번씩 잡아보며 갔다.
하산길은 약간 미끄러워도 아이젠을 안하고 조심스레 가는데
청솔님이 급기야 땅을 사신 통에 우리는 모두 아이젠을 하고 내려갔다.
요셉님이 하산길 안내에 도움을 주시며 아이젠 착용법 등등 산행시
요긴한 말씀을 들려주시고 수고를 해주셨다....요셉님!....감사합니다!~~~~
가는 길에 헬기장이 있었는데 우린 소요산 배경으로 단체사진을 담았다.
반대쪽엔 제가 아직 오르지 못해본 감악산 정상이 보인단다.
헬기장에서 한참을 놀다 다시 담안삼거리로 하산을 하는데 산악트레킹팀들이
산악바이클을 타다 끌다 이젠 짊어지고 오르는 모습이 보인다.
산길에는 멧돼지를 잡는다는 사냥꾼 포수들이 개를 몰고 가기도 하고
을 들고 자리를 지키기도 해 우리는 피해가 없도록 조용히 내려와 주었다.
담안삼거리에서 치고 내려가는 길도 낙엽이 수북히 쌓여 여유롭게 한적한
낙엽밟는 가을산행을 하는 착각이 들었다.
오늘은 산행내내 보조가 맞아 온종일 일렬종대로 쭉 늘어서서 산행을 하니
너무 보기가 좋았다.
마지막 경사가 가파른 곳을 하산하고 나니 남의 선산에 도착해
그 곳에서 한참을 쉬어갔다.
아스팔트 길을 걷기싫다고 논뚝길을 헤매면서 길을 찾아간다.
내안흥에서 아스팔트 길을 걷다가 자연굴도 만나 사진을 담아보았다.
30여분 걸어나오니 소요산 배경의 멋진 안흥교가 나왔다.
안흥교 배경으로 사진도 담으며 '안흥교' 시도 읽으며 걸어갔다.
산사랑님 고향이라 길안내를 자세히 받으며 드디어 동두천역에 도착했다....산사랑님!...고맙습니다.
두천역에서 4시31분 지하철을 타고 서울 도봉산역으로 와서 헤어졌다.
오늘 산행도 지난주 잉요산행처럼 단촐하게 우리들만이 오붓하게 한 산행이었다.
늘 산우방님들 만나 산행하면 가족처럼 편안해서 너무 좋기만하다.
입춘이 지나 봄이 오는 길목에서 우리들만이 산행을 즐기고
엔돌핀 팍팍 솟는 웃음보따리 풀어놓는 즐거운 산행이었던 거 같다.
멋진 마차산 주관해주신 반달곰산행대장님께 수고해주심에 감사드리고
마차산 함께 해주신 열분께도 수고 많으셨고 감사의 글 올립니다.
다가오는 가족과 함께하는 즐겁고 행복한 설 명절 잘 보내시고
울 회원님들 가정에도 늘 웃는 일만 가득하시길 기원하며 후기 가름합니다.
오는 2월 21일(일) 불암산 시산제에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2010년 2월 9일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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