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원정산행 남덕유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10년 1월 24일(일) 6시30분 구로역1번출구(1차), 7시 군자역5번출구(2차)
*산행 장소: 경남 거창 남덕유산
*산행 코스: 영각사 - 영각재 - 남덕유산 - 월성재 - 황점마을
*산행 참석자: 배낭여행님, 산정님, 반달곰님, 겁쟁이님, 고향산천님, 홍금보님, 선달이님, 팬더곰님, 최성룡님,
키티님, 세웅님, 이석화님, 서종환님, 한요셉님, 산울림님, 봄의여왕님, 딱지님, 조약돌님, 향수님,
향수님子, 강나루님, 아름이님, 유정숙님, 최종례님, 양순옥님, 원두커피님, 능소화님 ,깡총님,
산사랑님, 혜일문님, 향운님, 노란장미(32명)
경인년 들어 신년원정산행이 있는 날이라 그런지 꼭두새벽부터 잠이 깬다.
남덕유산의 멋진 눈꽃을 기대해보니 벌써 가슴이 설레이기 시작한다.
날씨가 풀린다고는 했지만 늘 높은 겨울산에 오르면 눈도 더 많고 바람도 드세고 추워서리
일단 산행채비는 단단히 하고 버스를 타고 향운님과 함께 군자역으로 나선다.
6시에 아파트를 나서니 얼굴에 스치는 새벽 공기가 차겁지만 아주 상쾌하고 기분좋았다.
오늘따라 기분좋게 130번 버스가 금방 와서리 30분 일찍 군자역에 도착하게 됐다.
맨 먼저 조약돌님과 딱지님이 먼저 보시고 반갑게 맞아주신다.
총무님이신 산사랑님이 산행준비물 가득 싣고 택시에서 내리신다.... 수고 쨩!!....ㅎㅎ
오랫만에 선달이님도 오시고 시간이 되자 늦지 않으시고 한분두분 모이신다.
1차 구로역 출발 그린관광버스가 도착해 버스에 오르니 반가운 얼굴로 반기신다.
오늘도 멀리 의정부에서 뛰어오시느라 쬠마 늦으셔서 또 십여분 기다리다
버스는 이내 참고있던 굉음을 터트리고 7시20분경 출발!!~~~~~~
깔끔한 차림의 멋쟁이 기사님!....센스있게 인사성도 밝으시고....ㅎㅎ
산우방님들 안전운행 잘 부탁드립니다~~
산사랑님 총무님의 간단한 인사말씀에 이어
까페지기님의 남덕유산 코스와 산행에 대한 안내말씀이 이어진다.
동 트기도 전에 버스 뒷좌석은 시끌벅적 향운님을 비롯한 주매니아들께서
향운님표 1.8리터 매실주와 능소화님표 머루주로 주합창을 시작하신다.....능소화님!...감사합니다!
능소화님표 아침에 부쳐온 굴과 홍합 다져넣은 부드럽고 맛있는 부추부침개와
팬더곰님표 맛깔스런 오징어부추부침개 안주가 불티나게 잘 팔린다.....팬더곰님!....감사합니다!!~~
40여분 후 이천휴게소에 들러 강나루님과 아름이님 태우신다.
기사님 아침식사도 하시고 15분 정도 휴식을 취하고 다시 목적지를 향해 출발한다.
산행들머리에 거의 다다르자 구비구비 돌아가는 산길에 버스는 오장을 뒤흔들어 놓는다.
멀미를 참다못해 깡총님과 저는 버스 앞좌석으로 튀어 나간다....흐미!!...죽겄넹!!~~~~~
뒷편의 팬더곰님도 멀미로 힘들어하시고
앞쪽에선 딱지님이 안색이 하얗게 죽을 맛이란다.
버스에 내리자마자 딱지님 피자 한판 만들러가신다나??
3시간 정도 버스 타고 오시느라 멀미로 고생들 하셨슈!!~~
10시 20분경 산행들머리엔 벌써 많은 버스는 텅 비어있는 걸 보니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출발을 한 셈이다.
오늘의 혼잡함을 예상하며 10시30분경 드디어
설레이는 힘찬 남덕유산 산행 출발!!~~
주차장엔 화장실이 없어 모두들 전전긍긍 참다가
15분 후쯤 영각통제소에 도착해서야 해결을 하게된다.
영각사입구 지나 산행안내지도를 보시며 까페지기님께서 산행코스 안내말씀을 하신다.
선두대장님은 산정님, 후미대장님은 반달곰님과 겁쟁이님이 봐주신단다.
선두대장님을 앞서 가시면 절대 안되고 울산우방님들 될 수 있는 한 함께 뭉쳐다니시란다.
영각통제소에 도착해 화장도 고치고 향운님께서 단체사진을 담아주신다.
영각통제소를 지나 일렬로 산행은 시작되었는데 멋진 눈꽃을 상상했는데
이른 봄산행처럼 날씨도 포근하고 눈은 거의다 녹고 잔설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첫번째 다리를 지나다 사진 향운님이 담아주신다니 딱지님 아직도 멀미에서
헤어나지 못해 죽을 맛이라더니 결국 땅까지 사는 사태 발생했다.
두번째 다리에 도착하자 산정님이 사진을 담아주신다.
영각재 오르는 길목에서 잠시 쉬면서 노란장미표 달짝지근한 콜라비를 나눠 먹는다.
처음부터 계속 이어지는 깔딱고개에 정체현상이 빚어지기 시작한다.
잔설이 녹아 번들번들 얼어붙어 자칫 방심하면 땅사기 일쑤다.....조심조심!
앙상하게 벗은 나무가지에 대조되어
하얀 눈에 파묻힌 한겨울 파아란 조릿대가 싱그럽다.
이젠 울퉁불퉁 완전 너덜지대인 영각재를 오르는데
저 멀리 장난아닌 정체현상이 슬슬 눈에 들어온다.
나무계단을 오르기 전부터 즐비하게 이어지는 정체된 산행행렬은
하얀 눈꽃을 보러왔는데 눈꽃은 찾아볼 수 없고 온통 울긋불긋 단풍이 든 거 같다.
가끔씩 일행을 찾아 따라잡기위해 슬쩍 새치기를 하지만
거의 질서를 유지하며 산행을 한다.
영각통제소에서 2.6km 올라오니 1440고지 란다.
정상을 가려면 0.8km 남았는데....정체현상에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릴런지??
중봉에 아스라히 뻗어있는 수직에 가까운 철계단이 눈에 들어오는데
난 이제야 하봉의 철계단 시작이니 언제나 갈까?
하봉 봉우리에 올라섰다 다시 내려가 중봉의 철계단 한발한발 뛸 적 마다
스릴이 넘치기도 한다.
발이 근질거리기까지 해 난간을 꼭 붙잡고 조심스레 올라간다.
칼바람은 매서운데 이어지는 하봉의 철계단부터 영 진도가 나가지않는다.
여기까지는 거의 앞서가는 편이었는데 중후미그룹님들
사진 좀 담아주다보니 제가 중후미로 많이 뒤쳐져버렸다.
중봉 산봉우리에 올라서서 북풍 칼바람 앞에 정체되어 마냥 서 있다.
추위가 몰려오니 그냥 있을 수가 없어 옷도 하나 더 껴입는다.
모자도 쓴 위에 또 쓰고 장갑도 두터운 걸로 바꿔끼고 기다려본다.
외길에 낭떠러지에 앞으로 치고 도저히 나갈 수도 없는 상황이라 마냥 기다리고만 있다.
앞서간 울 산우방님들은 벌써 중봉 중간쯤에 계시는데....
난 중봉 봉우리에서 마음만 바쁠 뿐 해결책은 오직 기다림 밖에 없다.....휴휴!!~~~~
추위에 떨며 기다리지만 정체현상에 자꾸 쉬어가니 다리는 아프지않아 좋기는 하다.
긴시간 동안 사진이라도 담으며 서 있으니 그래도 덜 심심하고 낫다.
세상에 도회지 교통정체나 생각했지 산에서 이렇게 정체가 심할 줄이야
꿈에도 상상을 못 했다....에궁!~~
1시가 지나니 배도 슬슬 고파 향운님과 쵸코렛을 나눠 먹는다.
상봉의 가파른 경사의 700여개의 철계단을 거의 다 치고 오르니 전망대가 만들어져 있다.
밀려 이어지는 인파에다 추위에다 사진담다 늦어서리
더 머무를 수 없어 대충 사진 한장 달랑 남기고 정상을 향해 마구 달려간다.
전망대 지나니 이곳은 하얀눈이 그대로 쌓여 이쪽은 완전 겨울 눈산행이 시작된다.
눈꽃은 찾아볼 수 없지만 드디어 1507m 남덕유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에는 서로 먼저 사진 담으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아주 북적인다.
대충 정상석을 겨우 담고 향운님 담아드리고 양지바른 곳의 점심식사자리를 찾아간다.
남덕유산은 " 해발 1507m로 경남 함양과 전북 장수에 걸쳐 솟아있는 산으로 덕유산과 맥락을 같이 한다.
덕유산의 최고봉인 향적봉에서 15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백두대간의 분수령을 이루며 등산길은 가파르고 험준하여 700여 철계단을 만들어 두었다.
덕유산 제2의 고봉인데 하봉, 중봉, 상봉으로 나눈다.
상봉이 되는 봉우리는 동봉과 서봉 두 봉우리가 된다. 우리가 방금 도착한 동봉이 정상이
되는 봉우리이며 서봉은 장수 덕유산으로 불리운다.'고 한다.
점심자리는 양지바른 곳을 잡다보니 땅이 질퍽해 돋자리도 펼 수 없어 우리는 대충 서서
도시락으로 식사를 정신없이 끝내고 하산길을 향해 가야한다.
동봉정상 오는 동안 너무 많은 시간이 지체되어 삿갓봉 오르는 것을 포기하고
30여분 정도 내려가 월성재를 들려 황점 마을로 하산하기로 했다.
하산길은 그야말로 급경사지의 겨울 눈산행이다.
내리막 경사도가 아주 심하고 북풍바람 맞으며 조심조심 월성재를 향해 간다.
이곳에선 간간히 나뭇가지에 핀 눈꽃을 조금이나마 감상할 수 있다.
십여분 내려오니 삿갓재삼거리가 나와 사진 한컷 담고 월성재로 치고 내려간다.
다시 30여분 내려오니 평평한 장소의 월성재에 도착했다.
여기서 독사진과 단체사진 담으며 잠시 쉬었다 내려간다.
월성재에서 3.8km를 다시 더 내려가야 황점마을을 갈 수 있단다.
어서야 가자!.....말 달리자!!....ㅎㅎ....정신없이 속도를 내본다.
하산길에 눈속에서 벌러덩 들어앉기도 하며
눈밭에서 멋진사진을 담으며 간다.
흰눈 쌓인 고목아치에서도 향운님 예쁜사진을 담아주신다.
흰눈꽃이 조금씩 피어있어 감상을 하며 내려간다.
올해 첫눈산행 삼각산에서 본 눈꽃과는 비교가 될 정도로 너무 별로이다.
기대치에 너무 어긋나 아쉽지만 그래도 안 본 곳 와보니 좋기만하다.
오늘 처음 산행오신 능소화님의 조카 되시는 세웅님과 능소화님도 다정스레
사진을 담아드려본다.....반갑습니다....세웅님!!
황점마을에 내려오는 거리는 길고도 지루했다.
끝까지 아이젠을 벗지 말라했는데 중간에 벗었다신었다 하느라 귀찮기만하다.
아이젠 벗어 들고오다 진흙황토 범벅이 된 곳에서 안 미끄러지려니 가속이 붙어
결국 진흙밭에 스틱을 내동댕이 쳤다.
아름이님 땅 사니 부러워서 나도 결국 다리찢기하며 무릎으로 땅을 기필코 사고야 만다.....ㅎㅎ
오늘 땅 사신분 많거든요....딱지님, 깡총님, 고향산천님 등등.....ㅎㅎ
눈 녹은 계곡물에서 한참을 진흙 범벅이 된 신발과 스틱을 대충 닦고오니
황점 마을 주차장에 꼴찌로 도착했다....ㅎㅎ
버스를 타고 다시 가다가 기사님이 알선해주신 식당에 들려 뒤풀이 식사를 했다.
오늘 한분의 낙오자도 없이 완주해주심에 배낭님께서 감사의 건배 제의를 해주신다.
우리는 즐겁고 맛있게 식사를 하며 이스리와의 춤을 마치고 서울 도착시간을
단축하려고 서둘러 뒷풀이를 마치고 버스에 오른다.
오늘 산행은 무사고로 한분의 낙오자도 없이 완주는 하셨는데
겁쟁이님과 반달곰님 후미대장님들이 너무 애를 많이 쓰신 거 같다.
후미에 오신 님들이 처음 오신 분도 있고해서리 뭐라 말할 순 없지만
평소 산행을 몸소 익혀 너무나 심하게 뒤쳐져 민폐를 끼치지않았으면 좋겠다.
우선 멋진 남덕유산 좋은 산 안내해주신 배낭여행님께 감사의 글 올립니다.
세분 대장님들 회원님들 자상하게 이끌어주심에 수고 많으셨고 감사드립니다.
32분 회원님들 산행하시느라 수고 많으셨고 참석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다음달 네째주 일요일 원정산행에도 꼭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주말산행(일) 공지가 곧 올라올테니 참고하시고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다음 뵐 때까지 늘 건강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워하며 후기글 살포시 내려놓을께요.
2010년 1월26일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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