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산행(토) 삼각산 눈산행
*산행 일시: 2010년 1월 9일(토) 수유역 3번출구
*산행 장소: 서울 삼각산(북한산)
*산행 코스: 우이동버스종점- 할렐루야기도원- 소귀천계곡- 진달래능선- 대동문- 보국문- 대성문- 정릉청수장
*산행 참석자: 팬더곰님, 배낭여행님, 조혁님, 산정님, 온돌방님, 청솔님, 들국화님, 딱지님, 향운님, 노란장미(10명)
삼각산 산행이 있는 날 현관문을 막 나서려는데 반달곰님 전화가 온다.
오늘 반달곰님이 비상근무라 수유역에서 얼굴만 내미시고 대신 팬더곰님을 보내신단다.
향운님 보고 임시대장 좀 해주시라는 부탁의 말씀도 계신 모양이다.
우리는 부랴부랴 우이동행 130번 버스를 타고 바로 갈 수도 있지만 일차 수유역에 들려간다.
수유역에는 일찌감치 팬더곰님이 와 계셨다....방가방가!!~~~~
놀림반 진심반으로 팬더곰님 보고 일일대장 하라고 부추키니 극구 못 하신다고 손사래를 치신다.
그러나 놀릴려고 무조건 일일대장 통과!!....ㅎㅎ(실은 그날 향운님이 일일대장을 수고해주셨다.)
바쁘신 와중에도 나와주신 반달곰님의 친절하고 따뜻한 배웅을 받으며 130번 버스에 오른다.
우이동 버스종점에 하차하여 시인마을 지나 도선사 입구 삼거리에서
산행들머리인 할렐루야 기도원 입구로 들어선다.
할렐루야 기도원은 한옥으로 삼각산이 보이고 흰눈이 덮혀 더욱 운치있고 멋스럽게 보인다.
다리를 지나 소귀천 계곡으로 들어서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이 시작된다.
오늘은 바람이 없고 영하5도의 날씨라 푸근하고 산행하기 딱 좋기만 하다.
시작부터 온돌방님이 눈산행이 처음이라 컨디션 불량으로 자꾸 쳐지신다....힘내세요!!
약수터에서 후미 기다리며 청솔님과 배낭님 시원한 약수로 목을 축이신다.
또 몇 발짝 가니 용담샘이라는 약수터가 나와 팬더곰님도 일일대장하느라 힘드신지(?) 약수를 드신다....ㅎㅎ
후미 기다리며 거북이 산행하는데 배낭님 갑갑증이 나시는지 혼자 앞으로 쭉 빼신다.
들국화님표 단감을 나눠먹으며 후미팀을 기다려 함께 간다.
들국화님 단감을 드리려고 들고 가는데 배낭님 혼자 얼마나 빼셨는지
한참을 가도 안 보이시니 남은 단감을 다시 나눠주시니 우리만 먹었지요.
소귀천계곡에는 흰눈이 덮혀 나뭇가지위에도 바위마다 흰옷을 두툼하게 입어
몽톡한 처녀 젖가슴처럼 예쁘게 보인다....,ㅎㅎ
오늘은 청솔님의 잼난 재치있는 북한말 단어와 산삼, 인삼 얘기로 웃음이 절로 까르르....ㅎㅎ
눈 덮힌 삼각산 산행의 즐거움이 더해진다.
봄이면 진달래가 많은 진달래능선을 지나니 새들이 먼저 반겨주는 대동문에 도착한다.
대동문에서 단체사진을 담고 대동문 안으로 들어가 팬더님 따뜻한 커피 타 주심에 맛있게 마셨지요.
팬더곰님!...감사합니다!!
팬더곰님이 준비해온 잣술에 향운님표 골뱅이무침 안주로 잣술 파티가 벌어진다.
산행중 화기애애한 모습은 먹자판에서 더 이루어지는 듯....ㅎㅎ
아이젠이 옆으로 돌아간 줄도 모르고 열심히 산행하신 님 때문에 너무 많이 웃고 즐거웠답니다.
우리는 다시 산성을 옆에다 꿰차고 보국문을 향해 가게됐지요.
배낭님, 향운님과 셋이서 사진 좀 담고 있었더니 뭐가 그리 바쁘셨는지??....모두 줄행랑~~
눈 덮힌 성곽은 눈 쌓인 산야와 어울어져 정말 한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
보면 볼수록 멋스럽다. 이런 맛에 오늘도 저는 산을 오르는지도 모른다.
보국문도 걍 지나치고 가셔버린 님을 뒤쫒아 배낭님은 먼저 가셨다.
향운님과 저는 보국문에 들러서 사진을 담고 올라가니 양지바른 곳에서 기다려주셨다.
반달곰님 퇴근길에 일부러 사오신 곶감으로 에너지를 보충했지요.
반달곰님!!....감사합니다.
보국문에서 우린 북한산성에 올라 칼바위 배경삼아 멋진 포즈로 사진을 담았답니다.
봄과 가을에 올랐던 칼바위가 흰눈에 안기니 더욱 멋스러워보였답니다.
우리는 원래 성벽에 오르면 벌금문다는 푯말도 눈에 쌓여 안보여
슬쩍 성벽에 올라 사진도 담아보았지요.....ㅎㅎ
한눈에 쭉 이어지는 북한산성 성곽이 흰눈과 어울어져 정말 멋있었지요.
대성문 가는 북한산성 성곽길은 정체현상으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갔답니다.
무릎까지 푹푹 쌓인 흰 눈밭에 들어가 사진도 담으며
작년에 갔던 한라산에 온 것처럼 착각속에 하루를 행복하게 즐겼답니다.
흰 눈밭에서 여회원님들 벌러덩!!....엎드려 눈을 직접 뿌리며 멋지고 신나는 사진도 담았지요.
아무도 밟지않은 흰눈 쌓인 곳이면 무조건 덜썩 주저앉아 독사진도 담았지요.
다시 이어지는 북한산성 길을 걸어서 대성문에 드디어 도착했는데 많은 등산객들로 붐볐다.
대성문 뒷편에서 점심자리에 돗자리를 폈는데 청솔님께서 그 위에 깔끔하게 신문지로 도배를 해주시네요.
산정님이 뜨거운 물 부어주신 컵라면도 얻어먹으며 점심과 정상주를 맛있게 드신다.
우린 여기서 산우정님들만이 공감하는 우정의 꽃을 피웠답니다.
식사후 따끈한 차를 나눠마시며 얘기꽃을 피웠답니다.
점심식사후 단체사진을 담으며 노란장미 다리찟기 시범도 보이며.....ㅎㅎ
대성문에서 단체사진 담아주시는 분이 지퍼 닫으라하니 은근슬쩍 자기 지퍼들 확인하느라...ㅎㅎ~
잼나게 단체사진을 담고 이젠 하산길로 접어들었답니다.
우린 벌써 내려가는데 지금 대성문쪽으로 올라오는 사람들도 꽤 많아 줄을 서고 계신다.
하산시간이 일러 우리는 원래 일정에도 없는 일선사에 들려 부처님께 삼배도 올렸답니다.
일선사 내려오다 입구에 계신 포대화상님 만나니 들국화님 포대화상님의 배를 만지신다.
복전도 올려두고 소원 빌라하니 "어느 방향으로 돌리느냐?" 묻자....
좌로?....우로?....결국 좌삼삼 우삼삼으로 돌리라고 까지....우린 웃느라 배꼽 뺐지요.
하산길에 보현봉 배경으로 사진도 담았답니다.
향운님은 선두팀 보고 큰바위 아래 푯말에서 좌회전 하랬는데....??
아무래도 미심쩍으신지 향운님 선두 잡으러 달려가시니 생각대로 우회전하여 가신님들
불러세워 다시 좌회전 시키시고....ㅎㅎ
우린 정릉청수장 방향으로 하산을 무사히 마치고 시인마을에 도착했답니다.
딱지님은 산행중 머리가 슬슬 아프시다더니 먼저 집에 들어가셨다.
따끈한 김치전골에 이스리로 뒤풀이를 하고 나오니 함박눈이 펑펑 쏟아져
우리의 마음을 더욱 훈훈하고 즐겁게 했답니다.
우리는 110A번 버스를 타고 길음역까지 와서 담 산행에서 만나길 약속하며
오늘의 즐거웠던 아쉬움을 남겨두고 헤어졌답니다.
오늘 산행은 100년 만에 25.8cm 라는 폭설로 온 북한산이 하얗게 소복히 덮혀
너무 환상적이고 아름다운 눈산행라 너무 즐거웠고 화기애애함 속에 우정의 눈꽃이
활짝 핀 산행이었답니다.
오늘 수고해주신 팬더곰님과 향운님의 일일대장직 고수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영하의 추운 날 눈산행으로 처음 참여해주신 온돌방님 외 여러회원님들께
무탈산행으로 안산 즐산 할 수 있었음에 감사의 마음 전합니다.
다음 주말산행(일) 17일 향운님주관 산행과
오는 넷째주 24일(일) 원정산행 남덕유산에 많은 참여 부탁드리며
늘 평안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며 이만 후기글 내려놓을께요.
2010년 1월 11일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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