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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방]

관악산 주말산행 후기 / 노란장미

by 노란장미(아이다) 2007. 5. 29.

 
 
 
 
 
 
관악산 주말산행 후기 /노란장미
 
 
 
 
 
 
*산행 일시: 2007년 5월 27일 (일) 10시~ 4시
  *산행참석자: 배낭님, 빈배낭님, 나루님 내외분, 향운님, 노란장미, 돌다리님, 파초님, 서해바다님 (9명)
                            

                                                                                                                                                               

        때는 바야흐로 신록의 푸르름이 짙어오는 계절의 여왕인 5월의 마지막 주말 휴일이다.
        다리가 아파 보름을 쉬며 몸 사리다 어제부터 축령산, 서리산 연계산행에 이어
        산행발동이 걸려 오늘은 관악산 6봉, 8봉을 멋 모르고 겁없이 따라나섰기에.....
        결론은 "오늘같은 아름답고 멋진 릿찌산행의 행운"을 거머쥔 셈이다.
        까페에서 나혼자 뭘 잘못 보았는지?.... 과천청사역을.... 사당역 7번출구라고....
        향운님을 우기다가 결국 배낭님께 전화해서 과천청사역을가려니 시간 안배가 좀 덜되서리....
        결국 과천청사역 7번출구에 5분 정도 연착을 했다.
        약속장소 입구에서 배낭님께서 배낭을 2개나 들고 계시면서 반갑게 맞아주신다.
        나루님과 돌다리님께서 잠시 상점에 가셨다고 하신다.
        오랫만에 파초님과 나루님옆지기님과도 반갑게 인사를 했다.
        처음 뵙는 배낭님 옆지기이신 첫 인상이 좋아보이신 빈배낭님과도 인사를 나눴다.
        서해바다님은 아직 도착을 안하신 모양이다.
        오늘도 지각대장을 면할 수가 없어서리....난 지각부대장이다.....ㅎㅎㅎ
        지금 이수역쯤에 오시고 계신단다.
 
 
 
        우린 "서해바다님은 발 빠르고 컴파스가  커서 금방 오실거라."하며 우리끼리 출발했다.
        멋진 다리 위로 남들을 정신없이 따라 가고있는데 배낭님이 뒤로 백을 요청하신다.
        절 뒷쪽으로 가야한단다.....뒤로 돌아 갓!....하나!...둘!
        배낭님께서 서해바다님 만나서 같이 오신다고 하신다.
        서해바다님이 안오셔서  할 수 없이 빈배낭님과 찢어지는 아픔을 감수해야만 했다.
        우리보고 계속 직진해서 가라하시며 바이바이!~~ 
        우린 계속 계곡 쪽을 따라 가니  두개의 크고 작은 폭포가 흐른다.
        서울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시원하고 멋진 문헌폭포가 나온다.
        우린 그 곳에서 목도 축이며 사진도 담았다.
        배낭님과 서해바다님과 그의 외인구단은 빼놓고선....
        배낭님이 아직도 오시지않아 전화를 해보니 "우리가 길을 잘못 들었다."고 하신다.
        배낭님은 산불감시초소쪽으로 가시고, 우린 폭포있는 곳으로 온 모양이다.
        우린 우회하여 6봉등산로를 찾아 나가니 저멀리 배낭님과 서해바다님이 보이니
        멀리서도 반가워 서로 손을 흔든다.  여기서부터  합류가 시작되었다.
  
  
        날씨가 한 여름을 방불케 더웠다.
        벌써 이마와 등줄기에는 땀이 젖어있다.
        육봉을 가는데 저는 민폐끼치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써가며 선두에 서서
        앞사람 가는 것만 보고 나아가다 길을 잘못들어 험한 난코스를 만나게 되었다.
        뒤로 돌아 갈 수도 앞으로 갈 수도 없이 정말 곤란하고 진땀이 나는 장소에 딱 걸렸다. 
        이걸 어쩌란 말인가??.
        혼자서 이리저리 궁리를하다 배낭부터 풀어던져버리고 사태를 파악해가며
        주위의 도우미의 도움을 받으며 간신히 탈출에 성공했다. 
        혼자 정말 벌벌 떨리고 엄두가 안나 힘들었다.....휴!~~
        다들 무사히 오셨는데 아직 나루님 내외분이 안 보이신다.
        저기 오고 계시는 모습이 보이신다. 6봉을 딱 넘어오자 막걸리 파는 곳이 보이자
        우리의 목마름을 헤아리시기라도 하신지 나루님께서 시원한 막걸리 한 사발씩 돌리신다.      
        저도 파초님과 빈배낭님과 한 사발을 돌려가며 맛있게 나누어 마시니 갈증이 해소된 듯....
        나루님!...막걸리 한사발 씩!....감사합니다!~~
         6봉정상을 지나 식사하기로하고 우린 앞을향해 계속 오르고 내리고 했다.
        진짜 겁나게 무서운 암벽이 나왔다.
        릿찌산행을 남자회원님들은 하시고 우리 여회원님들은 우회하여
        쉽고 편하게 산행하기로 했다.
        먼저 올라와서 앞산에서 릿찌 산행하시는 우리 산우방님들을 보고 있노라니
        손과 이마엔 진땀이 나고 발이 근질근질....특히 향운님 암벽 타는 걸 볼 땐 더더욱 진땀이 난다.
        정말  이럴 때 "간이 탄다 ...저린다"라는 표현일 것이다.
  
         
  
         힘든 6봉 정상을 무사히 지나 시장함을 달래기 위해 자리를 폈다.
         그 자리가 마땅찮아 다시  로얄석으로 돌원탁이 있는 곳에 자리를 옮겨잡았다.
         돌다리님께서 무거우신데도 시원한 큰 맥주를 가져오시어 한 모금씩 나누어 마시고
         각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시장기를 달랬다.
         정말 찰밥맛이 꿀맛이다. 새벽에 일어나  찰밥하느라 애썼지만  나누어 먹으니 더 맛나다.
         신선한 상추와 고추맛도 일품이고 오이소배기와 갓김치도 맛이 좋았다.
         식사를 간단히 마치고 이젠 8봉을 도전해야한다.
  
       
          아기자기한 암봉을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지나갔다.
          멋진 기암괴석들이 많이 있다.그 중 제일 멋진 바위는 왕관바위라고
          배낭님께서 알려주신다.
          우린 금방 앞에 바위가 긴 줄 알고 이리보고 저리 봐도 영 아니다.
          한참을 가다보니 또 멋진 바위가 있어 이리보고 저리봐도 아닌 거 같다.
          그래서 또 한참을 가니 그 때서야 배낭님께서 저 멀리 보이는 게 왕관바위란다.
          정말 왕관처럼 멋지게 뽐을 내고있다.
          벌써 서해바다님과 돌다리님은 왕관바위에 오르고 계신다.
          빈배낭님과 배낭님이랑 같이왕관바위에 도착은 했지만 웬 무서워서리
          도저히 올라갈 엄두가 안난다.
          난 왕관바위에 손만 대고 사진을찍었다.
          배낭님도 왕관바위에 오르셔서 돌다리님과 친견악수도 나누시며 사진을 담았다.
          다른 분들은 멀리서 눈요기만하시고 지나가셨다.
         
  
         왕관바위를 지나서 서울대입구 쪽으로 쭈욱 한참을 내려오니
         어디선가 시원한 계곡물소리가  솰솰 들린다....순간 반가웠다.....앗!....시원한 계곡이...
         내려오면서 계곡에서 한참 쉬면서 놀다가자고 해서리....
         우린 계곡에서 머리도감고(향운님, 서해바다님) 세수도하고, 발도 닦고 신났다.
         넘 깨끗하고 시원해서 발을 담그고 있으니 산행의 피로가 말끔히 사라져버린 거 같다.
         또 삼거리약수터가 있어서 산행하신님들의 목마름을 해갈시켜주기도한다.
         한참을 놀다 다시 위의 뒷풀이 장소를향해서 발걸음을 재촉했다.
         조혁님이 벌써 와 계신다.
         관악산 오면 늘 들리는 뒷풀이 장소라하시는데 들어가보니 우리들의 흔적이보인다.
         "산과 우정이 있는 곳"... 다음 까페...2006년 5월1일에 다녀가신  산우방님들의
         낙서의 흔적을 두군데서 발견했다.
         시원한 생맥주가 갈증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산행 후 이 시원한 맛을 어디서 느낄 수 있겠는가?
         오실 적마다 뒤풀이 후원해주신 나루님내외분께서 오늘도 한 턱 쏘실거란다.
         나루님 내외분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오늘의 멋지고 아름다운 6봉, 8봉의 스릴 넘치는 릿찌산행은 한동안 잊을 수 없는
         추억에 남을만한 멋진 산행이었다.
         이렇게 멋진산행 주관해주신 배낭님과 운영진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무엇보다 오늘 저한테 어려움이 봉착했을 때 솔선수범해서 무사히 산행할 수 있게
         해주신 모르는 산우님께도 나만이 살포시 알거나 말거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이젠 주말산행이 계속 있을거라하시니 산우방님들도 아무쪼록 많이 참석해주시길
         기원하며 이만 산행후기에 가름합니다.
         긴글 끝까지 읽으며 참아주신 님께도 감사를....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고 기쁨 가득한 날 되소서!~~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