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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방]

양평 백운봉을 다녀와서/노란장미

by 노란장미(아이다) 2007. 6. 3.

 
 
 
 
양평 백운봉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7년 6월 2일 주말산행
             산행참가자: 배낭여행, 노루목, 산정, 조혁, 돌다리님,로버트,향운,
                               심진행 ,옥빛바다, 솔향기,프리리, 아름이,산사랑,들국화, 노란장미 (15명)

                       

                      

 

 

            산행이 있는 날은 왜 그리 분주한 지....

            오늘 아침에도 5시에 일어났건만 출발시간에 바빠서 허우적댄다.

             7시 30분에 집을 나서서 화랑대역으로 8시 10분 전에 가니

            돌다리님, 노루목님, 산사랑님 솔향기님이 벌써 와 계신다.

            솔향기님은 7시20분부터 와 계신다니....항상 먼 곳에 사신 분들이 먼저와 계신다.
            5분 후에  배낭여행님이 오셨다. 그런데 들국화님이 오실시간이 넘어서 이 버스에나...
            다음 버스에나 내리실려나 기다려보는데 오시지않네.
            전화해보니 시계가 잘 못되서 착각하고 계신 모양이다.빨라도 20여분은 기다려야....
            솔향기님친구이신 프리리님이 오셔서 까페에서는 봤지만 처음 만나본다.
            서글서글한 성격에  몸도 날씬 유연하신데 산도 잘 타신단다.
            들국화님 오시는 동안 우리 차가 먼저 중간 만남의 장소인  "여기가 좋겠네 "라는
            휴게소를 향해서 떠나기로하고 출발을 했다.
 
 

 

 

           가는동안 향운님이 양평의 드라이브코스를 구경시켜주어 기분이 훨씬 좋았다.
           우린 북한강물을 바라보며 멋진경치에 환호성을 지르며 차는 중간지점을 향해 쏜살같이 달린다.
           다행히 주말아침 이른시간이라 차가 밀리지않고 잘 빠져나간다.

           휴게소에 도착하니 부천팀들이 먼저와서 기다리고 계신다.

           산정님,심진행님, 로버트님,조혁님 그리고 양평에 사시는 옥빛바다님과

           멀리 이천에서 아름이님이 와계셔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한 20여분 기다리니 뒷차가 도착해서 우리 일행은 이곳에서 모두 합류한 것이다.

           용문연수리를 거쳐 학골 산행들머리를 향해서 다시 차를 타고 갔다.

 

      

 

 

           드디어 학골에는 진입을 했으니 공사중이라 차는 더 갈 수 없고 모두 차에서 내려

           산행할 채비를 갖추고있는데 아직 산행진입로가 정확치않은지 동네 어르신한테 여쭙고들  계신다.

           산행들머리에서 보라감자꽃을 보니 참새가 방앗간을 걍 지나갈 수가 없어서 한 컷!

           9시 50분쯤 일단은 두리봉(543m)을 향해서 오르기 시작하니 처음부터 깔딱이 이어진다.

           100m정도 오르니 다리가 장난이 아니게 전에없던 통증이 쏟아진다.

           노루목님이 스프레이파스를 주셔서 뿌려봤지만 별 신통치 않았다.

           혼자 속으로 내 마음의 판단을 내렸다.

           "오늘 회귀산행이라 천천히 혼자 갈 것을.....가다 못가면 오시는 님 만나면 하산하겠노라."

           향운님한테 도시락을 나누어담고 우린 찢어지기로 잠정적인 결론을 지었다.

           그래서 향운님은 앞서가고 나는 노루목님과 맨 뒤에서 혼자 폭탄이 되버린 셈이다.

     

 

 

 

           그래도 포기하지는 않고 천천히 깔딱을 올라채기 시작했다.

           내앞에는 산정님과 심진행님도 느린걸음으로 천천히 가고 계신다.

           동행이 있어 내심 반가웠다..

           그 마음은 심진행님도 똑 같으셨단다.

           노란장미 폭탄이 있으니 안심삼아 산행하신다니....ㅎㅎㅎ

           내 뒤에도 노루목님이 계시는데 저처럼 힘드신 모양이다....힘내세요!...화이팅!!

           드디어 두리봉과 백운봉으로 갈라지는 깃점인 헬기장엘 도착해서 사진을 담았다.

           폭탄들이 도착할 때까지 기다리며 쉬고들 계셨다....고마워여!

           하늘엔 흰구름 두둥실 떠가고 가을하늘처럼 높고 맑아 한가롭기만하다.

           저 앞산이 백운봉이라는데 완전히 내려갔다 다시 깔딱을 올라채야한다는 결론이다. 

           우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사진을 담고 독사진을 담기도하고 백운봉을 향해서 출발!~~

           나는 남들이 쉴 때도 시간확보하느라 앞서가는데 날 부르는 소리가...

           그 길은  두리봉가는 길이란다....에궁!...몇 발짝 확보해둔게 더 손해를 본듯....

           백운봉을 향해 오르다보니 두리봉쪽엔 남한강물이 도도히 흐르고 있다.

 

 

 

 

           깔딱고개를 채고 거북이처럼 쉬지않고 천천히 기어가다시피하니 정상에 오를 수는 있었다.

           백운봉(940m)정상에서의 맑고 드높은 하늘과 툭 트인 전망은 가슴을 시원하게 만든다.

           산우방회원님들 단체사진도 박고 전망대에서 남팀 여팀 갈라서 단체사진도 담았다.

           통일암도 있어서 나 혼자 독사진도담았다.

           정상에서 내려와 점심식사자리를 물색을하며 하산길에 올랐다.

           길고 그늘지고 편평한 곳을 잡아서 점심식사를 하려는데 아직 12시가 덜 되었다.

           정말 산우방에서 처음 있는 일이란다. 이렇게 짧은 산행은....

           저는 다행히 짧은 산행이기에 함께 할 수 있었지 정말 포기할려했는데....

           다른 님들도 저녁에 약속들이 있어서 백운봉에서 하산하기로 했단다.

           아님 다시 장군봉을 치고 가자고 하실텐데....저로봐서는 정말 다행이다.

 

  

 

 

           점심상을 펴니 각종 야채쌈에다 오이, 당근에 ...빈대떡 ,고기에 정말 푸짐하다.

           갓김치,뽕잎장아찌, 콩물, 번데기 등등....없는 것 빼고는 다 있다.

           맛있게 식사를 하시며  돌다리님이 준비하신 시원한 맥주한 잔씩하며 이스리도 곁들여서....

           지난번 산행시 있었던 배낭님의 재미있는 귀가장면을 생생하게 리플레이한 것이

           신이 나신 듯 산정님이 토로하신다.

           배낭님은 앞으로 잘(?)하면 오이도가 아니라 천안행이시란다.

           천안에서 집에 가시려면 택시로 오만원이 필요하시다니....

           오이도는 삼만원이면 해결됐는데....이렇게 웃고 즐기고 식사 후

           돋자리에서 누워보는 한가하고 여유로운 시간도 처음이다.

           우린 계곡쪽으로하산하여 계곡물에 발담그며 놀기로했다.

           내리막길도 장난아니게 급경사인데 길이 없는 걸 겨우 찾아내려갔다.

           원점에 거의 내려와 향운님과 저는 야생 머위잎과 운지버섯도 채취하는 쏠쏠함을....

           머위잎으로 나물 무치고 쌈 싸먹으면  오늘 저녁은 웰빙식단이다....ㅎㅎㅎ

 

 

 

 

           우린 차를 타고 좋은 계곡이 있는 곳으로 갔다.

           나는 혼자 야생화 담느라 계곡에 발담그는 것은 초월하고 야생화 담기를 즐기다 느즈막히   

           내려가니 배즙이 물에 둥둥...암튼 번짓수도 모르고 우선 맛있게 먹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옥빛바다님이 이스리와 안주랑 준비해주시고 가신거란다.

           옥빛바다님!...앞으로도 종종 부탁합니다~~

           로버트님이 간이의자를 두개 가져오셔서 물위에 앉아 소왕국의 재클린과 오나시스를 닮은

           들국화님과의  한 폭의 그림을 그리기도 했다.

           배낭님, 산사랑님, 아름이님, 조혁님, 산정님 서로 도가니(?) 자랑하시며 재미가 넘 좋기만하다.

           돌다리님과 로버트님과 향운님은 오늘 일일기사로 발탁되시어 술 한 모금도 못하시니 안타깝다.

           그래서 노란장미가 향운님 술상무로 취임하여 배즙에 이스리 칵테일해서 마시니

           그 맛이 기가 딱 막히네여....그래봤자 딱 한 잔 묵었시요.....벌써 취했나?....술상무!....ㅎㅎㅎ

           계곡에서 나와 뽕나무를 만나 오디따서  먹으며 뽕잎 칼국수 해 먹으려고 산뽕잎도 조금 따왔다.

           이렇게 계곡에서 웃고 즐기다 서울까지 가려니 서둘러서 세대의 차에 나누어 타고

           각자 갈길로 헤어지기로했다. 오전에 같이 타신 프리리님은 부천행을 타시고 대신 아름이님이

           우리 차에 합석을 해서 아름이님을 양평터미널에 몰라 노루목조수님께서 물어물어 모셔다드렸다.

           노루목님과 솔향기님과 넷이서 서울을 향해서 이야기꽃을 피우며 왔다.

           노루목님과 솔향기님은 월곡역에서 서운함을 달래며 헤어졌다.

 

     

 

 

            오늘같은 짧은 코스에 여유롭게 놀아 본 산행은 처음있는 일이다.

            그 동안 해온 산행은 줄곧 뛰고 달리고 밥먹고 쉴 겨를도 없는 산행이어서

            여서 일곱 여덟시간짜리 강행군들만 있었다.

            오늘은 정말 간만에 널널한 산행으로 여유롭게 놀았다.

            정말 다리 아픈 저를 위한 배려같은 생각에 젖어 행복하기만하다.

            마지막  계곡에서 헤어질 무렵 호랑나비가 찬조출연해주어 엉겅퀴를 예쁘게 담아 보았다.

            그런데 오늘 산행 공지해 올린 서해바다님이 발목부상으로 못오신게 내내 걸린다.

            서해바다님!.....이 엉겅퀴와 호랑나비의 만남을 보고 어서어서 쾌차하시라우요.

            서해바다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하고 오늘 함께 수고하신 산우방님들께 감사의 글 올립니다.

            다음 원정산행때 뵙기로하고 내내 건강하시길 기원합니다.

 

 

 

                                                                -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