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산행(일)명성산 억새꽃축제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9년 10월11일(일) 8시 창동역1번 출구
*산행 코스: 비선폭포- 등룡폭포- 약수터- 억새꽃군락지- 명성산- 삼각봉- 팔각정- 자인사- 산정호수
*산행참석자: 향운님(산행대장), 온돌방님, 청솔님, 광재님, 대범이님, 깡총님, 능소화님, 노란장미(8명)
창동역에 8시까지 가는 중인데 멀리 사시는 온돌방님, 광재님, 청솔님께서는
벌써 약속시간 30분 전부터 오셔서 기다리고 계신단다.
못 온다고 했던 대범이님도 석계 쯤 오는 중이라고 전화가 온다......방가방가!~~
창동역에 15분전에 도착하니 깡총님, 능소화님도 오시고 뒤따라 대범이님 도착했다.
그런데 온다던 양채화님과 친구님이 영 소식도 없고 통화가 되질 않는다.
30여분 기다리다 못해 포천 산정호수를 향해 2대의 차가 출발한다.
오늘은 8명이서 승용차 2대에 널널하게 나눠타고 산정호수를 향해 드라이브가 시작된다.
향운님과 깡총님께서 운전하는 수고를 아끼지않으신단다.....향운님과 깡총님!!.... 감솨!!~~
서울 도심을 벋어나자 하늘은 파랗고 맑은 공기가 상쾌하게 느껴진다.
감국, 코스모스, 과꽃 등등 가을꽃들과 누런 황금벌판이 시야에 들어와 아름답기만하다.
포천 가는 길에 반갑다고 인사하는 운악산, 수원산에는 벌써 단풍이 곱게 물들어가고 있어
탄성을 자아내게 하고 좋은사람들과 함께 하니 더욱 기분이 좋은 날이다.
이 드라이브 코스는 큰아들 군생활 할 때 가끔 면회와서 즐기던 곳이라
정감이 가기도 하고 그 시절 아들과의 고운 추억들이 하나둘 되살아나기도 한다.
산정호수 주차장에 9시반경 도착하니 벌써 수많은 버스와 승용차로 주차장을 가득 메우고
도로옆에도 주차된 차들로 즐비하게 늘어서있다.
차 댈 곳이 여의치않아 신안고개쪽으로 더 들어갔다 다시 나와 겨우 주차를 했다.
조금 걸어나와 산행들머리인 산정호수 명성산안내도가 있는 곳에서 단체사진을 담는다.
명성산입구에 들어서자마자 김밥, 오이 등등 파는 가게들이 즐비하게 늘어져있다.
길가에는 부끄러운지 고개숙인 분홍색 다알리아가 곱게 피어우리를 반긴다.
우린 잠시 산행준비를 마치고 본격적으로 산행에 들어갔다.
산행길에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복잡하게 북적이기 시작한다.
아침식사를 거르신분들이 계셔서 비선폭포 옆에서 잠시 쉬면서 허기를 달랜다.
비선폭포는 가물어 수량은 줄었으나 단풍이 서서히 물들어가고 있다.
광재님표 맛있고 예쁜 송편도 나눠 먹으며 능소화님의 단감과
청솔님표 귤과 토마토를 맛있게 먹는데 목구멍에 그만 가시가 걸린다.....ㅎㅎ
대범이님의 찰호떡도 먹으며 에너지를 충전하는데 먼저 앞질러 가셔서
온돌방님 혼자서 떨어져계시니 말이다.....에궁!~~
철다리 지나고 등룡폭포를 향해 한참 가는데 철계단 앞에 정말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등산객들로 밀리다 못해 이젠 정체현상을 빗기도 한다.
등룡폭포 가는 길에는 군데군데 빨간단풍이 고와 산행하며
혼자 탄성을 자아내기도 한다......우와!....예뻐라!!~~~
붉은단풍은 곱기도하지만 노란단풍도 곁들어 물들어있으니 화려하고 환상 그 자체다.
연신 디카에 아름다움을 담느라 뒤에서 뛰느라 바쁘기만 하다.
등룡폭포 가는 너덜길에는 정체현상에 뿌연 먼지가 장난이 아니다.
푸석대는 먼지 조금이라도 덜 마시느라 들숨보다 내쉼을 길게하며 간다.
향운님과 등룡폭포에 다달았을 때는 울 산우방님들은 모두 떠나시고
둘만이 등룡폭포의 아름다움을 담느라 여념이 없다.
한참 시간을 보내고 서둘러 마구 달려가니 옹달샘 부근에서 기다리고 계신다.
깡총님표 배를 나눠 먹으며 휴식을 취하고 또 한컷!~~
옹달샘을 지나 철조망 쳐진 길을 오르니 억새꽃군락지에는
편히 쉴 그늘이 없다시며 향운님이 쉬었다 가자신다.
우린 휴식을 취하며 대범이님의 꿀맛같은 달콤하고 시원한 식혜를 나눠 마신다.
대범이님!.......맛있게 잘 마셨슈!!~~~~
하얀 억새꽃군락지에 다다르자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끊이질 않는다.
우린 단체사진, 독사진을 담으며 억새꽃에 매료되어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나만 그런가??.....ㅎㅎ....향운님께선 이리서라... 저리서서 포즈 잡으라 바쁘시기만 하다.
나는 나대로 정신없이 억새꽃을 예쁘게 담으려고 셧터를 눌러대본다.
명성산 억새군락지에는 팔각정 오르는 곳까지 온통 하얀 억새꽃이 만발했을 뿐이고
그 외에는 나무 몇 그루 뿐이고 푸석대는 먼지와 억새꽃을 즐기는 사람 뿐이다.
가을 하늘은 높고 푸르기만하여 하얀 억새와 어우러진 모습은 장관 일 수 밖에 없다.
이 아름다움을 준 자연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빨간 우체통에 넣어본다.
오늘 멋진 명성산 소개해주신 사랑하는 향운님께도 감사의 마음 담아 곱게 접어
빨간우체통에 내 마음을 살포시 넣어본다.
오늘 함께하신 여섯분들께도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마음 고이 접어
1년후에 받는마음의 편지를 빨간우체통에 넣어본다.
사랑해요!....감사해요!!~~~~~~
우린 팔각정을 지나 삼각봉을 향해가는데 경치좋고 전망은 끝내주게 좋다.
저 멀리 뒷편으로는 산정호수가 보이고 앞편에는 군대 훈련장이 훤히 보인다.
정말 먼지 때문에 수건으로 마스크로 복면을 해보지만 목이 칼칼하고
코가 따갑다고 능소화님 계속 호소하신다.
그 어느 봄날 진달래 보러갔던 강화도 고려산 먼지 뺨을 치는데는 할말을 잃는다.
정말 일년내내 먹어도 이렇게 마시진 않았을 거다....너무 심하다!!.....휴!!~~
삼각봉 1km지점쯤에서 점심자리를 청솔님께서 좋은 곳으로 안내해주신다.
모처럼 먼지 안나는 아늑한 곳이라 너무 좋다.
이 배낭 저 배낭속에서 능소화님의 제주도에서 온 한치에
광재님의 산외쇠불고기 등등 산해진미가 다 나온다....ㅎㅎ
맛난 점심을 들기 전에 향운님표 매실주로 억새꽃축제의 멋진산행을 위하여 건배를!!~~
먹을 것이 너무 많아 무얼 먼저 먹어야하나?.....행복한 고민이란다.......ㅎㅎ
뷔페식당처럼 고루고루 싸오신 김밥, 유부초밥까지 없는 게 없을 정도니 말이다.
동부넣어 지은 찰밥이 제일 맛있어 보인다....이렇게 맛있게 잘 먹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삼각봉까지 가자했는데.....난 가보고 싶었는데....??
우린 더 이상 삼각봉 가는 것을 포기하고 다시 팔각정으로 되돌아가기로 했다.
단풍이 정말 붉게 물들어서 발길을 부여잡는다.
이렇게 곱고 붉은 단풍의 품안에 안기어 사진을 담기도 했지요.
명성산 훈련장에서 근무하신 적이 있는 온돌방님이 두루 주변을 설명해주신다.
향운님 역시 이 부근에서 근무하신 적 있어 대화가 더 잘 통한다.
멀리서 들려오는 오카리나의 아름다운 음악이 흐른다.
팔각정에서는 산정음악회가 시작되어 억새꽃과 어우러진 오카리나의 아름다운 선율을 맛볼 수 있었다.
하산시간 관계상 산정음악회는 잠시 참여하고 다 감상하지 못하고
아쉽지만 그만 접기로 했다.
한참 너덜지대를 내려오니 급경사 나무계단길이 나온다.
향운님께서 삼거리에서 쉬자하시더니 자인사 코스를 택하신다.
원래는 비선폭포 책바위쪽으로 하산하기로 했는데 계획을 수정해 짧은 코스를
택하기 위해 자인사 코스로 간 것이다.
이 코스도 역시나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루며 하산을 해나간다.
자인사 코스는 볼 것은 없고 시종일관 오직 급경사에 위험이 뒤따른다.
처음 가보는 자인사로 하산하는 코스는 깔딱고개로서 하산하는 사람도 많아
정체도 심했고 급경사에 날카로운 돌이 많은 너덜길로 위험해 조심해서 내려왔다.
한시간 정도 내려오니 미륵불과 포대화상이 미소 가득한 얼굴로 반겨주시는 자인사가 나온다.
자인사 약수터에서 목도 축이고 화장을 고치고 승용차 있는 곳 까지 걸어서 갔다.
무사히 하산하여 승용차에 올라 집으로 향하는 기분은 콧노래가 나오고 너무나 좋기만하다.
포천 쌈밥집에서 간단히 도토리묵과 파전에 동동주로 하산주 한잔씩 마시고 헤어졌다
축제기간보다 조금 일찍 다녀오는데 이번에는 축제 기간긴 주말에 왔더니
명성산 억새꽃축제가 둘째주에 있는 줄알아 복잡함을 피해
너무 많은 등산객에 혼잡하고 너무 많은 먼지 때문에 어찌 할 바를 몰라 혼쭐이 났다.
그러나 오늘 산행에 함께 해주신 맘에 맞는 산우방님들이 계시기에
억새꽃의 미소만큼이나 아주 즐겁고 화기애애하고 흐뭇한 산행이었던 거 같다.
오늘 차량섭외에 흔쾌히 응해주신 깡총님께 감사의 마음 전하고 향운대장님께 그리고
함께 산행해주신님들께도 감사의 마음 전하며 후기글 내려놓을께요.
다은 산행에서 뵐 때 까지 안녕을!!~~~~~~~~~
2009년 10월 13일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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