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참가자: 배낭여행님, 조혁님, 노송님, 알라딘님, 깡총님, 후배, 원두커피님, 긔여운걸님,
파리체님, 대림님, 한요셉님, 들국화님, 문희호님, 정영윤님, 딱지님, 조약돌님
산곰님, 김승회님, 김진호님, 신영모님, 광재님, 노미희님, 최종예님, 양순옥님
산사랑님, 비뜨님, 에쁜걸님,반달곰님, 노란장미(총29명)
경남 거창 별유산(우두산) 9월 원정산행이 있는 날인데
아침엔 다소 쌀랑한 것 같더니 다행히 쾌청하게 좋은 날씨인 거 같다.
둘이 함께 하시던 제 보디가드이신 향운님과 동행하지 못하고
오늘은 부득이 사정이 생겨 혼자 산행을 해야한다.
군자역까지 향운님이 차를 태워다주신다......감솨!.....바이바이!!~~
아직 이른 시간인데 멀리 분당에서 오신 비뜨님과 노송님이 벌써 와 계신다.....방가방가!!~~
1차 집결지 구로역에서 6시30분에 출발한 버스가 오는 동안 회원님들 거의 오셔서
우리는 2차집결지인 군자역에서 기다리는 중이다.
알라딘님께서 버스 오는시간 쯤에 맞춰 뛰어오시느라.....헐레벌떡.....에구 숨차라.
알라딘님!......... 수고하셨슴당!!~~
아는 회원님은 다 오신 거 같은데 깡총님 후배님이 어느 분인지 몰라 챙기느라
깡총님한테 전화를 드려보니 동글동글한 모습의 이쁜님이라 하신다.
산사랑님과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여자분 혼자 계신곳을 찾아다닌다.
안녕하세요?.....혹시??....깡총님후배??.....만나뵈서 반갑습니다.
군자역에 7시가 조금 넘어서야 지체한 버스가 도착해 우린 버스에 올랐다.
버스는 출발 굉음을 남긴 채 군자역을 빠져나가 고속도로에 진입해 거창을 향해간다.
그 동안 까페에서만 뵙고 산행에서 자주 뵙지 못한 회원님들
뵙고싶은 산우방님들 만날 수 있어 반갑습니다.
오늘도 비뜨님께서 원정산행때 마다 잊지않으시고 "요델리퀸" 협찬해주시어
감사합니다!!.....늘 사업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버스에 오르자 산사랑 총무님 아침 대용식으로 기름 반지르한 절편 떡 나눠주려고
깡총님과 함께 일일히 나눠담느라 ,회비 걷느라 분주하시다.
오늘도 밥, 떡, 찌개준비 등등 원정때 마다 수고를 아끼지않는
울 산우방의 총무님!!....늘 감사합니다!!
총무님 마이크 잡고 인사 말씀하시자 그 솜씨가 예사롭지 않다시나??
산사랑님 왈 "예전엔 더 끝내주셨단다."....ㅎㅎ
지금도 아름다운 미모에다 말솜씨에 끝내주는데 그 땐
얼마나 더 잘 진행하셨당가?....ㅎㅎ
이어 까페지기님의 오늘 별유산 멋진 산행코스와 안전산행에 대한
자상한 산행 안내말씀이 있었다.
힘드신 분은 여기저기 탈출구가 있으니 언제나 미리미리.....??
깡총님 힘드신데 부추부침개 한통 짊어지고 오시니 그걸 술안주 삼아
원두커피님 일찍부터 해장술을 권하신다.
깡총님!....감사합니데이!!~~~~
중부고속도로를 타다가 오창휴게소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몸을 풀고
화장을 고치는 남자와 여자가 되어본다......ㅎㅎ
기사님은 식사를 하러가신 모양인지 회원님들 다 오셨는데 아직 출발을 못한다.
식사도 맛있게 하셨으니 회원님들을 위해 안전운행 잘 부탁드립니다.
버스는 88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2차선이라 추월도 못하고 앞차를 달고 따라가려니
시간이 10시반이 넘어가자 지기님과 총무님 안달이 나신 거 같다.
기사님께 '좀더 빠른 속도로 가자.' 부탁드려봤지만
우리 기사님 안전이 최고 무기다.....ㅎㅎ....들은 척도 안하신다.
덕분에 시간 관계상 산행에서 많이 뛰었지만 까페지기님이 광고하신
'처음처럼' 제 속도 지키시며 잘 하신겁니다.......ㅎㅎ
11시가 넘어서야 드디어 경남 거창에 들어서나 보다.
11시30분경 우두산 주차장에 도착하자 까페지기님께서
우두산 등산지도를 가리키며 다시 한번 별유산(우두산) 산행코스 안내를 하시고나서야
산행준비를 마치고 힘찬 출발을 해본다.
오늘은 향운님이 안 계시니 "뒤쳐지지말고 선두 그룹에서 놀아야지."하며
앞장서서 열심히 쫓아가보지만 전날 힘든 시골여행에 지친 몸을 끌고와서인지
산행 시작부터 지쳐간다.....우짤꼬??.....!!!
멀미기가 좀 있더니 벌써 등줄기에서 식은땀이 좔좔 흐름이 느껴진다.
선두대장님은 반달곰님이 보시고, 배낭님은 선두와 후미를 왔다갔다 보시기로 하고,
한요셉님이 후미대장님으로 후미그룹을 봐 주실 거란다.
처음부터 소나무와 갈참나무 숲이 우거져 나무숲 터널 속으로 들어간다.
간간히 불어주는 바람은 인색하지만 초가을의 땡볕은 그나마 피할 수 있어 다행이다.
가을꽃인 구절초가 인사를 하지만 몸이 힘들어 마구 쫓아가려니
연보랏빛 구절초꽃을 담을 여유가 없어 눈인사만 보내본다.
크고 통통한 상수리가 아닌 작고 날씬한 묵가루가 많이 나온다는
오리지날 도토리가 떨어져 굴러다닌다.
긔여운걸님? 예쁜걸님인지??...등 뒤에서
오랫만에 널려있는 도토리를 보고 환호성을 울린다.
마장재 가는 길에 30여분 올라와서 첫 휴식을 가져본다.
나는 쉬는둥 마는둥 뒤쳐지지않으려고 일찍 혼자 슬슬 나서본다.
산사랑님 친구님의 낙오 소식이 전해온다.......토하셨다나??
같이 끝까지 했음 좋으련만 아쉽다.
앞서서 2km 거리의 마장재를 오르니 처음 산행오신 여회원님이 너무 힘들어하시니
배낭을 파리채님이 짊어지시고 배낭여행님께서 스틱으로 끌어주시는데도
도저히 산행이 어려울 거 같으시나 보다.
마장재 억새밭에서 사진 한장 달랑 남긴 채 친구님이랑
두분이서 낙오를 결심하신다.....에궁!!
조심해서 내려가 주차장에 계시이소~~
마장재의 아름다운 은빛 반짝이는 억새풀에서 첫나들이 하신 귀여운걸님 사진을 담아본다.
우린 마장재에서 아쉽게 낙오한 님을 그 자리에 남긴 채 우리의 갈길을 재촉한다.
보랏빛 용담꽃이 손을 내밀어 몇장 담고 부리나케 달려서 가니
"암릉 지나 공터에서 식사하기로 해놓고선.....??"....벌써 점심을 먹는다.....ㅎㅎ
회원님들이 배고파 도저히 안되겠다시며 큰 바위 옆 비좁은 장소에서
딱지님 준비하신 묵사발에 맛난 양념장을 끼얹으며 점심식사가 한창이다.
아쉽게 묵맛을 볼 겨를이 없어 군침만 바르고 말았다.
장소가 협소해 늦게 도착하신 분들이 다시 옆에다 점심자리를 새로 잡는다.
저는 예쁜 용담꽃 담다 후미로 와서 겨우 점심을 먹자마자 숨 돌릴 겨를도 없는데
선두그룹은 벌써 식사 마치고 치고 나간다.....너무 하자나여!!
나도 열심히 차고가자 멋진 암릉에서 사진들 담느라 정신이 없으시다.
멋진 바위 위에서 저두 한컷!....멋집니다....멋져여!!
한참을 가니 그제서야 널따란 공터가 나온다.
여기가 원래 점심먹을 자리인데....식당자리는 좋지만 통과!!~~
파란하늘에 흰구름까지 받쳐주니 산을 오를 수록 경치가 정말 장관이다.
너무 멋있어 향운님이 생각나 못내 아쉽지만 발길을 재촉해야만 한다.
로프가 매어진 릿찌구간도 있어 잠시 스릴도 느껴보고
올라갈수록 멋진 암릉이 계속 이어진다.
와!......아기자기한 아름다운 경치에 다시 향운님과 함께 오고픈 산이다.
멋진 풍광 담느라 찍사가 다 뒤에 머물고 있으니
앞서서 오르신님들 먼 발치에서 사진 담아달라 아우성이다.....알았슈!!~~
찍사들은 주변의 아름답고 멋진 풍광을 담으랴, 뒤쳐져있어 뛰어가랴,
사진 담아드리랴 정신을 쪽 빼놓는다.......바쁘다 바뻐!!~~
배낭님 말씀으로 4시반에는 서울가는 버스가 출발을 해야한다는데
민페 끼치지 않으려고 그 시각에 맞춰가려니
오직 정신없이 일념으로 조심조심 뛰고 오르고 내리고를 반복해야만 한다.
오늘은 조약돌님과 딱지님의 부부의 날인 거 같다.
먼저 멋진 곳 올라 사진 담아달라시는데 오늘 향운님은 안오셨지
잉꼬부부의 멋지고 아름다움에 약오르고 시샘이 날 정도이다......ㅎㅎ
아무리 빨리 산행해야 하지만 주변의 멋진 곳은 다 섭렵해야하고
언제 머나먼 곳 다시 올 줄 모르니
눈에 담고, 가슴에 가득 담고 ,디카에 담고 두루두루 다 보고가야 한다.
후미대장으로 나서신 반달곰님 후미 보시느라 애쓰시는데
사진도 제대로 하장 못 찍어드린다.....미안혀유!!~~
" 별유산"은 9개 봉우리로 이뤄져있는데 주봉은 상봉인데 산이름이 소의 머리를 닮았다 하여
우두산(1046m)이라 부르기도 한단다.
별유산 정상에 도착해 보니 정상석은 안보이고 표싯대만 세워져 있다.
대충 단체사진만 담고 바삐 서둘러 의상봉을 향해 가야한다.
한참 가다가 저 멀리 매화산과 가야산이 보인 곳에서 독사진을 담아본다.
별유산을 내려갔다 다시 계단의 경사가 급해 보이는 멋스러운 의상봉을 올라가야하는데
의상봉의 멋진 자태가 저멀리 보인다.
어서야 가자!!~~~~
의상봉으로 가는 내리막길에는 벌써 붉게 물든 단풍이 나를 또 유혹을 한다.
그걸 담느라 또 뒤쳐져 열심히 의상봉 계단을 꼴찌로 오르는
제 마음은 바쁘기 그지없다.
"의상봉"은 9개 봉우리 가운데 제2봉이 의상봉인데 주봉인 상봉보다 인기가 많아 산이름이
이 봉우리 이름으로 알려진 경우가 많다.
의상봉(1308m)은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가 이 곳에서 참선했으며
주변경관이 빼어나고 아름다운 곳이며 암봉으로 이루어진 의상봉에 오르면 가야산, 덕유산,
지리산을 비롯해 장군봉, 상봉, 비계산, 처녀봉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드디어 의상봉 정상에 올라 단체사진과 독사진을 두루 담고 의상봉을 다시 내려와
서울 가는 시간 때문에 하산길을 재촉해야만 한다.
의상봉을 조심스레 내려와 고견사 가는 길엔 파아란 조릿대 숲이 이어진다.
한 여회원님이 뒤쳐져 배낭님이 후미 챙기시느라 수고가 많으신 거 같아
배낭님 먼저 보내드리고 제가 후미를 책임지는 시간이 있기도 했다.
힘내이시소예~~~~~
앞서 다 내려가시어 제마음은 급한데 이 분은 바쁜 나의 마음은 알지 못하고
걱정말고 나 먼저 가라하니....에궁!!~~
고견사 가는 삼거리에서 다다르자 광재님한테 후미를 맡기고 고견사를 향해 갔다.
몸이 지쳐서인지 하산길도 꾀 시간이 길게 걸린다.
드디어 천년을 서있는 장엄한 은행나무가 턱 버티고 있어
멀리서도 한눈에 고견사가 들어온다.
고견사는 천년고찰로 신라 애장왕때 순응과 이정이 창건했고 경내에는 동종과 석불,
탱화, 법화경등 문화재가 있는 곳 이란다.
고견사를 대충 둘러보고 사진을 담고 주차장으로 가야하는데
남은 키로수를 따져보니 아직도 30분은 더 가야할 거 같다.
소나무 숲이 잘 우거진 곳을 지나니 멋진 암봉의 풍광이 또 눈에 들어온다.
그냥 지나칠 수 없어 독사진 담아드리느라 시간을 보내야한다.....어서 가자!!~~~
30여분 더 내려오니 아침에 봤던 주차장 입구 풍속도인 나물,잡곡, 고구마 등등
파는 곳이 눈에 띈다.
하산 목적지인 주차장에 다다른 것이다.....야호!!~~~~
주차장에는 버스 뒷켠에 식사자리가 마련되어 산사랑님이 준비한 돼지김치찌개에
하루 산행의 피로를 푸는 이스리가 춤을 춘다.
식사를 맛있게 하고 계곡에 내려가 맑은 물에 발 담그고 나니 피로가 싹 가신 거 같다.
버스에 승차하여 서울을 향해간다.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서울 군자역에 9시30분경 도착해 집에 돌아왔다.
이번 원정산행을 다녀와서 별유산, 의상봉 너무 아름답고 멋진 곳 섭외하시어
안내하시며 애쓰신 배낭여행님과 늘 말없이 옆에서 수고하신 울 총무님과
산행대장하시느라 애쓰시는 운영진님들, 한요셉님께 먼저 감사의 글 올립니다.
함께 원정산행에 참여하신 산우방님들께 무탈하게 안산즐산 해주심에 감사드리고
낙오하신 세분께도 지루한 시간내내 참아주심에 감사의 글 올립니다.
두서없는 장문후기 읽느라 수고하실님들께도 고마운 맘 전하며
또 개인사장상 너무 늦게 후기를 써서 죄송한 맘 앞서지만 에쁘게 봐주시길.....
밝아오는 한가위 온가족과 함께
즐겁고 행복하게 풍요롭게 보내시길 기원하며
다음 산행에서 뵙기를 약속드리며 우두산 산행후기 조심스레 내려놓을께요.
2009년 10월3일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