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산행(일) 운악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9년 3월 22일 7시30분
*산행 코스: 청량리 한신코아앞 버스정류장(1330-44번 버스 8시발)- 현등사 버스종점- 매표소- 눈썹바위- 미륵바위- 병풍바위- 철사다리- 만경대- 운악산정상(937.5m)-남근바위- 코끼리바위- 절고개- 현등사- 매표소-버스정류장(5시버스....막차 6시40분)
*산행참가자: 청솔님, 반달곰님, 들국화님, 향운님, 노란장미(5명)
오늘은 가평 운악산 산행을 위해 청량리 현대코아앞 버스정류장에서 1330-44번 버스를 8시에 타야한다. 이 버스를 놓치면 1시간을 기다려야해서 7시 30분에 만나는 약속시간으로 정했다. 청솔님과 반달곰님은 약속시간보다 일찍 먼저 도착하셨다고 전화가 온다.
들국화님은 아침에 부랴부랴 전화가 와서 중량교에서 버스를 타기로 해서 버스가 연착한 시각인 8시8분에 출발했다. 버스를 타고 차창 밖을 쳐다보니 맑은 하늘에 흰구름이 시름없이 흘러간다. 오랫만에 버스에 몸을 싣고 떠나보니 기분이 아주 상쾌하고 콧노래가 저절로 나온다.
1330-44번 버스를 타고가다 중량교에서 들국화님이 타셨다.....방가방가!!~~ 버스는 서울을 출발해서 구리 지나고 마석, 청평, 현리를 지나 현등사입구 까지 가는데 꼬박 두시간이 걸렸다. 차가 밀려서인지 생각보다 훨씬 오래 타고갔다. 멀미가 슬슬 날려고 했는데 버스종점인 현등사입구에 다행히 별탈없이 도착했다.
매표소 지나고 현등사 일주문에서 단체사진을 담고 10여분 걸어가면 첫번째 푯말이 나온다. 이곳에서 우측능선으로 운악산을 치고 올라간다. 속이 미식거리는데 꾹 참고 30여분 치고 오르니 몸에서 땀이 쫘악 솟는다. 땀이 났으니 좀 괜찮아지겠지.
시원한 골바람이 불어주니 등짝이 시원합니다....정말 시원해용!!~~ 바람이 시원한 곳에서 잠시 땀을 닦으며 배낭무게를 줄이기 위해 노란장미표 참외를 나눠먹는다. 노란원추리가 살포시 고개 내밀며 인사를하네....찰칵!!....안녕!!....예쁘구나!~~
반달곰님 후미에서 지키고 계시니 노랑원추리꽃을 담다가도 미안해서 헉헉거리며 뛰니 눈썹을 그리도 꼭 닮은 '눈썹바위'에 도착했지요. 3월달에 이곳에서 제가 운영자 되었다고 케익에 촛불 켜고 회원님들의 축하받으며 잡채파티를 했던 멋진 추억들이 뇌리에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가네요....ㅎㅎ 눈썹바위에서 사진을 담고 이젠 미륵비위를 향해 간답니다.
미륵바위 찾아가는 길에 우린 세발짝 가다말고 먹을 것에 퐁당 빠졌답니다. 청솔님 맛있는 토마토를 얼마나 많이 가져오셨는지 1인당 3개씩 배당한다네요. 꿀맛같은 토마토 먹고나니 멀미로 울렁거리던 속이 좀 풀렸어요. 청솔님!....감사합니다!!....손이 너무 크세요....조금만 싸오시길~~
다시 암릉을 치고 오르니 보고싶던 '미륵바위'가 멋진 포즈를 뽐내며 우뚝 솟아있지 뭐예요. 미륵바위의 멋진 모습을 보려고 언제부터 벼르고 왔었는데 오늘은 날씨가 받쳐주어 멋지게 볼 수 있음에 감사드린다....미륵바위!....쨩이야요...쨩!!
미륵바위의 멋진 모습을 뒤로 한채 우리는 암릉을 치고 오르다 힘드니까 우리는 반달곰님표 막걸리슬러시 파티에 들어갔답니다. 막걸리슬러시+오디주를 칵테일하니 더욱 맛이 좋아졌다는....노란장미의 말씀이....ㅎㅎ 그대 이름하여 '주당'이련가??....캬!!...끝내줍니다. 다들 막걸리와 오디주의 만남이 색도 좋고 맛도 좋답니다.
노란장미표 돼지보쌈 안주 맛이 씹을수록 맛 좋고 고소하다는.....ㅎㅎ 또 한번 죽여줬다는 청솔님의 극찬에 힘입어 노란장미 입이 방긋!!~~ 그래서 미륵바위 앞에서 예쁘게 미소 지어봅니다.
우린 미륵바위 앞에 구름 배경삼아 시원스레 멋지게 펼쳐지는 병풍바위의 아름답고 멋진 모습에 우린 넋을 잃고 말았지요. 3월달에 와선 이 아름다운 경관을 하나도 못 보고 갔으니 얼마나 아쉬었을까??
멋진 병풍바위의 아름다운 풍광을 가슴에 담으며 눈에 새겨담으며 가는데 향운님 계단길에서 독사진을 담아주신다며 최고로 멋진 포즈를 취하시란다. 우린 독사진을 담고 향운님과 둘이서 멋진 포즈를 선 보였지요....^&^* 우리는 다시 병풍바위 전망대에 올라 단체사진도 담아본다.
운악산의 멋진 병풍을 두루 구경하고 암릉을 치고 오르고 옛날 아슬아슬했던 철사다리에 도착했다. 암벽에 위험스레 달라붙은 철사바위 옆에 이제는 튼튼하게 잘 만들어진 계단길이 있어 무사안전하게 만경대에 오를 수 있었다. 만경대에 올라 시원스레 열린 운악산 주변경관을 두루 살펴본다.
우리는 운악산 정상을 향해 가려면 만경대를 다시 내려갔다 다시 올라가야한다. 정상에 다다르자 3월달에 추위에 덜덜 떨면서 식사했던 널따란 평지가 있는 정상석이 나온다. 정상석에서 단체사진과 독사진을 담아본다. 벌써 한시가 넘었지만 올라오면서 먹은 게 너무 많아 배는 그득하기만 하다. 그래도 점심은 떼워야지요....ㅎㅎ
정상에서 사잇길로 내려가 시원하고 넓은 곳에 우리는 점심상을 차린다. 청솔님은 신문지를 늘 준비해오셔서 깔끔하게 깔고 그 위에 다시 돗자리를 펴신다. 청솔님은 밥을 큰통에 2통이나 담으시고 물도 큰 페트병으로 손도 크시기도 해라.
장모님표 무공해 묵은지는 한 보따리를 무겁게시리 꺼내놓으신다.....휴!휴!~~ 정말 손이 커도 너무너무 크시다. 그렇게 싸오시니 얼마나 무거우셨을까?? 덕분에 저희는 맛있게 먹었지만요....감사합니다!....청솔님!!~~
반달님께서 시원한 미역냉국을 큰병을 시원하게 담아오시어 퍼놓으신다. 정말 대단들하오시다. 저는 이제 입맛 벌리면 되자나요.....ㅎㅎ
진수성찬에 점심을 맛있게 먹은 후 5분동안 교대로 허리를 쭈욱 펴고 하늘을 쳐다보고 돗자리에 누워도 보고 아주 편히 쉬었답니다....솔솔 잠이 온다. 그대로 한숨 푹 잤으면 좋겠다.....향운님 옆에서 하산을 서두르신다.
이제 하산만이 1시간 정도 남은 상태인데 하산길은 거북이산행을 너머 그야말로 놀며쉬며 완전한 거북이산행이다. '남근바위' 전망대에 도착해보니 푸르른 시야가 확 트인다. 저 멀리 남근바위가 누구든지 아들 낳고싶으면 소원 빌면 들어줄거라고 꼿꼿히 빳빳이 떡하니 버티고 있다....ㅎㅎ 누구 늦둥이 보실 분 안계시남여?....ㅎㅎ
남근바위를 지나 좌회전하여 절고개로 내려오다보니 '코끼리바위'로 코끼리 형상이 그대로 멋지게 보인다. 지난번엔 운무에 앞만 보고 땅만 쳐다보고 내려오느라 코끼리바위 있는 줄도 몰랐는데..... 코끼리도 한마리 건졌지요.
한참을 내려오다보니 올해 처음 보는 어여쁜 동자꽃이 인사를 한다. 안녕!....만나서 반가워.....참 곱고 예쁘구나!!~~
조금 더 내려오니 수량은 적지만 백년폭포가 눈에 들어와서 사진을 담아본다. 길가 숲속에는 이름모를 버섯들이 하얗게 피어올라 옹기종기 모여있다.
우리는 계곡에 들려 잠시 맑디맑은계곡물에 발도 담그고 씻는다. 여름철 산행중엔 이맛 또한 최고로 시원해서 좋다. 반달곰님 부러쉬로 머리카락을 예쁘게 단장하시고....ㅎㅎ....멋쟁이 반달곰님!! 현등사로 발길을 돌리니 부도가 눈에 들어온다.
"현등사는 하판리 운악산 중텅에 있으며 대한 불조계종 제25교구 봉선사의 말사 이다. 신라 23대 법흥왕이 인도에서 포교차 신라에 오신 마라가미 스님을 모시기 위하여 창건한 사찰로서 우리나라 불교역사와 그 맥을 같이하여 현등사는 여러차례 중창을 하였다. 강화 보문사 및 관악산 연주암과 더불어 영험한 기도도량으로 경기도 3대 기도성지 이고 전통사찰 46호이다 .'고 한다.
내려오는 길에 등골나물에 예쁜 나비 한마리가 날아와 등골나물꽃에서 놀고있어 둘이 속삭이느라 정신 팔려있을 때 나비 모르게 사알짝..... 찰칵을....ㅎㅎ....미안혀!~~
현등사를 내려오는데 크나큰 보호수가 옆으로 누워서 버티고 있는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그 무게를 감당하고 있는 뿌리의 힘에 위대함이 느껴진다. 우리는 버스 시간을 맞춰 내려가는데 아주 여유를 부리며 내려오다보니 벌써 4시반 이란다.
이젠 황급히 달려 내려오니 아직도 20분 정도 시간이 남았는데 반달곰님 식당에 갈 시간은 안되신다며 맥주와 안주랑 아이스크림을 사오셔서 1차 뒤풀이를 간단히 마치고 5시 버스를 탔다.
버스가 많이 밀리는지 올때 2시간도 많이 걸렸다 했는데 길이 막혀 갈 때는 3시간씩이나 걸렸다. 버스를 타고오다 중량교에서 들국화님 내리시고 우린 청량리에 무사히 도착 했다. 청량리에서 내리자 빗방울이 떨어져서 우린 먹자골목으로 들어가 쌈밥을 먹으며 2차 뒤풀이를 마치고 귀가했답니다.
운악산 산행은 다섯명이서 단촐하게 한 산행이지만 3월달 산행에서 운무에 가려 못본 것을 제 나름 멋진 경관을 볼 것을 다 보고와 마음 너무 뿌뜻했답니다. 여유롭게 시간에 쫒기지않고 거북이 산행을 하며 가족적으로 오손도손 즐긴 산행이었는데 제 개인사정으로 건강이 약간 안좋아서 차일피일 미루다 운악산 후기를 이제야 늦게 올리게 됨을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님들의 많은 양해를 구하며 후기 내려놓을게요. 여름밤 하늘의 멋진 별을 쳐다보며 님들의 가정에 행운과 행복이 함께하길 기원하며.....
2009년 8월2일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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