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4 번개산행(금) 수락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 2009년 7월 24일 (금) 09:00
*산행 코스 : 진달래능선-매월정-깔딱고개-독수리바위-배낭바위-수락산정상-철모바위-코끼리바위-하강바위-
치마바위아래 삼거리-덕성여대생활관
*모이는 곳 : 지하철7ㅎ선 수락산역 1번출구 9시
*산행참석자: 향운님(산행대장), 배낭여행님, 능소화님, 라일락님, 팬더곰님, 노란장미(6명)
오늘 수락산 산행있는 날이다.
오랜 장마 끝에 파란하늘의 흰구름 머금은 하늘을 보니 너무 상쾌하고 기쁘다.
향운님과 룰루랄라 콧노래를 부르며 길음역에서 지하철을 탄다.
노원역에서 7호선 지하철을 갈아타다 간발의 차이로 한대 놓치는 바람에 수락산역 1번 출구에
약속시간 정시에 도착하니 벌써 능소화님과 라일락님이 와 계신다.
잠시 후 팬더곰님 도착....방가방가!!~~
배낭여행님 기다리다 전화해보니 하계역이라고 먼저 출발하시란다.
우리는 아파트를 지나 진달래 능선에 들어선다.
7월의 싱그러운 푸르름이 우리를 반겨주니 바람도 우릴 반겨준다.
모두들 안녕!
눈인사를 건내니 계곡물도 우리를 금새 알아차리고 손이라도
잡아보려고 시원한 물에 담그고 가라하네요.
졸졸!!~~그래그래,....너도 잘 있었지?
나는 손수건에 물 적시며 계곡물에게 아는 체하며 지나간다.
향운님과 팬더님 두분이서 선두로 나서시고 셋이서 후미로 나서 30여분 올라가니
갈증이 나서 물 한모금으로 목을 축이는데 능소화님 방울토마토를 돌리신다....감솨!!~~
진달래능선에는 갓 피어난 버섯들이 멋진 모습으로 나의 눈을 사로잡는다.
딱 잘라 말하긴 그렇지만 남성을 담은 버섯이 담아달라 아우성이다.
검은색 버섯도 담고나니 노란 비스켓처럼 생긴 녀석도 있다.
비온 뒤라 그런지 싱싱한 버섯들이 눈에 많이 띈다.
진달래능선을 치고 깔딱고개를 오르니 저 멀리 도봉산 인수봉이 눈에 훤히 들어온다.
도봉산 아래 방사형도로 모습도 눈에 들어오고 새로 뚫은사패터널도 눈에 들어온다.
개울골 갈림길에 도착해 유두바위에서 서로 자기 것이라며 사진을 담아본다.
유두바위에서 조금 내리막길로 내렸다가 다시 깔딱고개가 시작된다.
우린 이제 매월정에 올랐는데 뒤늦게 타신 배낭여행님은 벌써 정상에 계신단다.
매월정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암릉으로 이어진 깔딱고개를 쳐간다.
처음 수락산을 타신 라일락님이 오르막 깔딱고개에서 힘들어하신 모습이 역력하다.
안장처럼 생긴 안장바위가 보이고 독수리바위도 보인다.
독수리바위를 전에 와선 뒷모습만 보니 도시 뭔 바위인 줄 모르겠더니
오늘 오르면서 보니 완전한 독수리 모양이다.....와!!...꼭 닮은 독수리다.
독수리바위에서 향운님께서 찰칵!!
우린 여기서 한참을 쉬면서 팬더곰님표 미숫가루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슴에 감사를!!~~
우린 배낭바위를 치고 계단길을 오르며 정상을 향해 간다.
파란하늘과 어울러진 흰구름 배경에 커다란 배낭바위도 멋졌답니다.
배낭바위의 배낭 속엔 뭐가 들었을까?
아마도 우리 산우방의 사랑과 우정이 가득 들어있을 거랍니다.......ㅎㅎ
하계역에서 뒤늦게 산을 오르신 배낭여행님이 먼저 오셔서
기다리시는 철모바위 역시 일품이다.
우린 철모를 꼭 닮은 철모바위에서 독사진을 담아본다.
정상은 300m 가면 되는데 우리는 철모바위 아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6명이 먹는 점심식사지만 없는 게 없이 잘 차려진 점심상이다.
맛있게 잘 먹겠슴당!!~~
향운님 오디주로 정상주를 한잔 씩 돌리신다.
우리는 코끼리바위를 향해서 내려간다.
그 높다란 암봉 위에 위험스러운데 앙증맞게 아기코끼리가 앉아있다.
'아기코끼리의 걸음마'의 행진곡이 흘러 나올 거 같이 더욱 귀여운 모습이다.
우린 다시 하강바위를 향해 가는데 배낭여행님은 바로 하강바위를 타시고
우리는 우회하여 남근석을 보고 다시 하강바위를 올라간다.
예전엔 위험해서 딱 한번 올랐는데 이젠 발 디딜정도의 홈을 만들어주어
편하게 하강바위를 오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하강바위에서 치마바위를 지나 삼거리에 도착해서 잠시 휴식을 취했다.
치마바위 아래 삼거리에서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가는 길에 약수터를 만나 배낭여행님 갈증을 해소하신다.
좀 더 내려와 계곡에 작은 옥녀탕이 있었다.
작은 옥녀탕에서 나뭇꾼과 네 선녀들의 물놀이는 시작되었다....ㅎㅎ
곱게 패디큐어를 바른 발을 담그며 계곡에서 배낭여행님이랑
잘 놀다가 장난기 발동한 노란장미가 배낭님께 물세례에 친다.
물세례에 이어진 1:4의 물싸움으로 번지다가 향운님까지 가세한 2:4의 물싸움에
졸지에 우리는 모두 '물 먹은 생쥐'가 되었다.
이 무더운 여름날 물먹은 등판이 아니 온몸이 선선하고 시원합니다.
동심으로 돌아간 한바탕의 물싸움이 끝나고 다시 하산을 했지요.
하산 길에 잘 빠진 물개바위도 만나고 노란 예쁜 버섯도 만나며 덕성여대생활관방면으로
하산해서 계곡에서 중복날이라 백숙을 먹으며 뒤풀이를 했답니다.
오늘 수락산 번개산행은
일년만에 갔더니 기암괴석에 흰구름이 받쳐주어 더욱 멋지고 아름다워 보였고
기암괴석에 이름표를 붙여놓고 위험하게 힘든 곳은 홈도 파놓기도 했고
험한 곳은 계단길로 잘 만들어주어 너무 편히 산행을 할 수 있었다.
단촐하게 6명이서 한 거북이 산행은 놀며가며 느슨해서 힘들지않고 너무 좋았다.
이제 다리가 자꾸 아프니 몸이 많이 사려져 빡센 산행보다는 이런 거북이 산행이 좋은 거 같다.
오늘 함께하신 분들 모두 수고 많으셨구요,
주말산행(일)에 운악산에서 뵐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만나는 그날까지 내내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2009년 7월 28일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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