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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방]

7/11 우이령길 산행후기/노란장미

by 노란장미(아이다) 2009. 7. 18.

 

  

 
 
주말산행(토) 우이령길 산행후기 
                                               
                                                                             

               *산행  일시 : 2009년 7월 11일 (토) 09:00

               *산행  코스 : 우이동~ 탐방지원센타~ 우이령~ 전망대~ 석굴암~ 우이령길~ 탐방지원센타~ 우이동

               *모이는  곳 : 지하철4호선 수유역3번출구 -> 우이동행 버스( 우이동 교통광장 하차)

               *산행참석자: 향운님(산행대장), 반달곰님, 온돌방님, 광재님, 혜일문님, 일정님, 바다님, 산사랑님, 노송님,

                                   야마꼬님, 한계령님, 깡총님, 능소화님, 라일락님, 류주현님, 이명자님, 노미희님, 조혁님,

                                   노란장미(19명)

 

                         

                       

              설레임 가득 안고 41년 만에 어제 개방한 우이령길을 다음 날 찾아가보는 날 이다.

              향운님께서 산행공지를 올려서 가는 날이라 일찍 서둘러 우이동 교통광장을 가보니

              9시가 다 되어도 많은 산우방님들이 안 보이신다.

 

              이유인 즉 수유역에서 모여서 우이동으로 움직이는 줄 착각하신 모양이다.

              수유역에 계신 분들께 전화가 와서 "우이동행 버스를 타고 종점에서 하차."하라 하신다.

 

           

              최종 모임장소를 정확히 몰라 우와좌왕하다가 9시30분이 조금 넘어서야 우여곡절 끝에

              우이동 파출소 앞에 다 모인 회원님들은 자기소개에 들어간다.

 

              원래 약속시간을 잘 지키시는데 오늘따라 새로 오신 분들이 많은데

              노란장미 체면이 말이 아니다......죄송합니다!!~~

 

              담에는 공지를 더 심사숙고하여 올릴 것이며 읽는 분들도

              정확히 읽어주셨으면....이해가 안가면 질문도 하시구요.....부탁드립니다.

 

              

              우리는 41년간 이라는 세월을 묵묵히 참고 살다가 이렇게 개방하는 날이 올줄이야....

              가슴 벅차고 설레이는 우이령길을 향해서 힘찬 발걸음을 뛰었답니다.

 

              저는 새로 오신 분들을 위해 이리저리 말동무 섭외하느라 동분서주 바쁜 날이다.

 

 

              우이동에서 1.5km지점에 우이령(소귀고개)에 다다른다.

              한국의 슈베르트 이 홍렬 선생이 작사, 작곡한 서정적이고 정감있는 가곡으로

              만인의 가슴 속을 파고드는 바위고개가 이 지역에서는 우이령을 지칭한다고 알려졌다.

              산사랑님과 우이령 푯말에서 기념으로..... 찰칵!~~

 

              소귀고개(우이령)로 알려진 우이령길은

              '한국전쟁이전에는 경기도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와 서울 우이동일대를 연결하는 소로였으나 한국전쟁 당시 미국

              공병대가 작전도로로 개설하여 차량 통행이 가능하게 되었다. 피난 길로 이용하였던 이 길은 1968년 1.21사태

              (무장공비 침투사건)이후 1969년부터 국가안보 및 수도서울방어를 목적으로 2009년 6월까지 민간인 출입이 전면

              금지 되었다. 그러나 우이령길은 국민에게 되돌려줘야한다는 여론이 대두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1968년

              사방사업 당시 시행한 돌배수로, 돌쌓기 공법과 어울리게 공사를 시행하는 등 자연 친화적 정비공사를 완료하고

              2009년 7월 전면개방하게 되었다.' 한다.

 

  

 

           우이동에서 1.7km를 가다보니 탐방지원센타가 보인다.

             삼삼오오 짝을 지어가시던 님들도 이곳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과일은 나눠드신다.

 

             아스팔트 길을 지나 모래로 단장한 흙길이 시작되자 건강찾아 맨발로 걷기를 하시는 님들도 눈에 띈다.

             조금 더 걷다보니 시대의 아픔을 같이한 대전차장애물(고가낙석) 앞을 지나게 된다.

                  

 

             대전차장애물(고가낙석)이란?

           유사시 받침대에 올려져있는 콘크리트 덩어리를 도로로 떨어뜨려

             적의 전차(탱크)진입을 막는 군사시설 이란다.

              

             

 

             조금 더 걸어가니 화장실이 있는 널따란 쉼터가 나온다.

             여기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능소화님과 깡총님이 준비해오신  파프리카를 나눠먹으며

             향운님의 군시절에 있었던 이 곳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우리는 이곳에서 산우방 프랫카드를 들고 단체사진도 담아본다.

 

            

             다시 500여m 조금 더 걸어가니 도봉산 오봉의 아름다운 뒷 모습을 보여주는 전망대가 나온다.

             전망대 옆에는 사방사업개요를 보여주는 '노변사방사업개요'가 적힌 기념비가 서 있다.

 

  

             이 기념비는 '우이령길에 흙이 무너져 내리지않도록 사방사업을 했다는 것이며 소요예산항목에

             현금과 양곡이 기재되어있는 것으로 보아 양곡과 돈이 같이 취급되었다는

             당시 시대적 상황을 엿볼 수 있는 기념비이다.'

 

             우린 이 기념비에서 멋지게 독사진을 담아본다.....찰칵!~~

 

 

              교현리 방향으로 우이동에서 2.5km지점(우이령에서 1km 더 가면)에 1719부대 유격비가

              세워져 있어 우리는 이곳에서 두번째 단체사진을 담아본다.

 

              오늘 우리가 유격훈련을 받은 사람들 처럼이나....ㅎㅎ.....찰칵!!~~

              잠시 휴식을 취하다 조은별님도 만나게 된다.....조은별님!....방가방가!!~~

 

 

              석굴암 방향으로 50여m 가는데 좌측에 오봉대 기념비가 있었는데 저는 아쉽게 놓치고

              좌측에 석굴암 표지석만 보고 지나쳤다.

 

              저는 혼자 뒤쳐져 노란 좁쌀풀과 고삼꽃을 담고 가느라 늦어서 허겁지겁 정신없이

              저 멀리 오봉이 보이는 앞만 쳐다보고 가다가 그건 놓쳤다.

              혼자 뛰다보니 등줄기에 땀이 흐름이 느껴진다. 이게 바로 유격훈련일게야....ㅎㅎ

                            

             

 

              유격훈련장에 설치되어있는 설치물들이 하나 둘씩 눈에 띄기 시작한다.

              야마꼬님이 등판오르기에 용감스레 타고 오르신다.

 

              향운님과 야마꼬님, 저는 두줄타기를 해보며 나의 담력을 테스트 해보는 기회를 만들었다.

              다른 사람들이 무섭다는데 저는 재미있어 발을 동동 굴러보기도 한다.

 

 

              석굴암 가는 길은 흙길이 끝나고 아스팔트로 닦여져 있었다.

              조금 가니 '오봉산석굴암토지불사공덕비'가 나와 우린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조금 더 가니 외줄타기, 두줄타기, 그네, 평형대 등등 유격훈련을 받는 곳을 지나

              산중턱에 자리잡은 석굴암에 드디어 도착했다.

 

              

              천년고찰로 조용했던 양주 오봉산 석굴암 산사에는 등산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지금은 정신이 없이 시끌벅쩍하기만 하다.

 

              석굴암 경내에는 큰천남성, 곰취꽃, 금꿩의다리, 기린초, 부처꽃, 도라지꽃 등등

              야생화를 많이 가꾸어 저를 비롯하여 보는 이들이 많이 즐거워들 한다.

 

              석굴암 경내와 주변경관을 두루 돌아보고 부처님께 삼배 올리고 경내를 나온다.

              우리는 아스팔트길에서 두줄타기유격장 옆으로 빠져나가 점심자리 물색에 들어간다.

 

              

                         

              점심자리를 폈는데 처음 오신 노미희님과 류주현님과 이명자님 세분이 안보이셔서

              전화를 해보니 벌써 50여m 내려가 계신단다.

 

              처음 오신 분들을 위한 배려로 나 혼자 다시 내려가 세분을 모시고 올라왔다.

              점심식사 시간은 진수성찬에 잘 차려진 뷔페식당으로 마냥 맛있고 즐겁기만하다.

 

 

              야마꼬님 찾아 또 계곡을 찾아나서곤 하다보니 힘이 들었는지 밥맛이 없어

              반달곰님표 시원한 막걸리슬러쉬를 받아 마신다.

              그 맛이 끝내줍니다.....ㅎㅎ....반달곰님!....감사합니다!~~~

 

              점심을 느슨하게 다 먹고 한참을 놀다가 내려가고파 몇분이 배낭을 매고 계셔도

              향운님과 조혁님 일어나실 줄 모르신다. 

              아마도 오늘은 산행시간이 짧아서 더 그러신 거 같다.

 

 

              우린 오던 길로 원점회귀하여 우이동으로 갔다.

              가는 길에 산사랑님, 라일락님 등등 여러님들이 건강 찾아 맨발로 흙길을 걸어가본다.

               

              누리장나무가 어느결에 입에 꽃을 물고있다.

              산새가 지저귀고 검은호랑나비가 이꽃저꽃으로 훨뤌 날아다닌다.

 

              길 양편에 졸졸 흐르는 맑은 계곡물들이 있어 어디서나  흙길을 걷다가

              발에 흙을 닦을 수 있어 좋았다.

 

 

              우이령 계곡의 흐름은

           "북한산 상장능선에서 발원한 이 계곡은 한북정맥 북쪽,  임진강 수계중의 하나인 곡릉천 상류로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 일영리 및 고양시 벽제를 거쳐 파주시 교하읍 송촌리에서 한강으로 합류된다.

              이 계곡은 비가 오면 수량이 풍부하나 갈수기에는 수량이 미미하거나 마를 때가 있다.' 고 한다.

 

              

              우리는 이렇게 원점회귀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우이동에서 다음 산행을 기약하고

              뿔뿔이 흩어지고 저렁 몇분 만이 남아서 뒤풀이를 간단히 하고 헤어졌답니다.

  

 

            오늘 산행지인 우이령길을 몸소 걸으며 우리 민족의 비극을 보여줬던 역사적인 길을

            민족의 염원인 통일을 눈 앞에 두고 국민에게 되돌려준 길을 어제 개방하여 41년만에

            걸어본다는 의미가 있어 우이령길을 걷는 내내 가슴 설레이고 벅찼다.

            어서 통일이 한걸음 빨리 이루어지길 소원해보며 우리 산우방님들과 함께한 시간 내내

            즐거웠고 가슴 뿌뜻함이 느껴졌다.

            제 개인사정으로 인하여 후기글이 한참 늦게 써 죄송한 마음이지만 늦게나마 올려본다.

             

 

2009년 7월25일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