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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방]

주말산행(일) 관모산~소래산( 5개) 연계산행/노란장미

by 노란장미(아이다) 2009. 7. 7.

 

 

 
 
주말산행(일) 관모산~소래산 연계산행 

                                                                                                                         
  

                1.산행  일시: 2009년 7월5일 9시 인천송내역 남부방향

 

           2.산행  코스: 인천대공원-관모산-상아산-소래산-거마산-성주산-대공원후문- 은행나무- 송내역

 

             3.산행참석자: 비뜨님(산행대장), 안빈낙도, 산사랑님, 들국화님, 홍금보님, 조혁님, 고향산천님, 노송님,

                                경철님, 청솔님, 향운님, 산울림님, 봄의여왕님, 깡총님, 능소화님, 돌다리님, 라일락님,

                                노란장미(18명) 

 

                            

 

            몸상태가 산에 갈 컨디션은 아니지만 향운님을 따라나서 인천행 송내역에 도착하니

              웬걸 한시간이나 빨리 도착했다.

              조금 기다리니 산사랑님과 들국화님이 30분이나 빨리 오셨다....방가방가!!~~

              우린 더워서 시원한 이곳에서 30여분 보내고 역사로 올라가기로 했다.

 

 

              어젯밤 10시경 갑작스런 경련으로 119 구급차에 실려가 링거주사 한대 맞고

              12시 넘어 집에 돌아왔답니다.

              세상에 노란장미 살다가 이런 일도 다 있었답니다.....ㅎㅎ

 

              어젯밤 10시부터 시작된 1일 묵언은 오랫만에 기회가 온 절호의 찬스를 잡아

              이내 묵언산행으로 혼자 계속 다라니경을 돌리며 금일 밤 10시까지 온종일 이어졌다.

 

              저는 손바닥에 '묵언산행'이라 써두고 인사할 적 마다 손바닥을 펴보였다....ㅎㅎ             

              회원님들께는 죄송하지만 내 자신과의 약속에 그대로 밀고 나갈 수 밖에 없었다.

 

 

              송내역의 남부방향으로 올라가니 벌써 회원님들이 와 계신다.

              우린 역사를 빠져나와 인천대공원으로 가는 버스에 올랐다.

              동심으로 돌아가 인천대공원에 소풍가는 기분 이랄까?

 

              오늘만은 벙어리처럼 말로 표현은 못해 갑갑하지만

              컨디션은 별로지만 기분은 아주 신명나고 즐거웠다.

              오늘 하루라도 말 못하시는 장애인 되어 그들의 숨은 고충을 느껴보리라.

 

 

              인천대공원 입구에서 빙둘러 서서 자기 소개를 하고 오늘 산행대장님이신 비뜨님과

              이곳 터줏대감이신 안빈낙도님의 산행안내를 받기로 했다.

 

              모처럼 돌다리님이 얼굴 보여주셨고,

             삼각산에 오신 청솔님이 두번 째 참석하셨다....반갑습니다!

 

              향운님의 말레이친구님이 참석하시어 11월에나 일년 후에 다시 만날 기약을 하셨다.

              인천대공원에서 9시 반경 산행은 시작 되었다.

 

 

              인천대공원을 지나 관모산을 오르는 길은 푸른 숲이 잘 우거져있었고

              쭉쭉 뻗은 메타쉐콰이어 나무 아래를 지나기도 하는 산행보다는 산림욕하는 그런 기분이었다.

              삼거리에서 우린 상아산으로 접어들었더니 다시 관모산 쪽으로 되짚어 오라신다.

 

             

              관모산 정상부터 밟아야 한다나??...정상해발 162m가 보인다.....ㅎㅎ(코웃음 소리 들리시져?)

              앞에 일천단위가 지워졌다고 하며.... 우린 그래서 깔깔 웃기도 했지요.

 

              늘 천 고지를 넘나 다니시다가 울 회원님들 너무 웃기는가 보다....ㅎㅎ

              그래도 관모산 정상석에서 사진은 담아야지요.....찰칵!~~

 

 

              우린 관모산에서 내려와 한 370m 더 가면 상아산 이란다.

              그래서 우리는 또 깔깔대고 비웃기를 했지요.....그러다 우린 오늘 ' 큰코 다친 날' 되었지요.

 

              일단 나중에 볼 양반은 안 무섭다했으니 가 보자구요.

              관모산과 상아산 삼거리에서 일차 휴식을 했다.

 

 

 

             상아산에 올라 우리는 주류와 비주류가 나뉘어 판이 갈라진다.

             인천 홈그라운드 라고 산울림님과 봄의여왕님이 일부러 준비하신 떡과 막걸리 파티가 벌어진다.

 

             산행하며 땀 흘린 뒤 시원한 냉막걸리는 정말 맛이 일품이지요.

             산울림님, 여왕님!!...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봄의 여왕님표 쑥절편은 에너지를 보충하게 해주는데 한몫을 단단히 했지요.

             비뜨님표 검은콩두유를 돌리시고, 청솔님표 양파즙을 돌리시고

             능소화님표 참외에다 산행은 쬐끔하고 먹을거리는 풍년처럼 넘쳐난다.....감사합니다!!~~

 

   

             우린 인천대공원후문으로 내려가 논둑길 지나 도로를 땡볕을 쐬며 30여분 걷다

             소래산 입구에 접어들었다.

             엊그제 모내기 한 벼들이 푸릇푸릇 성큼 자란 파란 논둑길 걷는 맛은 아주 상쾌했답니다.

 

             파란 논에 하얀 학 한마리가 여유롭게 거니는데 곧 비상할 거 같아 기다리는데

             그 녀석 아예 언덕으로 내려가버려 불발탄으로 끝났지만

             지켜보는 순간 저도 행복하고 여유로웠지요. 

 

             이제부터 소래산 깔딱고개 계단길 시작인데 시작 전에 다시 먹거리판이 벌어진다.

             깡총님표 참외에다, 산사랑님표 방울토마토....감사합니다!~~

         

         

              관모산, 상아산에서 비웃었던 그 코웃음은 어데로 사라지고

              저 혼자만은 정말 죽을 지경이었답니다.

              제 컨디션이 '꽝'이어서 인지??.....속이 너무 답답해 소화제를 꺼내 먹어본다.

 

              이젠 토할 거 같고 묵언 중이라 말은 못하고 속이 울렁이는데.....휴!!~

              능소화님이 홍삼 달인 물을 주시니 그것 먹고 속이 좀 가라앉는 듯하다.

              향운님이 배낭을 빼앗아 2개를 매고 가시니 마음은 불편하다.

 

 

              급경사에 올라가도 올라가도 끝없는 나무계단의 연속은

              꼭 치악산 정상을 몇 미터 앞에 두고

              오르는 힘든 그 기분이었는데 오르고 보니 299.4m였지 뭐예여...ㅎㅎ

 

              우린 그래서 또 까르르 넘어갔지요.

              급경사를 바로 오르는데 이리 힘든 것임을

              우리는 한번에 코를 납짝 다쳤답니다.....ㅎㅎ

         

              소래산 정상에 올라 주변을 내려다 본다.

              향운님이 저 쪽이 시흥이라는데 죽을 맛이라 뭐가 뭔지 도시 모르겠다.

              그래도 정상석에서 사진은 잘 담았지요.

 

 

              소래산 정상에서 100여m 내려가 점식 식사할 장소를 물색해 자리를 폈다.

              즐겁고 신나는 점심시간 이련만 속이 불편하니 생각이 전혀 없다.

              밥맛이 없는데도 오후 산행을 위해 억지로 구역꾸역 상추쌈을 싸서 먹어두었다.

              이것이 또 오후의 힘든 상황의 화근이 될 줄이야.....휴!!~

 

 

              봄의여왕님 많은 량을 가져오신 호박쌈이 인기가 좋다....잘 먹었슴당!!~~ 

              청솔님표 사과, 토마토를 많은 량을 가져오시어 두루 나눠먹었다.....감솨!!~~

            

              오늘의 이벤트 선물임당!!~~

              산행 안내를 맡아 수고하신 안빈낙도님께서 준비하신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과

              코막힌데 뚫리는 약이 함께 들어있는 걸 선물해 주셨지요.

              안빈낙도님!!....감사합니다!!....벌레야,감기야...물렀거라!!~~~

              올여름 최고의 선물이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드는데요.....감솨!!~~

 

 

              소래산 나무계단을 지겹게 올라왔는데 소래산 하산길에 나무계단을 보니 덧정이 없다.

              우린 저 멀리 철탑 너머 앞에 보이는 거마산을 향해서 가야한다.

 

              소래산 하산길에 돌다리님께서 점심 쓰레기봉투 매단 모습이 아름다워 보인다.

              따가운 땡볕이 우리를 괴롭히기 시작한다.

 

 

              이 거마산은 군부대를 끼고 있어 옆구리 차고서 빙빙 돌아가기를 원없이 했다.

              그래도 중간에 수풀 아래를 걷고있으니 망정이지

              안 그랬으면 더 죽을 맛이었겠지....ㅎㅎ

 

              철조망을 끼고 돌아돌아가기를 얼마나 했는지

              모두들 힘들다고 아우성이다.

              잠시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해본다.

 

 

              제 속사정은 정말 소화가 안되 부글부글 끓어올라 답답해 죽을 지경이다.

              안색이 나쁘다고 손을 따자시길래 약을 먹었다고

              안되는 수화를 하며 사양을 했는데

              결국 손톱 위를 따는 사태가 발생 했다.

 

                  

               

              이제 트림이 나고 조금 뚫리는지 살 거 같았다.

              놀이터에 매단 그네를 산사랑님과 타본다.

              이제 내리막길 지나 큰길이 나오길래 산행이 끝났나 했더니

              군인아파트를 끼고 다시 올라가 또다시 철조망을 끼고

              돌아돌아를 한참하니 이제 거마산(210m)정상 표지석이 나온다.

 

              뺑뺑이를 돌린 거마산에 코가 또 한번 납짝해졌지요.  

              홍금보님과  제가  오늘의 후미를 도맡아 하고 다녔지요.

              당뇨가 있으신 홍금보님도 많이 힘드시나 보다.

              다 도착해 한참을 놀아도 안 보이시니 조혁님 찾아 나서신다.

 

 

 

              성주산을 가려면 다시 소래산을 치고 올라가야 한다는데 또 그만 겁에 질려서

              코가 납짝해지다 못해 코가 완전히 뭉개지고 깨지고 말았다.

 

              우린 성주산을 오르는데 중미에서 가는 바람에  알바를 다행히 안 뛰었다.

              우린 끝까지 철조망과의 사투를!....ㅎㅎ

 

       

              들국화님, 돌다리님, 여왕님,산울림님 선두에서는 성주산 지나

              800년된 장수동 은행나무 먼저 찾아간다고 했다 헛다리 집고 알바 뛰고 오시니

              모두 허탈하신 모양이다.....휴휴!!~~

 

              비뜨대장님은 미안해 어쩔 줄 몰라하시고....괜찮아요!!~~

              우리는 오늘 정맥산행하고 있자나요....ㅎㅎ

 

 

              그래도 우린 열심히 은행나무집을 찾아간다고 내려가는데

              경철님 스틱을 거마산에 두고오셔서 찾으러 가신다니 향운님 동행하셨단다.

 

              평지를 많이 걸으면 허리가 아프시다는 깡총님 드디어 나무 부둥켜 안고

              통사정을 하고 계신다....허리 주물러드릴라 하니 간지럽다고 기겁을 하신다.

 

  

              어서 가시자구여~~ 우린 대공원후문 방향으로 내려가니

              다리밑에 철조망 넘고 개구멍을 끼고 오르고해서  돌아가는데 너무 늦을까 염려했던

              향운님과 경철님 벌써 은행나무 옆에 계신다 하니

              비뜨대장님 뒷통수를 한방 맞으신 거 같나 보다....ㅎㅎ

 

 

              다리에 도착해 좌측으로 올라갔으면 쉽게 은행나무가 나오는데...

              우린 사서 고생하느라 우측으로 내려와 개구멍 끼어가는 훈련을 받았지요.

              개구멍에서 이런 멋진 사진도 담아보았구요...ㅎㅎ

 

              오늘 우여곡절 끝에 관모산, 상아산, 소래산, 거마산, 성주산 연계 5개산을 종주하고 오니

              몇 아름드리 멋진 800년 묵은 장수동 은행나무를 만날 수 있었답니다.

 

 

              우린 은행나무 옆에서 두부김치에 동동주와 시원한 카스 한잔으로 

              피곤함을 달래고 더위를 쏵 날려버렸지요.

 

              오늘 높지않은 산이지만 긴 구간 오르고 내리고 많이 힘드셨지요.

              인천 소래산 등등 5개산 종주를 위하여....건배를!!~~

              이렇게 1차를 마치고 가려는데 우린 또다시 청솔님의 권주로 2차가 벌어졌답니다.

 

 

              파전과 막걸리 맥주로 벌어진 2차는 우리 산우방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만들어주셨답니다.

              청솔님!....감사합니다!.....자주 나오셔서 함게 산행하시자구여~~

           

              우린 5시가 넘어 또다시 대공원후문에서 정문 까지 걸어서 버스를 타고

              송내 지하철역에서 내려 안빈낙도님과 헤어졌다.

              안빈낙도님!....오늘 산행안내하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감사합니다!!~~

 

 

              중간에 다 헤어지고 경철님과 청솔님과 넷이서 합정동으로가 이어지는 4차까지....

              청솔님과 헤어지는 시간이 10시가 되어 시계 보여드리고

              이제야 묵언 해제하고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온종일 죄송합니다!....저는 설상가상 더 죽을 맛이었답니다.

              그래도 제가 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음에 행복하오이다~~

              청솔님!....안녕히 가십시요~~

 

 

            오늘 산행은 오래도록 잊지못할 추억을 많이 만든 거 같다.

            언제고 한번 해보고싶은 묵언산행을 졸지에 기회가 와서 할 수 있었음에

            회원님들은 답답하셨겠지만 협조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산은 언제나 높거나 낮거나 우리 인간들처럼 자만하지않고 겸손하다는 것을

            보여준 듯한 산행이었습니다.

            말 못하는 장애인들을 다시금 생각하고 되돌아본 하루였구요,

            언제나 자기 건강을 체크해보며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드는 하루였답니다.

 

            산행대장님과 산행안내하신 안빈낙도님께 제삼 감사의 글 올리며

            회원님들 가정에 늘 평온하시길 그리고 건강하기를 기원해보며

            허리가 많이 힘들면서도 회원님들 기다리실 거 같아 잠시 쨤내어 써본

            산행기 가만히 내려놓을 께요.

 

2009년 7월7일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