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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방]

주말산행(일) 가평 월두봉 산행후기

by 노란장미(아이다) 2009. 6. 9.

 

 

  

주말산행(일)가평 월두봉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9년 6월7일 9시30분~3시30분

         *산행       장소:  안보리- 월두봉(452.8m)- 370고지일대-안보리-춘천휴게소-가평역

       *산행 참가자:  반달곰님,비뜨님,겁쟁이님,보디가드김님,봄의여왕님,깡총님,     

                            펜더곰님,딱지님, 향운님,노란장미(10명)

 

                 

 

         청량리역에 7시50분 출발 경춘선을 타기 위해 일찍 도착했는데 나 보다 일찍 

         반달곰 산행대장님, 팬더곰님, 봄의여왕님, 겁쟁이님이 먼저 와 계신다....방가방가!!~~

         조금 후 딱지님 도착하시고 열차시간이 점점 다가오는데 한참 후

         멀리 김포에서 보디가드김님 도착하셨다.                           

         비뜨님은 봉고차로 출발하시어 청평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그래서 우린 경춘선을 타고 신나게  출발을!!~~

 

 

         경춘선 4호차에 몰아타고선 앉자마자 5분도 안되어 노란장미 먹자판 벌리자 한다.

         산울림님이 한 시간이나 걸려 압력솥에 직접 쪄주신 찐(?)달걀이 먹고싶어

         먹자판을 벌리자 하니 봄의여왕님은 계란판에 담아온 찐달걀을 꺼내서 맛있게 먹자, 또

         이어서 청참외 깍아서 돌리고 빨간 파프리카까지 돌리신다.

         산울림님과 봄의여왕님!....맛있게 잘 먹었슴당!!....꾸벅!!~~

 

 

         다음으로 딱지님표 노란 카레감자튀김이 얼큰하고 짭쪼름해서 애들 간식거리로

         술안주로 안성맞춤이란다.

         오늘은 찐달걀과 카레감자튀김요리 두가지나 요리 공부를 했다.

 

         *[카레감자튀김 레시피]: 감자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 소금물에 삶은 뒤에

                                              튀김옷에 카레가루를 섞어 튀김옷을 입쳐 튀긴단다.....ㅎㅎ

         *[찐달걀 레시피]: 압력솥에 물을 넣고 찜판위에 달걀을 올려두고 한 시간을 약한불에서

                                     은근히 찌면 쫄깃거리며 맥반석 달걀처럼 거무잡잡 맛있게 쪄진단다....ㅎㅎ

         이 래시피 보시고 실습하신 후 담에 꼭 만들어오시길....ㅎㅎ

         딱지님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슈!!....진짜 맛있다....감솨!!~~

 

 

         그러자 반달곰님표 배양산삼주[38%]를 꺼내 금잔에 한잔씩 돌리신다.

         군대간 아드님이 특별히 아버님 건강위해 드시라고 사다드린 걸 싸오셔서리....감사합니다!!~~

         저도 산삼주 맛을 살짝 봤는데 산삼향이 강하게 나며 아주 좋았답니다. 

               

 

         기차에서 동심으로 돌아가 웃고 즐기다 청평역에서 하차하여 비뜨님을 만난다.

         가평으로 봉고를 한참 타고가다 산행들머리에 내려서

         봉고차 기사와는 명함을 주고받고 헤어졌다.

         나중에 보니 명함을 정말 잘 받았다......누가 전화 놔두고 올 줄이야!!~~

         산행준비를 마치고 산행 시작하자마자 취나물이 있을 거 같아 두리번두리번....ㅎㅎ

         드디어 취나물을 만나기 시작....띵호아!!~~

 

        

         크리스챤 님들의 묘소가 나와 잠시 쉬고있는데 같은 코스의 등산객 세분을 만나게 된다.

         여기까지는 룰루랄라~ 아무런 불편없이 편했는데....

         다음부터 이어지는 깔닥고개는 월두봉까지 계속 치고 오른다.

         산삼주 2잔에 녹아버린 겁쟁이아우님이 영 시원치않게 보인다.

         어서 와여!!....겁쟁이님!!~

               

   

         이어지는 깔딱고개를 오르는 동안 습도가 높아서인지 얼굴에서 줄줄 새는 땀을 닦으며

         산행하는데 어느 새 온몸은 땀으로 뒤범벅이 된다.

         반달곰님은 뚝뚝 떨어지는 땀을 아예 툭툭 털어내신다.....ㅎㅎ

         오르다 쉬다를 반복하다 갓 피어오른 하얀 노루발풀꽃을 만나 담아본다.

         

 

         드디어 힘차게 달머리봉인 월두봉(452.8m) 정상에 올랐다.....야호!!~~

         땀을 닦으며 뒤쳐진 겁쟁이님을 기다린다....아니 식혜를 기다린다....ㅎㅎ

         겁쟁이님 무겁게 지고 온 식혜 슬러시를 맛있게 나눠 먹는다.....최고의 꿀맛이당!!~~

         여기까지는 열심히 잘 온 셈이다.

 

        

 

         다음 물안산을 찾아가야하는데 그 찰라에 비뜨님 전화를 두고온 생각이 떠오르신 것이다.

         "봉고차에 전화를 두고 내린 듯.....??"

         이때부터 동시발착으로  헤매봉(??)을 오르락내리락 동시에 헤매이기 시작됨.....ㅎㅎ

         반달곰님 기사한테 전화걸어 비뜨님 전화 찾다보니 전화는 안 받지....??

         비뜨님 전화기도 오리무중 대답이 없다. 그러는 사이 뒤에서 혼자 밧줄을 보셨는데...??

       이미 선두가 옆으로 향하고 있음에.....

 

 

         반달곰님은 물안산 방향의 밧줄을 보았다는데 (결론은 그 곳으로 갔어야했는데....)

         선두는 밧줄을 보지 못하고 앞으로만 가는데....

         여기서부터 새끼줄이 확싱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먼저 간 등산객 3인이 잘못 온 거 같다고 되돌아오는데....???

         뒤에 대장님께 물어보니 "물안산은 월두봉에서 내려갔다 다시 치고올라가야 한다." 시며

         맞다는 전갈이 와서 내려가는데 3인의 등산객과 함께 물안산 찾아 떠나지만

         산행길은 낙엽에 쌓여 길도 없고해서 계곡으로 암튼 치고내려갔다.

 

 

         다시 우회하여 가면 될 거 같다하여 치고 우회하여 돌아 올라가보건만....

         봉우리에 다시 올라와보지만 강줄기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산 위에 오르면 시원한 강줄기가 보인다는데 보이는 건 푸르르게 우거진 숲 뿐이다.

         아뿔사!....비는 내리고 나무 밑에 비를 피하며 가다서다

         아무리 지도를 이리보고 저리봐도 나오지 않는 물안산에 우린 이제 지치고 질렸다.

 

 

         향운님 앞서서 길을 찾아 헤매고 반대쪽에서 길 찾던 보디가드님 저쪽이 맞다시니??

         우린 중간에서 본 지도를  또 보고 또 보고 우왕좌왕 헤매기 시작하는데

         비까지 내림에 이젠 배낭커버라도 씌워야지 할 수 없다.

         열심히 산삼을 찾아서 370고지를 내려갔다 올라갔다  훈련은 게속 되었다.

 

 

         비를 맞으며 길도 없는 곳에 산길 개척정신이 강한 유격대 탄생!!~~    

         헤매는 동안에도 회원님들 취나물 섭렵은 계속 되어지고.....ㅎㅎ(결국 저한테 다 밀어주었다.)

         가는 길은 낙엽길로 미끄러워  팬더곰님 땅사기 일쑤이고 나는 조심조심 신경을 쓰면 간다.

 

 

        

         그래도 산행대장님 말씀은 잘 꼬박꼬박 잘 들은 유격대원들이다. 

         보조대장 향운님 바지 찢긴 줄도 모르고 열심히 길 찾아 앞으로 치고 나가시고....

         산행대장님과 보디가드님 뒤에서 열심히 나침반과 지도 보고 공부는 열심히 하는데

         모로 돌아만가니 물안산은 구경도 할 수 없음에 우린 기진맥진 허탈감이 몰려오지만

         반달곰대장님 맘 상하실까 봐 조심하는 눈치도 보인다....ㅎㅎ

         일단 1시경이라 쭉쭉 뻗은 잣나무 숲속 빠져나와 계곡으로 내려가 대충 땀을 씻고

         비를 피할 수 있는 콘크리드 미완성 건물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점심을 먹은 후 2시 반경이니 다시 물안산을 " 다시 오르자.  오르지말자." 의견은 분분한데....

         산행대장이 결국 오르기로해서 임도로 올라갔는데 또 길이 없어 망막하기만 하다.

         이젠 여회원님들이 강력히 우겨서 물안산은 포기하기로 했다......ㅎㅎ

         할 수 없어 오늘은 더 이상 산은 오르지 말고 마을로 걸어서 내려가자해서

         마을 길 따라 내려가는데 이 거리도 시간도 만만치않았다.

         한 시간 정도 걸어 내려왔으니.....

 

 

      

         마을로 가는 길에 우리는 산딸기 따먹으며 오디, 앵두를 따먹으며

         벌깨덩쿨, 석잠풀꽃, 기린초, 나리꽃, 작약꽃, 장미꽃, 초롱꽃, 삼백초, 돌나물꽃 등등

         야생화 꽃구경을 하며 즐겁게 내려간다.

         무서운 말벌들의 집구경도 하고, 갓 태어난 송아지도 보고, 복실강아지 6형제도 구경하며

         자연공부에 여념이 없었다. 

       

 

         여회원님들은 장미꽃속에 사진도 담으며 마을로 내려가니 경춘가도의 춘천휴게소가 나온다.

         시간이 3시 반이나 되었다.

         "오늘 산행시간보다 지도를 본 시간이 더 길었다."고

          산행중 지도 보시며 반달곰님 한 마디 거드신 말씀이 귀에 남는 산행이었다....ㅎㅎ

         원래 게호기했던 6시간의 산행시간만은 기똥차게 잘 맞춘 산행이다....ㅎㅎ

         우린 여기서 버스를 타고 가평역으로 가서 뒤풀이를 하기로 했다.

 

 

 

        가평역에서 하차하여 춘천 달갈비집에서 두시간 정도의 뒤풀이를 여유롭게 갖고

         5시43분 기차를 기다리다 여기저기 문어발처럼 여기저기 잘 찢어져 배치된 좌석을

         향운님이 직접 좌석배정 짜깁기를 해주어 한참을 웃고 즐겼다.

         기차타기 전 화기애애했던 즐거웠던 추억을 간직한  채 기차에 몸을 실었다.

 

 

 

         석계역에서 먼저 반달곰님, 팬더곰님, 딱지님과 함께 내려

         비뜨님은 다행스럽게 전화 돌려받으셨단다.....수고 많으셨어여!!~~

         나머지 회원님은 청량리역에서 하차한 후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갔다.

 

 

         오늘 산행은 어찌 초반부터 잘못 끼워진 단추로 인해 경강역 앞쪽 산으로만

         빙빙 돌아돌아 원점회귀산행이 되버렸다.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어쩌다 보이는 꼬리표 말고는 산행 안내표지판이 하나도

         없어 산행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우리의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한 산행이 되버렸다.

 

         비가 내려 힘든 구간 몸고생 맘고생도 많았지만 한사람의 불평도 낙오자도 없이

         끝까지 안산즐산 할 수 있었음에 감사드린다.

         산행대장님 미안해 하실까 봐 서로 배려하는 마음 씀씀이가 아름답기만한 산행이었다.

         우린 꼭 다음에 물안산과 보납산을 재도전하여 기필코 섭렵하고야 말 것이다.

         오늘 수고하신 열분의 산우방회원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음 삼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약속드리며 후기 가름합니다.

        

 

        2009년 6월 9일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