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내리던 비는 전혀 그칠 것 같지않게 퍼붓더니 창립4주년기념 원정산행이 있는 날 아침이라
눈 뜨자마자 창밖을 보니 비가 그쳤나 보다.
올해는 정말 시산제를 잘 지냈다는 생각이 드는 아침이다.
비가 그쳐 다행이지만 그래도 우의는 잘 챙겨 배낭을 꾸린다.
도시락을 안 싸가니 시간이 남을 거 같았지만
월두봉에서 향운님이 복분자 드린다고 약속한 빚 걸린(?) 복분자주 챙겨담느라
아침부터 술장사하느라 시간을 빼앗기니 저 혼자 바쁜 건 똑같네여....ㅎㅎ
길음역에서 창동역까지 둘이서 끙끙대면서 오늘 쓸 복분자주를 들고 나선다.
창동역에서 능소화님과 라일락님만나 반가워 먼저 손을 흔든다.
말레이시아에서 오신 향운친구이신 경철님 만나니 반갑고
산우방회원님들 더 일찍부터 오셔서 기다리고 계신다......방가방가!!~~
산사랑님 챙겨오신 준비물이 많은데다 딱지님 과일보따리, 비뜨님 모카커피 보따리,
우리 복분자 보따리까지 즐비하게 늘어놓고
산사랑님 짐옆에 계시니 무슨 장사하러 온 거 같나다?.....ㅎㅎ
구로역에서 출발한 버스가 도착해서 우린 우르르 몰려가 버스에 오른다.
창동역에서 7시50분경 버스가 출발하여
강원도 화천과 철원 경계지역인 수피령고개를 향해 달리기 시작한다.
버스가 오랫만에 만차되어 달리니 운영자 입장에서 기분이 더욱 좋은데요.....ㅎㅎ
오랫만에 귀한 시간 어렵게 내주신 산우방님들 만나뵈니 더 반갑네요.
저랑 눈 좀 맞춰주시와요~~
뉘신지??....자진신고하시고 앞으로는 종종 얼굴좀 보여주시길....아무쪼록 반갑네요!
산사랑 총무님께서 한숨 크게 돌리시고 산우방회원님들께 인사말씀 올린다.
늘 숨은 곳에서 애쓰시는 울 총무님한테 우리가 인사를 해야하는디 거꾸로 된 거 같다.
서로 챙겨주며 오고가는 우정속의 산우방의 사랑은 이래서 싹트는 거 아닌감요?
이어서 까페지기님으로부터 까페창립4주년 생일축하산행 해주러오신 님들께
산행안내와 더불어 감사의 말씀 올리고 계신답니다.
까페를 힘들게 꾸려가시는 까페지기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려야되는데....
4년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세월동안 좋은 산 멋진 산 섭외하시고
회원님들의 가족같은 보살핌과 안전산행에 애써주심에
늘 편안하게 좋은 곳 산행할 수 있었지요.
4주년 까페생일 진심으로 축하드리고 지기님 정말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산우방님들의 일동 기립박수를 올립니다.....짝짝짝!!....ㅎㅎ~~
지기님 생각하는 우리들의 소중한 마음 잘 받으셨지요?.....감솨!!~~~
산사랑총무님 산행 안내문 돌리시고 나서 모카우유배달 합니데이~~
원정산행시 마다 비뜨님께서 유제품을 늘 협찬해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비뜨님께서 하시는사업 늘 발전하시고 번창하시길 이 자리를 빌어 기원합니다.....감솨!!~~
이제 드릴 거 다 드렸으니 준비해 주이소예!!....머니 마니....ㅎㅎ~~
아침부터 버스 뒷좌석에서는 원두커피 행장님이 납시시기도 전부터
왁자지껄 주판알이 굴러다닌다...ㅎㅎ
하기야 말고 고운 이슬이는 아침에 또그그르 구르는거니까
주판알이 구를 때 함께 굴러야 더 빛을 발하지....ㅋㅋ
님들이 건강하시기에 아침부터 이런 일도 벌어지는거자나여....더욱 더 건강하소서!!~~
잠시 휴게소에 들려 굳었던 몸도 풀고 심호흡도하며 '화장을 고치는 여자' 가 되보라신다.
빙그레관광버스 기사님의 재미 난 '호랑이가 없어진 이유' 라는 전설따라삼천리도 듣고
재미난 만담도 들으며 넌센스 퀴즈도 풀며....ㅎㅎ
여자화장실 전화번호는 444-4444( 사사사 국에 샤샤샤샤 )
남자화장실 전화번호는 777-7777( 칠칠칠 국에 철철철철 )
버스를 다시 타고 가는데 웬 먹을 것이 배낭마다 쏟아져 나오는지??
이것저것 현지조달 되는대로 저는 앉아서 잘 얻어만 먹었습니다....감솨!!~~
10시 10분경 우리는 강원도 화천과 철원경게지점인 수피령고개에 도착했다.
버스는 산행들머리인 수피령고개에서 하차하여 산행준비를 마치고
4주년기념 단체사진을 담아본다.
수피령고개는 2년 전 복계산과 복주산 연계산행하느라
하얀 눈덮힌 겨울에 왔던 곳이라 감회가 새롭다.
산행 시작 하자마자 한줄로 죽 늘어진 산행꼬리 맨 뒤에서 혼자만 뒤쳐지는 거 같다.
시골에서 누적된 피로가 풀리기 전에 떠난 산행 때문인지
일찍부터 쥐가 날 조짐이 보여 혼자 슬슬 풀며 천천히 치고 간다.
조금 치고 오르니 임도가 나온다.
저 멀리 대성산이 보여 쉬면서 한컷 담아본다.
전날 비가와서 먼지란 찾을 수도 없고 초록의 푸를름을 자랑하는 나무밑을 산행하다
만나 본 하얀 초롱꽃과 이파리가 하얗고 핑크색인 삼백초, 노란 금마타리꽃,바위떡풀들이
더욱 싱그럽기만하다.
산행하며 이런 야생화를 만나면 힘들다가도 새로운 힘이 샘솟는 거 같다.
반갑구나!....내 친구들아!!.....ㅎㅎ~~
첫번째 휴식에 이어 30여분 오르다 또다시 능소화님 오디주를 한모금씩 돌리신다.
깡총님표 안주에 한모금 마셔보니 맛이 일품이었지요.....감솨!....능소화님!!~~
복계산 올라가는 길목은 공사중이라 파헤쳐놓고 한참 공사가 진행 중이다.
짚망으로 덮어두고 유실을 방지하느지?....군데군데 소나무를 심어두기도 했다.
세번째 휴식시간을 가져본다.
겁쟁이님표 식혜 두병이 선자리에서 인기리에 금방 동이 난다.
그런데 우리만 눈치코치 안보고 따라주니 마셨지 정녕 주인장은 한모금이나 마셨는지 모르겠네??
겁쟁이님!!....맛나게 잘 먹었습니다.....감솨!!~!~
널따란 헬기장에 올라서서 사진좀 담고 흰구름 흐르는 복계산 정상을 향해 가본다.
어제 비가 내려 습도가 높아 땀도 많이 흐르고 안경에 성애 때문에 힘들게 올라온
복계산 정상에 올라 독사진을 담아본다.
'복계산'은 강원도 철원군 근남면 육단리에 위치한 산으로 1057.2m 높이로 광주산맥에 속하며
남과 북으로 대성산(1174.7m)과 복주산(1151.9m)와 접하고 있다.
정상에 오르면 남쪽으로 수피령 지나 이어진 한북정맥을 따라 복주산, 상해봉및
광덕산이 한눈에 보이고, 북쪽으로 오성산(1062m)등의 북녘산하도 점점이 펼쳐진다.
복계산 기슰(595m)에 조선시대 단종의 폐위를 반대하여 낙향한 생육신의 한분인 김시습이
운거하였다는 매월대라는 높이 40m의 깍아 세운 듯한 층층 절벽이 있다.
맞은편의 매월대폭포에는 철원8경중의 하나로 '선암폭포'라 불리기도 하는 멋진 폭포가 있다. 고 한다.
삼거리에서 매월대폭포 방향으로 하산하다가 또 판이 벌어진다.
반달곰님표 막걸리는 나왔는데 겁쟁이님이 아직 정상에서 안 내려오시자
겁쟁이님표 족발을 부르고 찾느라.....ㅎㅎ.....
딱지님표 노란물도 예쁘게 들인 감자떡이 맛깔스럽다.....딱지님!!....맛나게 잘 먹었어여!~~
산에서는 시원한 막걸리가 또 인기를 한몫 휘두른 듯....
저도 한잔 잘 마셔봤지요.....쩝쩝!!.....반달곰님!....감솨!~~~~
또다시 하산길로 접어들어가는데 여기가 삼각봉이란다.
삼각봉 지나 선두에서 지기님께 전화가 오자 요셉님께 명령이 떨어지자
달려나가시던 요셉님 낙법으로 무섭게 밀어부치신다....ㅎㅎ....조심하셔요!!~~
비온 뒤끝이라 나무들의 푸르름은 더욱 싱그럽지만 땅이 많이 미끄럽다.
우린 조심조심해 다행히 땅사는 사람은 없는 듯.....
노송쉼터에 오니 멋드러진 노송들이 요염한 자태로 우리를 유혹하며 부른다.
6학년들 모여서 사진 담아주신다는데 말씀들을 안들어 가운데 앉으라는데 안 앉으셔서
잽싸게 제가 가운데 들어가 앉아 자리를 채운다...ㅎㅎ
지는 아직 할메도 아니고 6학년도 아닌 노란장미라구요~
우린 노송에 올라서서 사진을 담으며 한참을 놀다가 매월대 매월대폭포를 향해가는데
노송쉼터 뒷편에는 깍아지른 멋진 '매월대'가 보여 구경을 잘하고
매월대폭포로 내려갔답니다.
저는 늦게 내려왔는데 먼저 내려오신 산우방님들 폭포 아래서 동심으로 돌어가
난리아닌 난리가 났답니다.
산울림님 옷 입은 채 폭포물에서 수영을 하고 계시고 배통이에 배둘레햄
창피해하지도 않으신지 다 내놓고 물속에선 다리통이 보이고 신이 났어요.....오에!!~~
저도 다리 걷어부치고 다리에 냉찜질 들어갔구요....햐!....시원해!!~~
폭포가 멋져 이리 담고 저리 담고 아무리 담아도 자꾸 사진 담고만 싶드라구요.
이젠 다시 '임꺽정' 촬영 셋트장있는 곳으로 하산해서 주차장에서 버스 타고 20여분 가서
이동갈비가 유명한 곳에 왔었답니다.
시간이 벌써 2시가 다 되어가니 배가 고파 정신이 없어질라해요.
까페창립4주년 떡케익이 준비되었지요.
지기님과 총무님 그리고 운영자이신 반달곰님,비뜨님 그리고 저는 앞으로 나가
떡케익에 성스럽게 촛불을 밝히고 축하케잌을 자르고 진심으로 까페 발전을 위해
우리는 아주 많이많이 까페생일을 축하했답니다.
까페지기님과 총무님 그리고 운영자님들 모두모두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오늘처럼 만차되어 늘 까페가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을 나름 해본답니다.
우리 함께 축배를 들자구여!!~~~
'산 그리고 우정이 있는곳' 까페의 무궁한 발전을 위해서 건배!!~~~
아자! 아자! 화이팅!!~~~
조촐하게 차려진 갈비와 복분자주, 과일 맛있게 드시고 연회를 맘껏 즐겨주시길....
오랫만에 갈비 맛있게 배불리 먹고 여흥을 즐기다 5시가 되어 서울을 향해 버스에 몸을 실었다.
태릉에서 대림님, 파리채님 먼저 내리시고 노원에서 조약돌님과 딱지님 하차후
창동역에서 일부내리고 남은 식구들은 구로역에서 아듀를!!~~~
오늘 어려운 걸음 납시셔서 4주년 기념산행에 참여해주신
산우방회원님들 모두모두 감사드립니다.
늘 '산 그리고 우정이 있는곳' 까페를 내 것 처럼 소중하게,
내 집처럼 아늑하게 꾸미시고 댓글 하나라도 더 다실려고 신경도 써주시고
산행 한번이라도 더 따라 나서실려고 아껴주시고
까페를 사랑해주셔서
좀더 나은 까페로 거듭 나고 무궁한 발전과 활성화가 될 수 있도록
운영자의 한 사람으로써, 회원의 한사람으로써
많은 협조로 도와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두서없는 산행기 이로써 가름하렵니다.
회원님들 댁에 늘 좋은 일 가득하시고 건승하시길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