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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방]

주말산행(일) 운길산 연계산행후기/노란장미

by 노란장미(아이다) 2009. 2. 2.

 

 

                      

 주말산행(일) 운길산 연계산행후기

 

      * 산행   코스: 청량리역(국수행)- 운길산역- 수종사- 절상봉(522m)- 운길산(610m)- 적갑산(560m)- 

                          철문봉(630m)- 예봉산(683m)- 팔당역

                          (7시간 산행)

      * 산행참석자: 반달곰(산행대장), 노루목, 알라딘램프, 향운, 원두커피, 깡총, 능소화, 노란장미 (8명)

 

 

            

 

      두달 넘게 산행을 못했던 터라 민폐 끼칠까 봐 많이 걱정이 되고 설레이는 산행이 있는 날

      날씨는 둘만의 화해를 반기기라도하듯 봄날처럼  포근하기만하다.

      국수행 열차를 개통한 후 처음 타보려고 향운님과 청량리역으로 갔다.

 

      엊그제 둘만의 3일간의 종교문제로 30년 살면서 3일간의 묵언을 시도해본 후 화해를 하고

      떠난 산행이라 좀 쑥스럽기도하고 기분이 좀 껄끄럽기만하다.....ㅎㅎ

      그래서 요즘 까페에 올린 종교적인 냄새가 나는 글이며 사진을 온통 지우기도 했다.....ㅎㅎ 

 

      9시34분 국수행열차를 올라타자 오랫만에 능소화님과 깡총님을 만나 방가방가!!~~     

      이어서 반달곰님과 노루목님도 만나서 반가운 악수를 나눠본다. 

      좀더 가다보니 전철에서 사또님도 만났지만 다른 팀하고 운길산 가시는 길이라 하신다.

      오랫만에 알라딘램프님도 만나서 반가웠다.

 

   

      국수행 전철은 북적대는 수많은 인파로 복잡했다.

      운길산역에서 하차하여 원두커피님을 만나 8명이 합류하여 운길산역을 빠져나왔다. 

      주말이라 그렇고 운길산역이 생겨 교통이 편해져 운길산 산행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산행대장이신 반달곰님께서 우선 수종사를 들러 보기로 하고 운길산 산행후 하산 기점은

      다시 정하기로하고 산행은 시작되었다.

 

 

      수종사 가는 길은 처음부터 아스팔트로 연결되어  깔딱고갯길이 쭈욱 이어지며

      금새 이마와 등골엔 땀방울로 얼룩져 있다.

      잠시 상의를 벗어놓고 다시 수종사 를 향해서 오르고 올랐다.

      수종사 가는 길은 수많은 산행인파들과 승용차가 다녀 복잡하기만했지만

      저 멀리 시원한 양수대교가 보이고 북한강이 유유히 햇살에 반짝거려 시야가 시원스럽다.

  

      수종사 일주문 옆에 차려진 막걸리집에서 심심한 물탄(?) 막걸리를 한사발씩 들이키신다.

      누구라고 말씀은 못하지만 늦잠 주무신 통에 아침식사 거르고 허둥지둥 오신님들

      빵 한쪽에 과일도 드시고 커피도 한잔씩 드시고 잠시 요기를 떼워본다. 

  

 

      '운길산 수종사'는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고려태조 왕건이 상서로운 기운을 좇아

      이곳에 이르러 구리  종을 얻음으로써 부처님의 헤광을 통해 고려를 건국했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곳이기도 하다.

 

      1439년(세종21년) 세종의 6째아들 금성대군이 정의공주의 부도를 세우고

      금제9층탑수정사리함(14과)를 청자항아리에 담아 부도안에 모셨다. 1458년 은행나무

      두그루를 심고, 1459년 수종사탑을 건립하였다고 수종사 사적기에 적혀있다.

 

 

      수종사에는 수령 500년, 수고가 35m, 나무둘레가 6.5m인 두 그루의 멋스럽고 몇 아름드리 은행나무

      보호수가 장관이다. 이  은행나무 보호수는 1982년 10월에 보호수로 지정 되었다.

      멋드러진 보호수와 어우러진 주변경관을 한참 구경하고 수종사 사적기를 대충 읽어본 후

      수종사에서 우린  좌측 산등성이로 올라붙었다.

 

 

      그리하여 열심히 깔딱고개를 또 오르고 오르니 운길산 정상석이려나 했더니

      원래 게획에도 없던 절상봉 표지석이 보인다. 

      우린 결코 "알바가 아닌 과외를 한 셈" 이라고 여회원들끼리 낄낄대고 웃었다.

      절상봉 정상석에서 향운님이 단체사진과 독사진을 담아주셨다. 

      절상봉에서 운길산 정상으로 직선으로 다리를 놓으면 쉽게 갈 수 있는데 아쉽당!! 

      우리는 힘들게 올라온 절상봉을 내려갔다 다시 운길산 정상을 향해 발걸음을 옮겼다.

 

 

      절상봉 522고지를 내려갔다 다시 610고지 운길산을 오르니 전망대와 운길산 정상석에는 

      등산객으로 발디딜 틈이 없을정도로 인산인해를 이룬다.

      겨우 틈새로 단체사진 하나 담고는 더 담을 틈을 주지않게 정상석이 붐벼 겨우 담았다.  

      운길산에 전철이 뚫려 운길산은 정말 대박이 난 셈인 거 같다.

 

     

 

       대충 전망을 둘러보고 우린 점심을 먹을 자리를 보러다니는데 마땅한 곳이 없어 여기저기

      마련하다 1시가 다 되어 낙엽 깔린 자리에 모여앉아 맛있는 식사를 했다. 

      운길산을 산행을 다 했는데 양이 차지않는지들 예봉산 연계산행을 제의한다.

      예봉산까지는 6.5km 라는데 남자회원님들은 고사하고 깡총님, 능소화님은 흔쾌하게 OK 사인을 보낸다. 

      저만 내심 잘 따라갈 수 있으려나 은근슬쩍 걱정이 앞선다.

      그래도 날마다 300배 절을 한 셈이라 그런지 다리가 아직까지는 많이 받혀주는 듯 싶다. 

 

 

     점심식사를 대충 마치고 또 허겁지겁 달려들 나서신다.

     적갑산까지는 1.8km라는데 달리다시피 잘들 가신다. 적갑산 지나  물푸레나무 군락지와

     철쭉군락지를 지나 630고지의 작년 초여름에 왔었던 철문봉에 도착했다.

     철문봉에서 향운님이 사진 몇컷 담아주신다. 

     철문봉지나 좀더 오르니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에 도착해 탁트인 전망을 바라본다. 

 

 

 

     산행하면서 이 배낭 저 배낭에서 계속 이어지는 간식거리로 에너지를 보충한다.

     그래도 넘 강행군이라 봐주던 체력이 고갈되는지 이제부터 내 몸이 슬슬 힘들기 시작한다. 

     여름처럼 갈증이 나서 오늘은 반달곰님 물을 연거푸 얻어마셨다....반달곰님 감사합니다!!

  

 

      난 너무 힘들어 정말 안떨어지는 발걸음 부여잡고 에봉산 정상석을 밟았다.

      작년에 왔을때 보다 예봉산에는 군데군데 계단처리도 잘 해주었고  정상석도 잘 만들어두었다.

      정상석에서 대충 사진을 담고 전망대로 가서 유유히 흐르는 한강을 한참 바라보았다.

      다리가 아파와서 하산길이 겁나기만 하다. 

 

 

      예봉산에 올라 팔당댐과 한강을 바라보는 아름다운 경치는 온 사람만이 아름다움을

      가슴에 담고가겠지. 짙어가는 석양 노을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우리의 황혼도 저 처럼 아름다웠으면 하는 바램을 가슴 가득 채우며 먼지 나부끼는 하산길을

      스틱에 몸을 싣고 정신없이 달려 내려온다. 

      가물어서인지 먼지가 장난 아니다.  

      앞서가는 이들이 먼지를 어찌나 이르키던지 요조숙녀 걸음걸이로 사뿐사뿐!!

      우리는 정말 조심조심 내려와보니 바지는 아예 흰바지가 됐다.

      맑은 물 흐르는 개울가에서 얼굴 씻고 신발도 딲고 바지 먼지도 닦았다.

 

 

      우리는 서둘러 뒤풀이 장소를 물색해서 한잔의 추억을 만들었다.

      올해 들어서 처음으로 했던 산행이고 2월 초하룻날 했던 산행이라 더욱 값진 거 같다.

      그리고 엿새 후 한라산 원정산행을 위해 체력테스트를 한 셈이라 의미가 깊은 산행이었다. 

      마시자!.....시원한 갈증을 풀어줄 한사발의 막걸리를....ㅎㅎㅎ

      뒤풀이를 마치고 나니 시간은 얼마되지않았는데 어느 새 캄캄한 밤이 되버렸다.

      우리는 팔당역을 향해 전철을 타러갔다. 

  

 

      팔당역에 도착하기 바로 1분 전에 열차가 출발한 관계로 20여분의 시간이 남아돌게되어

      어둠속에서 못다한 이야기꽃을 피우고 전철 기다리며 못찍은 사진도 찍어보는 여유를

      마음껏 누리다 특별전세열차에 몸을 실어본다......ㅎㅎ

  

 

      시간과 거리면에서 힘들었던 하루를 편히 모시기위하여 몇 십억하는 고가의 열차를

      산우방 경비로 전세 내주어 귀경하는 즐거운 시간을 만끽해보지않은 님들은 모르리라. 

      멋스런 운길산과 예봉산을 안내해주신 산행대장 반달곰님께 감사드립니다.

      무사하고 즐겁게 산행에 참여하신 산우방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이번주 토요일 2박3일간의 한라산 특별기획 산행을 기약하면서 이만 줄일까 합니다.

  

 

                             2009년 2월 23일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