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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방]

주말산행(일) 북한산 산행후기/노란장미

by 노란장미(아이다) 2008. 10. 1.

 

 

 

 

 

                                                           

                                                                            

주말산행(일) 북한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8년 9월 28일(일)  9시30분 이북5도청앞

 

       *산행     코스: 이북5도청- 목정굴- 향로봉- 비봉- 사모바위- 통천문- 승가봉- 문수봉- 나한봉-                             나월봉- 중취봉- 부왕동암문- 용혈봉- 용출봉- 가사당암문- 국녕사 (8시간)

                

       *산행 참석자 : 향운, 나리꽃님, 난봄의여왕님, 깡총님, 프란체스카님, 방수님, 영숙님, 노란장미 (8명) 

 

                     

 

           구기터널입구에서 5분정도 걸어서 올라온 이북5도청 앞에서 9시30분이 되기 전에

           오늘 산행할 10분 중 2분은 사정이 여의치않아 빠지시고 나머지 8분이 다 모였다.

           향운님의 산행코스 안내 말씀을 듣고 봄의 여왕님이 가져온 참깨고명이 든 쫄깃쫄깃한 맛있는

           쑥송편을 먹고 출발을 했다.....봄의여왕님!....아침 송편 잘 먹었음당!~~ 

 

 

           우린 시인마을에 도착해서 향운님이 사진을 담아주신다. 

           오늘은 산행하기 아주 좋은 선선한 날씨에 청명한 하늘을 보니 피부로 느끼는 가을 그대로의 느낌인

           맑고 높은 하늘에 밝은 가을햇살이 우리를 향해 비친다. 

 

 

           우리는 목정굴에 지어진 금선사에 들어서서 목정굴을 지나며 부처님께 삼배도 하며 갔다.

           나리꽃님이 힘이 드신지 자꾸자꾸 뒷쳐짐이 눈에 보인다. 

           그래서 나리꽃님 보조에 맞춰 봄의여왕님이랑 나랑 셋이서 후미로 나선 셈이다. 

 

 

           첫번 째 휴식시간에 무거운 짐 좀 덜려고 잽싸게 향운님표 오이를 나눠주신다.....ㅎㅎ

           나도 오늘은 아침부터 갈증이 심하여 비봉 오르는 길목에서 토마토쥬스를 어느 새 한병 다 마셔버렸다. 

           다시 산행이 시작되어 조금 오르니 물개가 바위에 딱 달라붙었다. 

           꼭 사람 손으로 깍아다 붙여놓은 형상의 물개바위가 멋진 자태를 선보여 우린 여기서 또 찰카닥!!~~

 

 

           우린 비봉 삼거리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고 비봉 입구에서 바로 치고 오르는 건 위험하여

           일단 우회하여 뒤쪽에서 비봉을 오르기로 했다. 

           사실 저도 앞쪽에서 진흥왕순수비가 우뚝 솟아 있는 비봉을 치고 오르기를 3번 해봤지만

           다리가 짧아 늘 위험하다는 생각을 하고 다음에는 안 오를거라 다짐한 적도 있어 우회하는 걸 찬성했다. 

 

  

          우리는 일단 우회하여 비봉 뒷쪽에서 코뿔소바위부터 올랐다.

          이 코뿔소바위도 감시요원이 있을 땐 위험하다고 못 오르게 하는데

          오늘은 감시요원이 없는 틈타 얼른 올라가 독사진도 담으며 함께 사진을 담았다.

          어쩜 그리도 코뿔소를 꼭 닮았는지 정말 신기스럽기까지 하다. 

          코뿔소바위에서 무서워 벌벌 떨면서 일어서지도 못한 아직 산을 많이 타보지 않은 왕초보 산꾼인

          영숙님 때문에 미안해 할까 봐 속으로만 슬쩍 웃고 꼭 붙잡아주었다.

          나도 옛날엔 그랬던 적이 있어 이해를 하면서....ㅎㅎㅎ~~ 

 

 

          힘들게 올라간 비봉 정상에 우뚝 솟은 진흥왕순수비에 올라 독사진을 담고 풍경사진 담으며 

          개인사진을 담아주고 있는데 진흥왕순수비 옆에 둥글고 높아 위험해서 평소에 안올라간 바위에

          향운님과 깡총님이 벌써 오르셨다. 그래서 두분 사진 담아드리고 나도 오르기를 작정했다.

  

 

           이어서 봄의 여왕님이 오르고 계셔서 나도 오늘은 용기를 내서 깡총님의 코치를 받으며

           어렵게만 생각했던 그 바위를 올라갔다 내려왔더니 평소 무서워 졸였던 마음은 온데간데 없이

           혼자만의 시원하고 대범해진 자신의 성취감을 맛 보았다. 

    

   

           비봉 제일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니 영숙님과 방수님은 비봉 오르기를 포기하시고 

           코뿔소바위에서 쉬고 계신다. 

           나리꽃님은 아직은 산을 잘 타지는 못하지만 열심히 쫓아다니셔서 비봉에서 조심조심 기어서 내려왔다. 

 

 

           우린 사모바위를 향해 올라가는 사잇길에서 연분홍과 흰색 구절초가 가을 인사를 한다.

           가을의 상징인 억새풀도 덩달아 가을이 왔다고 손 내민다.

           보랏빛 쑥부쟁이도 한무리씩  피어 미소를 던진다.....반갑다!....가을의  꽃이여!~~

           우린 사모바위에 다다르자 향운님은 반대편에서 우릴 사진 담으신다고

           우리 보고 먼저 사모바위를 오르라고 하신다.

  

 

          우린 사모바위를 거뜬히 올랐는데 영숙님과 나리꽃님이 무서움이 발동하여 벌벌벌 오르지도

          내리지도 못 한다.

          깡총님이 잡아준다며 손을 내밀어보지만 앉아서 어찌 할 바를 모른다.

 

 

          요령을 알려주며 걱정을 말라해도 나리꽃님 주저앉아 발이 안떨어진단다.

          결국 향운님이 승가사 풍경사진 담고 올라오셔서 잡아주시니 나리꽃님 안심이 되는지

          무사히 사모바위를 내려오신다.

          영숙님도 발이 미끌려 무서워 벌벌떨고 계셔 향운님이 잡아주시어 무사히 내려왔다. 

 

 

          우린 승가봉 가는 길에 통천문을 지나면서 또 찰카닥!!~~

          그러는 사이에 깡총님, 프란체스카님과 저는 통천문 옆에 있는 바위를 다람쥐처럼 올라간다.

          그 사이 방수님과 영숙님이 멋진 포즈를 잡아보신다....찰카닥!!~~ 

 

  

          승가봉에서 밑으로 내려가니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멋진 두꺼비바위 구경하며 갔다.

          어쩜 이리도 두꺼비를 꼭 빼어닮았을까??

          우린 여기서 깡총님과 봄의여왕님과 셋이서 문수봉의 멋진 풍경과 문수사을 바라보며

          승가봉을 지나 다시 문수봉을 향하여 갔다.

 

 

          오늘 본 가을 하늘은 정말 푸르고 맑고  예뻤다.

          그래서 저는 두꺼비바위 아랫쪽에서 하늘 배경 삼아  저 멀리 계신 향운님과 방수님을 담아본다. 

          파아란 하늘아래 앉아계신 향운님과 방수님은 신선이 따로 없는 듯 하다. 

          하늘아래 멋쟁이 신선은 바로 당신들이야!!~~ 

 

 

 

          12시30분경 승가봉에서 점심을 먹기로 해서 깡총님이 식당자리 물색하러 가시더니

          한적한 곳에 좋은자리를 구하셨다고 올라오신다.

          오늘도 점심상은 한정식 진수성찬에 입이 마냥 즐겁다. 정말 많이도 싸오셨다.

          향운님표 복분자주로 정상주 한잔 씩 돌리시고 우린 술잔을 부딪치며 짠짠짠!!~~

          방수님이 과일을 많이도 가져오셔서 무겁다고 팔려고 하시자, 이집저집 나주배도 많아 팔려하지만

          우린 들어갈 공간이 부족하여 나중에 문수봉 가서 먹기로 하였다.

  

 

           1시경 식사후 다시 산행은 시작되어 문수봉 가는 길에 매어놓은 철로 만든 안전대를 꼭 붙들고

           조심히 올라가는데 여기는 상행선과 하행선에 등산객이 밀려 쉬다가다를 반복해 나갔다.

           깡총님과 프란체스카님은 평소 닦으신 릿찌 실력을 발휘하며 중간 샛길의 바위를 타고 오르신다.

           무서워 벌벌 떨던 영숙님은 안전대를 잡고가는 것은 자신이 있으신지 앞서서 치고 잘도 가신다. 

  

 

          이리하여 우리는 문수봉에 올라 단체사진을 부탁해서 담아본다.

          정말 파랗고 하이얀 깃털 두둥실 흘러가는  하늘이 환상적으로 아름다워 더욱 기분이 좋았다. 

          방수님과 영숙님은 문수봉 태극기 아래서 사진을 담아야 한단다. 

          또다시 문수봉에 올지 못 올지 모르신다고....ㅎㅎ

 

 

          향운님은 단체사진 담는다고 문수봉 태극기앞에서 어서 오라시지만 난 예쁜 단풍나무를

          보고서는 그냥 갈 수가 없다. 올들어 처음 보는 단풍사진 담느라 정신이 팔려 꼼짝을 할 수 없다.

          정말 가을단풍이 곱고 아름다워라!!~~

  

 

          우린 의상봉 능선 쪽이 조금 난코스로 길고 위험해 왕초보님이 두세분(?)이 계셔서 

          원래 계획대로 의상봉쪽으로 갈 것 인지 아니면 쉽게 하산을 할 것인지  망설이다

          결국 원래 계획대로 밀어부치기로 결정을 했다.

 

 

          부왕동암문 방향으로 향해 가는데 가을의 상징 구절초가 또 저를 담아달라고 유혹한다.

          높고 가파른 절벽위에 곱게 핀 구절초라 그런지 더욱 예쁘다.

          가을냄새가 흠뻑 젖어있는 거 같다.....아름다워여!

 

 

          새를 꼭 닮은 새바위에서 독사진  단체사진을 담으며 간다.

          이젠 더이상 위험해서 우회하여 가야한다. 그래서 다시 암릉을 조심조심 내려왔다.

          다시 아래쪽으로 능선길을 따라 가는데 또 바위에 걸려 영숙님과 나리꽃님이 헤매신다.

          그래도 산행부대장으로 임명하신 깡총님의 설명에 따라 열심히들 잘 따라하신다. 

 

 

          능선길을 따라가자면 많이 돌아가야한다시며 산행부대장이신 깡총님의 권유로

          우린 암릉을 다시 치고 기어올라 넘어가기로 했다.

          향운님은 뒷편에서 우릴 사진담아주시느라 여념이 없으시다.

          보기엔 많이 무서웠지만 그래도 바위가 미끄럽지 않아 마음놓고 갈 만한 코스였다.

          이렇게하여 나한봉 ,나월봉, 중취봉을 치고 나가니 부왕동암문에 다다랐다.

 

 

          저는 부왕동암문은 처음 와 보는 곳이다. 성곽주변을 혼자 한바퀴 돌아본다.

          그래서 혼자서만  여기서 찰카닥!!~~

 

 

          의상봉을 향해 가다가 오늘 우리가 산행 시작한 곳을 짚어보며 앞의 풍경을 바라보노라니

          정말 병풍을 쳐둔 것처럼 보이는 북한산의 반바퀴를 삥둘러 산행을 했다. 

          왕초보님들과 함께한  정말 대단한 인간승리다.....ㅎㅎ

 

 

          용혈봉에서 경치를 굽어내려보니 국녕사가 보이는데 좌불상이 장난 아니게 크게 자리잡고 계신다.

          용혈봉을 내려오는데도 상당히 가파른 길이라 우린 조심조심해서 내려갔다.

          용혈봉 표지목에서 나리꽃님과 찰카닥!~~

 

 

          

          용혈봉에서 영숙님이 살짝 다리가 풀린 거 같아보여 속도가 영 나질 않는다. 

          향운님이 무릎보호대를 풀어 영숙님 보고 착용 해보라 하신다.

          용혈봉에서 내려다 본 국녕사가 안 가본 곳이라 궁금하고 구미가 땡긴다.....가보리라!~~

          용혈봉을 무사히 내려와  한참을 기다리니 후미가 내려온다.

 

 

          우린 용출봉을 향해 철계단을 다시 오르기 시작한다.          

          가파른 철계단을 타고 오르니 지난 번 북한산에 벼락이 떨어져 사고가 난 아찔하고

          무서운 생각이 든 용출봉(571m)에 다달았다. 

          용이 승천했다고 전해오는 용출봉은 미묘하고 신령스런 기운이 깃든 봉우리다.

 

 

         

          용출봉은 깍아세운 듯 위험하여 벼락이 떨어질 만한 위치에 있어 보인 듯하다.

          삼가 고인의 뜻을 기리느라 노란국화를 심어둔 것도 보인다.

          잠시 마음이 숙연해짐을 느낀다. 맘 속으로 불의의 사고로 먼저 가신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어본다. 

                    

 

          가사당암문에 도착했는데 마음이 의상봉도 가고싶고 국녕사도 가고싶어 우린 고민하다가

          깡총님과 프란체스카님도 국녕사를 안가봤다기에 우린 의상봉을 포기하고

          국녕사를 향해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산길은 약간 어두컴컴해진 듯..... 벌써 시간이 5시를 훨씬 넘었다.

 

 

          보랏빛 까실쑥부쟁이가 한무리 피어있어 가을을 물씬 느끼며 하산 한다.

          하산 길가에 도토리도 가을의 결실을 보여준다. 

          어서 궁금한 국녕대불을 만나 보러가야지 마음도 발길도 바쁘다.

           

 

            국녕사는 삼각산의 의상봉 아래 자리하고 있는데 의상대사께서 천공을 받으시며 수행정진하던

            기도터로 이름높은 천년기도도량이란다.

            국녕대불은 국내는 물론 동야최대의 좌불이란다.  지상으로부터 24m, 80척에 달하는 국녕대불은  서울과

            수도권을 지켜주는 부처님이시란다. 정말 어머어마하게 크고 대단하시다.

                    

 

          어두컴컴한 시각인 6시가 다 되어 우린 하산을 해서 뒤풀이 장소에 자리를 잡았다.

          파전에 막걸리 한사발 씩으로 하산주를 마시고 기온도 내려가 뜨뜻한 잔치국수를 먹으며 몸을 녹이고

          식당봉고버스로 구파발까지 태워줘서 버스를 타고 각자의 집으로 갔다. 

          오늘 뒤풀이 쏴주신 방수님부부께 감사한 마음 대표로 전합니다. 

 

 

          북한산은 늘 가봐도 멋지고 아름다운 산이다. 이렇게 멋진 산이 우리 곁에 가까이 있어주어

          언제나 산을 오를 수 있음에 그저 감사할 뿐이다.

          삼악산 좋은 인연들과 향운님 친구내외분과 함께한 산행이라 그런지 더욱 뜻 깊고 즐거운 산행이었다. 

          우린 다음 산행에서 미소 띤 얼굴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만날 것을 약속드리며

          이만  두서없는 산행후기로 가름합니다. 

          다음 산행은  10/3일 (금)  설악산 무박종주산행

                             10/4일 (토)  주말산행(토) 마니산 산행

                             10/5일 (일)  주말산행(일) 백봉산 산행

          산행공지가 줄줄이 올라와 있으니 많은 회원님의 참여가 기대됩니다.

 

 

                                                                        2008년 10월 1일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