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원정산행 금수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8년 7월 27일(일) 7시 군자역 5번출구
*산행 코스: 상천휴게소- 보문정사-용담폭포- 암벽-망덕봉-얼음골사거리-정상-갈림길-상학주차장
*산행 참석자: 배낭여행, 다금바리, 나리꽃, 난봄의여왕과 옆지기, 깡총, 프란체스카, 능소화, 깡총(1),
비뜨, 한계령, 산으로, 산으로(1), 산으로(2), 상록수, 상록수(1), 소리, 겁쟁이, 파초
조혁, 반달곰, 팬더곰, 산정, 심진행, 조은별, 어느 멋진날, 강나루, 용용,
무지개, 노루목, 노루목(1) , 서해바다, 들국화, 향운, 노란장미 (35명)
지난 주 태풍 갈매기때문에 연기된 산행인데다 삼악산행 좋은인연들의 재회가 있는
첫 산행이라 설레임 때문인지 잠을 청해도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어 어젯밤
거의 뜬눈으로 지샌 거 같다.
잠을 잤는지??....안잤는지??...암튼 4시에 일어나니 정신이 몽롱하기만하다.
전날 생일케익은 준비했는데 4시에 일어나 생일잔치를 뭔가 더 즐겁게하려고 궁리를
하다가 깜짝쇼가 어울릴 거 같아 서리.....
케익 사면서 꼬깔모자는 미리 준비해두어서 정말 다행이다.
오호!....젖소부인이 되어야지!....ㅎㅎ....(아들방에 들어가 뒤적뒤적....ㅎㅎ)
갑자기 혼자서 서해바다님과 프란체스카님의 생일축하 이벤트 준비에 바쁘다.
오늘은 노란장미가 젖소부인이 되어서 회원님들께 깜짝웃음을 선물해드려야지....ㅎㅎ
서랍 뒤져서 나름대로 조그마한 선물도 준비했다.
그런데 이 새벽에 선물 쌀 포장지가 없어 야단이다.
궁리끝에 양주상자에 들어있는 천을 떼어내어 다리미질과 가위질로 리본을 매니
감쪽같이 예쁜 선물포장이 완성됐다.
이벤트 준비하다보니 벌써 한시간이 흘렀네.
부랴부랴 생일 이벤트짐을 꾸려 군자역 5번출구에 20분전에 일찍 도착하니
벌써 산으로님, 깡총님, 한계령님, 그 외 몇분 산우님들이 와계신다.
모두들 방가방가!~~
우리가 타고갈 아름이 관광버스가 구로역에서 일진을 태우고 예정시간보다
일찍 도착했는데 산우님들도 모두 도착했는데
오늘은 산사랑님한테 찬조받은 떡이 도착하지않아 십여분 늦게 출발하게됐다.
본의 아니게 늦어서 죄송합니다.
오늘은 노란장미가 일일총무대행 임무를 맡고 조금 떨리는 기분으로 마이크를 잡고
총무역활을 시작했다.
세상을 살다보니 이렇게 마이크도 잡아보고 사회를 보는....ㅎㅎ
학창시절 교생실습할 때 참관인 선생님들 지켜보는데 말과 손이 같이 가야하는데
말따로 손따로 가정실습시간에 떨었던 추억이 뇌리를 스쳐간다.
배낭여행 까페지기님으로 부터 인삿말과 산행안내 말씀이 계셨다.
우리의 몸을 맡긴 버스기사님한테 안전운행 부탁 말씀도 하고 박수도 쳐드렸다.
오늘 처음 오신 사나이님(다금바리)과 삼악산행에서 처음 만나 와주신 님들
소개도 대충 마치고 운영진님들과 함께 산사랑님 찬조하신 쑥백설기를 나눠드렸다.
산사랑님!....감사합니다!....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ㅎㅎ
아침식사 대용으로 우린 맛있게 잘 먹었어요.
다음은 비뜨님이 찬조하신 비요뜨 맛나게 잘 먹었구요.
일주일 전에 또 준비하셨다가 연기되는 바람에 또다시 준비를 하셨대요.
원정산행때 마다 정말 감사합니다!
그러는 사이 버스가 고속도로를 막힘없이 잘 빠져나간다.
이제는 생일 축하이벤트를 할 시간이라 앞좌석에서 몰래 젖소부인으로
둔갑을 시도해본다.....짜잔!~~
웃기는 멘트인 즉 갑자기 주먹 불끈 쥔 노란장미 "주목!"을 힘차게 외쳐본다.
조용하던 차내에서는 웃음바다가.....
배낭여행님 뒷좌석에서 돌아버리시겠단다.....ㅎㅎ
음력 6월달에 서해바다님, 프란체스카님, 호왕님 생일이 들어있는데 한분은 불참!~~
이렇게 우린 꼬깔모자 씌우고 생일케익에 촛불 밝히고 생일축가 함께 부르고
촛불을 끄고 케익절단식을 우린 유치원생들처럼 즐거워하며 했지요.
나름대로 선물 준비해온 것 나눠드리고 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ㅎㅎ
그래서 아침부터 프란체스카님 보고 노래 한곡 부탁드렸더니 반주가 없음
안된다하신다.
할 수 없어 핸드폰 음악에 맞춰 무사히 노래를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이어서 서해바다님도 답례의 노래를 해주셨다.
프란체스카님!...서해바다님!...생일축하드립니다!~~~추카추카!!~~~~
이렇게 생일 이벤트를 마치고 나니 이천에 도착했는지 강나루님이 버스에 오르신다.
이럴 줄 알았다면 나중에 할 걸.....
저는 그만 아침에 컴터를 보고나오질 않아서 그만 몰랐지요.
일일총무대행 티가 난다니까.....ㅎㅎ
강나루님!....우리끼리 먼저 생일잔치를 해서 죄송합니다!~~
우린 8시 40분경 문막휴게소에 들러 십분간 휴식도 취하고 화장도 고쳤지요.
삼악산에서 만난 좋은 인연들끼리 또 만나 커피도 나눠마시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다시 탑승하여 상천휴게소를 향해갔다.
우린 상천휴게소 입구에 10시 15분쯤 도착해서 산행준비를 서둘렀다.
금수산 탐방로는 충북 제천시 상천리와 단양군 상리(상학)지역을 연결하는
단일코스라 한다.
상천은 산수유로 유명한 모양이다.
마을표지석에서 부터 새콤한 산수유 냄새가 난다.
"비단같은 절경..... 상천 산수유마을" 이라 새겨져있다.
금수산 탐방로 표지판을 따라 시골길을 걷는 발걸음이 무지 가볍다.
마을에 들어서니 그야말로 공기가 좋고 논밭에 푸르름이 상큼하다.
산행에 앞서 들머리에서 새로 오신 회원님들이 많아 우린 인사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을 어귀 그늘진 곳을 찾아 빙둘러서서 자기소개를 한다.
앞에서 배낭여행님에 이어 비뜨님.........노루목입니다.
그 옆에 선 노란장미 같은 노씨 "노란장미"랍니다. 노씨는 두 남매 밖에 없지요...ㅎㅎ
10시 반경 보문정사를 지나친다.
작은 절인데 구경도 하고 싶은데 모두 용추계곡을 쏜살같이 향해 지나간다.
전에 와보신 겁쟁이님이 절안으로 통하는 길이 있다기에 안내해 달래서 둘이만 갔다.
돌탑을 아름답게 꾸며놓아 사진 몇장 담는데 빨리 오라고 후미대장하신
배낭여행님 독촉에 빨리 돌아나왔다.
단체산행에서 개인행동을 취하는 건 금물이다....죄송!....사진이 넘 담고 싶어서리...
참나리가 노란장미를 반기는데 손만 잡아주고 돌아나왔다.
저 멀리 보이는 기와집이 산신각이란다.
들머리에서 500여m 오니 용담폭포 표지석이 있다.
표지석 앞에서 배낭님께 부탁하니 사진을 담아주신다.....감솨!~~
용담폭포의 멋진 절경이 기대감을 불러일으킨다.
어서 가자....용담폭포를 향해서....
비가 와서 더욱 세찬 물줄기를 품어낸다.
산우님들도 좋아서 어쩔 줄 모르신다.
늦게와서 들었는데 한분이 발이 물에 빠져서 신발이 다 젖었다하신다.
정말 시원하고 햇살 사이로 비친 물보라가 아름답다.
여기서 마냥 놀다가면 좋으련만 그만 돌아서야하는 아쉬움에 발걸음이
안 떨어진다.
암벽을 올라타야 가는 곳이라 정체구간이다.
서해바다님 먼저 오르셔서 한분한분 조심스럽게 잡아당겨주시고 고생이 많으시다.
기다리다 못한 조은별님, 비뜨님, 향운님은 옆의 다른 바위를 오르신다.
저도 시도는 해보지만 역부족임을 실감하고 마음 고쳐먹는다.
산행은 안전이 최상이다!....조심조심!!
우린 좀더 올라가 십분간 휴식을 취하며 서로 싸온 간식을 나눠 먹으며 영양섭취를....
어려운 암벽에 또다시 부딪쳤다.
앞에 오르신 회원님들이 상당히 힘드시는지 쩔쩔매시며 오르신다.
배낭님과 산정님 앞에서 애가 타시는지?? 바위에 무릎대지말라... 양쪽 바위를 밟으며
다리를 쭉 펴고 오라는 주문이 많다.....휴!....나도 무사히 통과!~~
좀 힘들긴했지만 스릴이 넘치는 멋진 릿지코스임에는 트림없다.
산우방 회원님들이 무사히 다 오르신 거 같다.
문제는 여기서 파생되기 시작했다.
능소화님이 암벽을 넘 힘들게 타셨는지?? 다리에 쥐가 나기
시작해서 주물러드리며 좀 우선해서 망덕봉까지는 그런대로 참고 가셨다.
드넓고 와만한 경사의 710봉에 오르자 선착순 열분만 모시고 가신다고
배낭여행님이 노란장미 오르자마자 1소대를 휙 몰고 떠나신다.
저는 그러시거나말거나 710봉에서 춘천 삼악산 인천 산행팀들과 한컷을 날렸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난봄의 여왕ㅋ님과옆지기님 그리고 나리꽃님과 한컷을!!
먼 곳까지 와주셔서 반갑습니다!
멋진 고사목이 있어 한동안 사진담으며 갔다.
좀더 높은 곳에 오르니 전망이 넘 멋지고 아름답다.
독수리바위라는 바위도 보이고 저 멀리 충주호가 보인다.
저 멀리 갈매기영향으로 이번 장마에 충주호가 붉게 물들어 보인다.
시퍼런 물이 보였으면 훨씬 더 멋지게 보였을 걸 아쉽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망덕봉을 향해서 걸음을 옮겼다.
우린 망덕봉(926고지)에서 점심을 하기로 했다.
선두팀보다는 많이 뒤쳐져 올라왔다. 환자도 맛사지 좀 해드리고 쉬는 동안
하늘말나리 사진도 담느라.....
1시 조금 넘어 점심을 먹으니 단연 꿀맛이 따로 없다.
갖은 반찬이 총 집합한 거 같다....그야말로 진수성찬이다.
30분정도 점심식사를 마치고 우리 짝짓기 게임을 하자고 일일총무대행이 서둘자 다들
무슨 레크레이션??....시큰둥하신다.
그래도 몰아부치느라 배낭을 주섬주섬 한가운데 모아두었다.
실은 소화도 좀 시키고 좀더 많은 추억을 만들어 드리려는 의도에서다.
드디어 1시반경 점심식사를 마치고 짝짓기 게임에 들어갔다.
3회의 연습게임에 이어 본게임으로 들어갔다. 벌칙은 코끼리코 만들어
빙빙 10바퀴돌기였다. 어지러워하는 모습이 잼나서 얼마나 웃었는지??
남녀가 꼭 끼어있어야하니 게임리더가 숫자를 부르면 짝짓는라 그땐 남녀가
껴안는 것도 부끄러워하는 분이 한 분도 안계신다....ㅎㅎ
이렇게 잼나는 게임은 파초님의 우승으로 끝나서 시상은 차에서 하기로 했다.
이젠 금수산 정상을 향해서 갔다.
식사후라 좀 내리막으로 이어지니 그래도 수월하다.
산행하며 울 산우방님들만 일렬종대로 쭈욱 늘어서 가는 멋진 모습도 아름딥다.
휴일인데도 전날 비가 와서인지 산에는 온통 울 식구들뿐이다.
어느 새 얼음골 삼거리 까지 왔나보다.
이젠 300미터만 더 올라가면 금수산 정상이다.
계단을 지나 오르고 또 오르니 금수산(1016m) 정상이다.
정상에는 땡볕은 불나는데 저 쯤에 소나무 한그루 달랑 있어 정상석에서 겁쟁이와
난봄의여왕님만 찍어드리고 그늘로 얼른 내려갔다.
이러다보니 아마도 정상석에서 단체사진도 없는 거 같다.
정상을 내려가니 오랫만에 다 모여 쉬고 계신다.
이젠 하산길만이 우리를 기다린다.
하산길에서 하늘말나리가 다시 손짓을한다. 그리고 산수국,병조희풀, 하얀 박새가 부른다.
저도 여기 있다구요.....암 알고말고....예뽀여!~~
내리막길에 하늘을 찌를듯한 바위가 멋스럽다. .
깍아지른 거의 90도 수준의 계단이 내려가는데 있어 우린 조심조심 내려갔다.
정말 무섭기 조차하다.
능소화님 또다시 쥐가난다 하소연을 하신다.
결국 향운님 만나 간단한 응급처치를 받고나니 좀 괜찮으시단다....다행이다!
좀더 내려가니 주황빛깔 고운 동자꽃이 나를 반겨준다.....어여쁘기도해라!
동자꽃은 설악산과 지리산에서만 많이 봤는데....금수산에도 동자꽃이 있구나!~~
우리 이렇게 서파고개를 지나오면서 겁쟁이님 땅사는 것도 봐주며
목적지인 상학리로 하산하는데 예상시간보다 두어시간 늦게 도착했다.
힘들게 산행하며 내려와서 계곡에 들러 등목도하시고 발도 담그고
젖은 땀을 씻어내고 금수산 식당으로 가서 두부찌게에 맛있는 식사를 하고
5시30분에 출발하여 서울 군자역에 7시 40분경 도착하여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구로역 하차하시는 분들과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이번 산행은 여느 때 산행에서 보다 많이 웃고 즐기는 재미난 산행이었던 것 같았고
산행중 서로 끌어주고 당겨주는 화합의 장이었고 게임을 통하여 회원상호간에 친목을
도모하여 산우방까페의 우정을 꽃피운 멋진 산행이었던 거 같다.
아무쪼록 즐산안산을하였으니 그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시골 내려가려고 밤새워 숙제하느라 두서없는 글 틀린 거 있드라도 양해바랍니다.
다음 산행에서 뵐 때까지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하며 후기 내려놓습니다.
2008년 7월 29일
-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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