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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방]

제15차 주말산행(토) 북한산(숨은벽) 산행후기/노란장미

by 노란장미(아이다) 2008. 7. 6.

 

 

                

                                          

 주말산행(토) 북한산[숨은벽]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8년 7월5일(토) 9시 30분 사기막골입구

 

      *산행     코스: 불광역(704번 버스)-사기막골입구-사기막능선-해골바위-숨은벽능선-숨은벽전망대-

                            범골-대동약수터- 숨은벽정상- 호랑이굴(1)- 호랑이굴(2)- 백운대- 위문-

                            백운산장- 도선사

                 

      *산행참석자:  서해바다, 향운, 반달곰, 산정, 심진행, 산으로, 한계령, 조은별외 1인,

                           산사랑외 친구 4인,  아름이, 강나루, 오지, 호왕, 용용, 무지개, 딱지, 솔향기,

                           옥빛, 들국화, 프리리,  노란장미 (26명)

  

          

     

      전날 서울 내려온 큰아들을 아침일찍 다시 춘천으로 보내는 서운함에 마음 찡한 아침이다.

      며칠 전 향운님 혼자 숨은벽을 미리 정찰하고 오셨는데 미리 사진으로 보니 넘 멋져 힘들어도

      이번에 꼭  가보고픈 곳이라 더욱 설레임이 이는 아침이기도 하다.

      비가 온댔는데 다행히 창밖을 보니 아직은 비는 오지않고 안개가 자욱하기만 하다.

      부랴부랴 도시락 준비하고나니 향운님이 배낭을 꾸려주시기에 둘러메고 7211버스를 타고

      불광역에서 다시 704번 버스로 환승하여 사기막골입구에 10분전 쯤 도착했다. 

 

     

      솔향기님이 지난 주말산행시 4대"무언의 벌칙"에 독박을 쓰셔 오늘은 무서웠는지(?)....ㅎㅎ

      저 멀리서 사기막골입구를 보니  혼자 일찍오셔서 기다리고 계신다.

      역시 "무언의 벌칙"을 당하고나면 2대 벌칙자인 저와 향운님처럼 정신이 들긴드나벼...ㅎㅎ

      향운님과 저는 반가워 손부터 흔들고 만나서 방가방가!~~

      우린 산행예정 도착시간을 훨씬 넘겼는데 아무도 오시지 않는다.

      산행하다 이렇게 단체 지각사태를 만들어보는 경우도 참 드문 희한한 상황이 발생됐다.

 

 

     조금 후 일진으로 의정부팀들 태워주신 반달곰님 배달성공하니

     2진은 704번 버스에서 우르르 쏟아져오신다.

     3진 길 건너편에서  버스에서 하차 산사랑님부대가 도착하신다.

     산사랑님 왈 서해대장 기다리다 늦었다는데 "무언의 벌칙"이 무섭긴 무서운지

     서해바다님 총알택시(?) 타고 산사랑님 보다 일찍 도착하셨단다.....ㅎㅎ

     오늘 산정님과 심진행님 마지막으로 도착하셨는데..... 사유인 즉슨 "배가 아파서"

     심진행님 화장 고치러 두번 다여오셨대유....믿거나말거나지유....ㅎㅎ

     산행내내 괜찮으셨는지?.....건강이 최고여!~~

     그래서 "무언의 벌칙"은 밝은미소로 떼우고 박수만 받았지 뭐람!!....^&^*

 

 

      저는 주말산행에 26명이라는 많은 인원이 대거 참석하여 기분이 들떠있기만 했다.

      이번 산행을 위해 향운님이 미리 정찰하신 보람이 있기도 한 것 같아 더욱 기분이 좋았다.

      이리하여 산행들머리에서 산행 시작은 거의 10시가 다 될 무렵 시작되었다.

      구매표소를 지나자 국립공원관리소 직원의 안내말씀을 듣고 통과를 했다.

      "숨은벽 코스가 지난 5년간 휴식년제로 포함되어 묶였다가 올초에 풀려서 갈 수 있고

      또 샛길로 빠져 가지말라는 곳을 가면 벌금을 50만원 부과한다."고 조심하라네요.

           

 

      사기막골 들어서서 삼거리가 나오자 우리는 빙 둥글게 모여서서 자기소개를 했다.

      오늘은 꼬리를 달지않고 오신 분들이 많았다....옥빛님, 무지개님 등등

      그래도 이렇게 많이 참석해주시니 얼마나 반갑고 좋은지....방가방가!~~

      오늘 산행대장이신 서해대장님 소개가 시작되었다.

      다음 고문이시며 보조대장님이신 향운님 소개에 미리 정찰하신 수고에 박수를!....감솨!~~

 

 

      저는 보조대장 향운님 옆지기이고 찍사노릇을 한다고 제 소개를 하다보니 진정 알려야할

      내 닉네임은 까먹었다....ㅎㅎ....기분이 붕!~~떠서 당황했나벼여!~~

      옆에서 반달곰님이 "노란장미"라고 소개해주시니 머쓱하기만하다.

      이렇게 한바퀴를 빙둘러 자기 나름의 소개를 마치고 우린 곧장 산행시작~~

      등산로입구인 철조망 문을 통과하기 시작했다.

 

 

      철조망문을 통과하여 좁은 산길을 지루하게 계속 올라가야만  했다.

      선두그룹과 후미그룹이 많이 떨어져 노란장미 중간에서 향운님께 "선두반보!"를 외쳐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선두는 잘도 간다.

      산행 시작한 후  30여분 만에 하는 수 없어 중미에서 일차 휴식을 취하며 오이를 나눠먹자

      그제서야 선두그룹도 멈춰서 일차휴식을 취한다.

 

 

      심진행님이 휴식중간에 혼자 먼저 올라가시자 한분두분 다시 산행이 시작되었다.

      저도 다리가 부실해서 천천히 앞질러 가보지만 결국은 또 중미로 쳐질 수 밖에....

      프리리님이 나뭇가지에 헤딩으로 마크하고...ㅎㅎ....누가 더 셀까?....아이고 아파라!~~

      향운님이 힘들게 해골바위 올라가니 숨은벽전망대 오르는 암릉이 위험하다고

      다시 우회하라신다....예까지 로프타고 올라오기도 힘든데 내려가기는 더욱 힘들다.

      저는 우회 못해여.....헬프 미, 프리즈!!~~

      늘 북한산 오를 때 마다 멀리서만 보고 지나쳤던 해골바위를 처음 밟아본 것이다.

      오늘은 해골바위를 혼자 붙들고 멋지게 독사진을 담았답니다.

      노란장미 멋지져!!...약올려야지...ㅎㅎ~~

     

 

      저는 숨은벽전망대를 오르는데 우회를 안하고 서해대장님 힘을 빌려서 위에서 땡기고

      향운님 뒤에서 받쳐주시어 겨우 올라갔다.

      서해대장님! 누님 손잡아주어 감솨!~~

      뒤에서 아름이님도 올라오시느라 서해대장님이 수고가 많으시다.

      정말 숨은벽전망대에서 본 경치가 정말 장관이네여.

      오늘 제 체력으로는 힘은 들지만 오길 정말 잘한 거 같다.

      옥빛님이 컨디션이 꽝(?)인지 얼굴이 창백하다고 반달곰님 하산길에 같이 내려가라고

      권유하지만 옥빛님 괜찮다시며 계속 고!~~를 외치신다.

 

 

      숨은벽전망대에서 산으로님이 막걸리를 5병 준비하셔서 막걸리 파티가 벌어졌다.

      살얼음이 둥둥!!~~ 시원한 막걸리 한잔 들이키니 얼마나 맛이 좋던지??

      지금도 생각난다....ㅎㅎ....그라믄 알콜중독자일까?.....ㅋㅋ

      제가 요즘 향운님 술상무되어 나는 마시는데 향운님은 연신 사진만 담아주고 계셔서

      쬠마 미안하기도 하지만 당신의 건강을 위해서 당분간 참아주삼!

      그렇다고 중병걸린 것도 아닌데 미리서 건강 좀 키워서 써먹자고 한거예여.~~

     

 

      숨은벽전망대에서 산우방님들 단체사진을 정답게 잘 밖았답니다.

      그러고 나서 반달곰님은 아쉬움을 뒤로 남긴 채 작별을 고했지요.

      반달곰님 싸오신 막걸리,오이,토마토 맛있게 잘먹었어여.....감솨!~~

      반달곰님 중간하산이 서운하다고 향운님이 다시 반달곰님 불러 독사진 담아드리고....

      향운님!....인심도 후해라!...(저녁에 밥 얻어 먹을라카믄 칭찬을 잘 해야져....ㅎㅎ)

      반달곰님!...."조심히 잘 내려가이소예"~~

      그런데 오지님과 호왕님 아직 도착을 못했는데 우리만 단체사진 담아 미안혀유~~

 

 

      우리는  숨은벽 정상을 향하여 우회하는 범골능선을 찾아갔다.

      가는 도중 경치가 넘 웅장하고 멋지고 아름다워 그냥 갈 수가 없다.

      사진 한장이라도 더 담아두고싶어 늦장을 부리다보니 완전 후미로 쳐져

      향운님 독촉이 빗발친다.....네!네!네!...빨리 갈께영...미안합니데이!~~

      범골 능선은 계속되는 깔딱고개로 저는 고사하고

      딱지님이 얼굴이 또 창백하시다고 향운님이 딱지님 페이스대로 천천히

      무리하지말고 오라시며 챙기신다...힘내세여!....딱지님!

 

  

      이렇게 후미 회원님들 챙기다보니 서해대장님이 선두에서 너무 진도를 많이 내셔서

      조은별님과 친구분이랑  셋이서 호랑이굴에서 멈추라했는데....

      그만 저 멀리 백운대를 향해서 가시고 말았다요....이걸 어쩐담!

      서해대장님은 다시 우리 있는 곳으로 다시 돌아오시고

     (사진에 거미처럼 매달린 분이 서해대장님이랍니다.)

      조심조심 어서 오세여!~~

      조은별님과 친구분은 그대로 작별의 아픔을!....

      조은별님 호왕님께 맡기신 족발은 두고 가시면 워짠대유~~

      후문에 의하면 조은별님은 다른 코스로 무사히 일찍 집에 도착하셨답니다 ~~

 

 

      범골계곡은 깔딱고개로 대동 약수터까지 쭈욱 이어진다.

      대동약수터에서 땀으로 범벅된 내 몸의 갈증을 삭히기에 완성마춤이다.

      약수 한바가지 들이키니 약수맛이 시원하고 물맛이 기통찹니다용!!~~

      이제 조금만 더 가면 좌측으로는 숨은벽정상 가는 길이고

      우측은 호랑이굴 가는 곳에 다다른다.

      범골능선 마지막에 다다르니 로프가 매어져 있어 안전하게 조심조심 올라갔다.

      이곳에서  숨은벽 정상쪽을 향운님은 바로 오르시고 저보고는 또 위험하다고

      우회하라는 지시가 있어 돌아가니 맨 꼴찌로 정상에 도착했다.

      숨은벽 정상에서 점심자리를 잡았다.

      아휴!....배고파라!....시장골 양반이 진즉 찾아왔다네요.....ㅎㅎ

          

 

    숨은벽 정상의 앙릉 위라서 자리가 협소하여 3조로 나뉘어져 식사를 할 수 밖에 없다.

    먼저 가버리신 조은별님 식사나 하셨는지 모르겠다....에궁!~~

    조은별님 족발 우리만 먹어 미안해여!

    막내 호왕님 족발안주 돌리느라 바쁘시다.

    한참 식사를 하고 있으니 서해대장님 땀으로 범벅이 되셔서 돌아오셨다.

    서해대장님!....어서 시장하신데 맛있게 드세여~~

    산사랑님의 초딩동창 친구분이 4분이 오셨는데 양주를 가져오시어 한잔 씩 쫘악 돌리신다.

    감사합니다!....원정때도 꼭 오실거져?....꼭 부탁드립니다~~

    점심을 맛있게 먹고 다시 산행이 시작되었다.

 

 

    호랑이굴을 지나 백운대로 하산하는 팀과 바로 하산하는 팀으로 갈라졌다.

    베테랑급들은 그냥 하산하시고 겁도없이 달려든 노란장미같은 회원들이 몇몇 남은 거 같다.

    향운님은 앞에서 자리하여 사진담고 호랑이굴 빠져나오는 길라잡이하시고

    저는 호랑이굴(1)로 들어가시는 님들 사진 담아드리느라 맨 꼴찌로 굴로 진입하다가

    산사랑님 보고 호랑이굴 구경만하라고 꼬시어 결국 맨 마지막 진입은 산사랑님이시다.

 

 

    완전 포복절도해야 나올 수 있는 호랑이굴이라 땅이 젖어서 옷과 배낭이 엉망진창이다.

    호랑이굴(2)를 다시 진입하기 전 딱지님을 잡아주던 서해바다님과 손을 놓친 바람에

    하마터면 딱지님 한길 낭떠러지에 큰일 날뻔했지 뭐예여.

    북한산 산신령님!....(십년감수했는데.....)...감사합니다!~~

    다행히 깜짝 놀라 떨어지긴했는데 아무일 없어 무척 다행이었지요.

 

 

    호랑이굴을 2개 통과하고 나니 이젠 완전 릿지산행이 대기하고 있다.

    비가 후두둑 떨어지며 운무가 금새 앞을 가려 잘 안보이기시작한다.

    앞서가신 옥빛님이 로프에 매달려 오르지도 못하시고 신발이 미끌려 애를 태운다.

    결국 서해바다님이 올라가셔서 도움을 주는데도 많이 힘들었다.

    옥빛님! 일단 중도에 숨 고르시고 다시 도전해보나 역시 또 미끌리고 힘이든다.

    용용님도 발이 미끄러우신지 한번에 못가시고 중간에 쉬어가신다.

    맨꼴찌로 노란장미 무사통과하긴 했지만 팔이 쥐가 날려고 한다.

    우린 백운대를 향해 갔는데 운무에 앞을 가려 백운대 정상 가는 건 포기하고

    안전하게 하산하기로 하고 백운대 초입에서 기념사진 한장 찍고 하산!~~

 

    

    우린 백운산장으로 발걸음을 재촉하며 내려갔다.

    더 이상은 버틸 수 없이 비가 내려 우의를 꺼내 입고 갔다.

    계곡에는 맑은 물이 흘러가니 얼굴도 닦으며 머리도 감으며

    쌓인 피로를 풀며가는 회원님들도 보인다.

 

 

     백운대피소에 도착해보니 또 노란장미 꼴찌를 장식....ㅎㅎ

     산정님과 심진행님 외에는 아무도 찾아볼 수 없다.

     땀을 너무 많이 흘려서인지 갈증에 시달려 맨날 물타령하다가 더 늦었다.

     이젠 인수암자를 지나  인수대피소를 향해 조심조심 발걸음을 옮겼다.

 

 

     인수대피소에 도착하여 사진한장 남기고 도선사를 향해 내려왔다.

     도선사 입구에서 먼저 오셔서 버스를 기다리고 계신다.

     벌써 1차 뒤풀이가 끝났으니 얼마나 꼴찌가 헤매면서 내려왔는지??....죄송합니다!

     저는 늦장 피운 바람에 션한 맥주와 막걸리  못 얻어먹었지만  먹은 거나 다름없지요.

     1차 쏴주신 산사랑님의 동창친구분 감사합니다.

     산사랑님 동창 네분은 남고 솔향기,프리리,딱지님은 걸어서 집을 향해 가셨다.

     남은 일행은 도선사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왔는데 서해바다,오지, 한계령, 무지개,용용님은

     다시 좌측능선을 타고 버스종점으로 늦게야 하산하시어 호프광장에서 다시 만남을!~~

 

 

     이렇게 비를 맞으며 많은 추억거리 만들고 오늘 정말 열심히 산행을 했답니다.

     시원한 호프 한잔을 쭈욱 들이키니 갈증이 말끔해졌다.

     오늘 울 산정방 회원님들 모두 아무 탈없이 무사고 산행에 감사드립니다.....화이팅!~~

     서해대장님 넘 수고 많으셨고 참석하신 회원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오는 7월12일 한남정맥 산행이 있아오니 많은 참여부탁드리구요

     (하산길에 선비님 주선의 삽겹살 파티가 있다는 걸로 입소문이 자자하던데.... 틀리면 나 몰라영)

     산행기 이것으로 가름하고 담 산행에서 건강한 모습으로 다시 찾아뵐께요.

     안녕!....안녕!~~

    

 

2008년 7월 7일 아침에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