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산행(토) 축령산 서리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8년 5월24일 8시 30분 청량리 한신코아 앞
*산행 코스: 축령산 휴양림입구 - 수리바위능선 - 수리바위 - 남이바위 - 헬기장 - 축령산정상(886m)-
절고개- 서리산임도종점 - 헬기장 - 서리산정상(832m) -서리산 철쭉동산 - 화채봉 - 주차장
*산행참석자: 서해바다, 배낭여행, 조혁, 산정, 들국화, 프리리, 솔향기, 딱지, 향운, 노란장미 (10명)
청량리 한신코아 앞에서 8시 30분까지 모이니 집에서 거기까진 15분 거리에 있어
널널하게 향운님이랑 8시에 집을 나섰다.
만인의 법칙대로 제일 가까운 곳에 살면서 지각하는 사태가 발생했으니 말이다.
노란장미 입이 열개라도 할말이 없다.
이유인 즉 정류장에 막 도착하자마자 1213번 버스가 코 앞에서 씽 달아난다.
15분정도 기다려 다시 1213번 버스가 왔음에도 나는 안경 닦느라 열심이고
향운님은 먼산 쳐다보다 실없이 한대를 또 놓치게되니 정말 황당하게 10분 지각을 했다.
에궁!.....죄송합니다!!....그래서 결국 그 벌칙으로 오늘 뒷풀이를 쐈지요....ㅎㅎ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솔향기님과 프리리님, 딱지님을 만났건만 미안해서 인사도 대충했다.
한신코아 앞 정류장에서 300-1번 시외버스를 8시 40분쯤 시외버스를 타고 축령산을 향해서 출발!!
상봉터미널에서 서해바다님을 태우고 우린 마석을 지나 1시간 반정도 버스를 타고 갔다.
축령산휴양림입구에서 하차하여 땡볕 아스팔트길을 30여분 걸어가야만 한다.
그런데 차도에서 걸어가니 위험한데 선두에서 좌로가서 후미에서 따라가면 우로가고
또 우로 가서 따라가면 또다시 좌로 가기를 반복해서 후미에 계신 여성회원님들은
차도에서 위험해서 왜그리 왔다갔다 하느냐며 살짝 짜증스러움이 있었다.
길가에는 가는 곳곳마다 여러 장승들을 많이 세워 두니 심심하지는 않았다.
우린 굴다리도 지나고 축령교도 지나며 산우방 회원님들은 이야기꽃을 피우며 갔다.
언제나 그랬듯이 오늘도 야생화 가시엉겅퀴에 반해 한참 뛰어 따라가느라 애를 먹었다.
한참가니 또 하얀 옥스 아이 데이지(ox eye daisy)가 날 유혹해 온다.
보랏빛 붓꽃이 또 유혹에 유혹을 거듭해 그걸 담고 가느라 정신없이 뛰고 뛰어가니
벌써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산행들머리인 "깊은산속 옹달샘"이라는 팬션 앞에서 뒤쳐져 뛰어가는 저를 기다려주시어
가쁜 숨을 고르며 화장도 고치고 그 와중에 금낭화, 붓꽃, 찔레꽃, 제비쑥꽃도 에쁘게 담고
정말 시간 나는대로 야생화를 열심히 담았다.
야생화 를 담는 시간은 누가 뭐라해도 나만의 시간이라 행복하기만 하다.
솔향기님이 준비해오신 막걸리가 부족하신지 서해바다님이 다시 막걸리를 사러가신다.
초반부터 진땀을 빼서인지 이제 산등성이를 오르는 깔딱고개 시작인데 정말 발걸음이 힘들다.
맘속으로는 혼자 야생화나 담다가 하산장소로 갈까 하는 생각이 그득하지만 꾹 참고 가야만했다.
운영진이신 서해바다 배낭여행님 산정님 세분은 저 멀리 앞서서 가신다.
뒤에서 향운님 브레이크를 걸어보지만 들리지않으니 우리끼리 프리리표 백설기를 먹으며 슬슬
서해대장님을 따라가는 수 밖에 없었다.
딱지님도 오랫만에 산행을 오셔서인지 노란장미 만큼이나 힘들어하신다....화이팅!~~
오늘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조금은 망설였는데 다행히도 날씨는 너무 좋았다.
들머리에서 "입산금지" 인데 우린 "지금산입" 이라 거꾸로 읽고 산으로 들어간 것이란다.
참!.....울 산우방 회원님들 머리도 잘 돌아가고 유식도하지요!...ㅎㅎ
한참 깔딱고개를 올라채니 주차장에서 오른 수리바위 능선에서 등산객들과 만날 수 있었다.
축령산자락에는 크나큰 잣나무가 많아 잣나무 숲이 시원스레 잘 가꿔져 있다.
땅에는 잣나무 잣열매에서 새싹이 돋아나 머리에 갓을 쓰고있는 앙증스런 녀석들이
군데군데 인사를 한다.....새싹들아!....튼튼하게 잘 자라거라!~~
우리에게 자연의 신비스러움을 다시한번 일깨워주는 듯하다.
우린 수리바위 능선을 따라가다 힘들면 쉬어가고를 반복하다 수리바위의
멋진 소나무에서 독사진과 단체사진을 담았다.
수리바위 내력은 " 옛부터 축령산은 골이 깊고 산세가 험해 다양한 야생동물이
서식하였는데그 중에서도 특히 독수리가 많았다고 하며 이 바위를 멀리서 바라보면
독수리 두상을 닮았다고하여 '수리바위'라 불렀다 한다. 얼마전까지 이 바위틈에서
독수리부부가 둥지를 틀고 살았다 한다."
딱지님이 힘드신지 쉬고 계시니 들국화님이 시원하고 좋은자리라며 딱지님을
불러서 향운님과 넷이서 딱지표 요쿠르트를 나눠마시며 남이바위를 향해서 갔다.
남이바위 내력은 "조선시대 세조때 명장이었던 남이장군이 유비무환의 정신으로
국난에 대비하기 위하여 한성의 동북방 요충지인 이곳 축령산에 자주올라 지형지물을
익혔고 산에 오르는 날이면 이 바위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하여 그 후에 이 바위 이름을
남이바위라고 하였다고 한다."
우린 남이바위에 올라 휴식을 취하며 또 독사진과 단체사진을 향운님이 담아주신다.
남이바위는 앞이 시원스레 트여 조망하기에 넘 좋은 곳이기도하다.
이젠 우리는 축령산 정상을 향하여 갔다.
축령산 정상 가는 구간에는 릿찌코스도 있고 멋진 소나무가 있기도하다.
정상부근에는 철쭉이 아쉽게도 져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서해바다대장님이 다녀가신 2주 전에는 만개했었다는데......아쉽다!
돌무덤과 태극기가 있는 축령산 정상석에서 단체사진과 독사진을 담고 우린
점심 식사자리 물색에 들어갔다.
우리는 식사 전에 막걸리와 복분자주로 정상주를 마셨다.
웃고 즐기는 점심시간이라 허기진 배를 채우며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솔향기님이 가져오신 소이 노란 호박고구마가 맛있어 잘 팔린다.
향운님 복분자주에 미니족발 안주에, 솔향기님 막걸리에, 사온 막걸리에 푸짐하다.
우린 식사후 곧장 절고개로 하산하여 서리산을 향하여 가는 도중 절고개에서
레크레이션이 있었다. 짝 맞추기 게임에서 낙오자는 코끼리코로 땅짚고 빙빙돌며
엉덩이로 이름쓰기를 하는 벌칙을 정했는데 얼마나 배꼽이 빠져버렸는지 도대체
주워담을 수 가 없었다. 오늘 정말정말 많이 웃었다.
시원한 아이스바를 사먹고 게임을 대충 마치고 나니 배낭님께서 벌써 3시 15분이란다.
우린 어서 서리산을 향해 가야만한다......출발 ....!~~
서리산은 육산이라 바위는 거의 없어 많이 힘든 코스는 아니지만 그래도 절고개에서
한 고개....두 고개.... 세 고개 넘어 832고지 까지 올라가려니 정말 힘들다.
가는 길에 쥐오줌풀꽃, 천남성, 둥글레꽃, 노란붓꽃, 보랏빛 부채붓꽃을 담으며 갔다.
꽃이 진 가지에 새로이 핀 핑크빛 철쭉도 정말 아름답다!......또 행복한 시간을 갖었다.
어렵사리 헬기장 넘어 산불감시초소 지나 딱지님과 함께 서리산 정상석을 밟았다.
배낭님이하 여섯분은 벌써 와계셔 쉬고 계신다.
정상석 부근에는 거의 져가는 핑크빛 철쭉 한 그루가 큰 자태를 뽐내며 서있다.
아직도 조혁님과 향운님이 미도착인데....
조혁님이 게임에서 뺑뺑이를 넘 돌아서 기진맥진이시란다.....ㅎㅎ...이걸 어쩌나!~~
우린 대충 사진을 담고 서리산 철쭉동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서리산 철쭉은 만개하면 핑크빛 철쭉이 우리나라 지도가 그려지도록 철쭉이 군락을 이루니
정말 아름다운 철쭉 터널을 이룬단다. 철이 지나 이 멋진 광경을 사진으로만 보고
우린 화채봉을 향해 하산하였는데 정말 가파르고 힘든 하산코스였던 거 같다.
조혁님은 혼자서 주차장 방면 코스로 하산하시어 두 팀으로 찢어지는 아픔을 갖으셨다.
우린 내방교 아래 개천에서 시원하게 발을 담그며 피로를 풀며갔다.
발이 많이 힘들었는데 이제 좀 살 거 같다.....휴!!~~
버스 정류장까지 또 10여분 걸어가야하는데 저 멀리서 버스왔다고 어서 뛰어오란다.
300-1번 시외버스를 타고 이산가족이 된 조혁님과 수동중학교 앞에서 다시 만나
청량리로 와서 즐거운 뒤풀이를 가졌다.
솔향기님과 딱지님 먼저 가시고 배낭여행님은 멀미를 하셔 미식거리셔서
식당에서 좀 누워계시다 도시 불편해 먼저 귀가하셨다.
이렇게 축령산 서리산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각자 집으로 귀가하였다.
오늘도 7시간 정도의 결코 짧은 산행은 아니었던 거 같다.
축령산 서리산 산행주관하신 산행대장이신 서해바다님께 우선 감사의 글 올립니다.
오늘 함께 참여하시어 산행하신 산우방회원님들께도 감사의 글 올리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른 때 산행과 틀리게 레크레이션 시간을 갖어 무엇보다도 특색이 있었던 산행이었다.
레크레이션 주장이신 서해바다님께서 수고 많으셨구요
덕분에 주름살이 늘 정도로 넘 즐겁고 행복한 하루 보냈던 거 같습니다.
뒤풀이 할때 커피를 마셨더니 도대체 잠이 안와 새벽까지 쓴 두서없는 산행기로 가름합니다.
다음 5월 31일(토)산정님 주관하신 한남정맥산행에 많은 참여 독려드리며
회원님들 가내 두루 행복하시고 평안하시길 기원합니다.
2008년 5월 25일 새벽에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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