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산행(토) 포천 가리산 산행
*산행 일시: 2008년 6월7일(토) 8시 화랑대역 1번출구
*산행 코스: 도평리-임도-헬기장-가리산정상- 능선-장뇌삼밭 가운데 길-폭포-군부대-
가리산휴게소
*산행참석자: 서해바다, 배낭여행, 반달곰, 조혁, 호야, 산으로, 산사랑, 아름이, 강나루,
돌다리, 들국화, 프리리, 자미, 꺼벙이, 백구, 노란장미 (16명)
포천 가리산은 처음 가보는 산이라 혼자 설레이는 맘으로 산행준비를 해본다.
오늘은 향운님은 수락산으로 나는 가리산으로 찢어지는 아픔이 있는 날이다.
준비하다보니 약속시간이 촉박하여 향운님이 차로 데려다 주심에 약속시간
10분 전에 도착할 수 있었다.....향운님!....감솨!~~
부지런하신 반달곰님과 산으로님, 돌다리님, 산사랑님, 들국화님이 벌써 와 계신다.
한참만에 뵙는 모두 반가운 얼굴들이다.....방가방가!!~~
오늘은 산행자가 16분이라 20인승 버스로 함무라비님과 함께 할 수 있다.
함무라비님!...안녕하세여?...안전운행 잘 부탁드립니다.
함무라비님!...근데 면상에 왠 기스가 낫대여??....뽀드락지??는 아닌 거 같은데??
프리리님과 배낭여행님이 8시가 다되니 "무언의 벌칙"이 무서워 마구 달려오신다.....ㅎㅎ
그런데 배낭님도 눈 아래에 왠 엑스박스가 떴대여??
어젯밤 함무라비님과 한판대결이 있으셨나??....ㅋㅋ
함께 오시다 배짱 두둑한 솔향기님 천천히 무게잡고 도착하신다.
멀리 이천에서 30분 전에 도착하신 아름이님과 강나루님은 너무 일찍 오시느라
서울 오셔서 식사하시고 재도착하시었다.
마석에서 오신 꺼벙이님과 자미님 도착하시어 반달곰님이 주차 도와주시러 가셨다.
8시 9분에 도착하신 백구님의 출현으로 오늘의 "무언의 벌칙"이 기대된다.
우린 백구님 오시자 반가히 맞이하고 향운님과 노란손수건을 흔들어야 하는 시간이 됐다.
8시 10분경 붕!...부웅!...버스의 출발음이 울린다.
서울시내를 벗어나니 상큼한 아침공기가 기분좋게 코안에 스민다.
버스안은 널널하니 남녀회원님들의 분위기가 좋고 웃음꽃이 피기 시작한다.
10시 5분경 도평리에 도착해 산행들머리를 찾느라 배낭님 열심히 이리뛰고 저리 뛰고 찾아다니신다.
오늘 처음오신 호야님과의 인사를 하고 산행코스에 대한 안내말씀을 배낭님이 마치시고
주말산행 산행대장님이신 서해바다님이 앞장 서신다.
싱그러운 아침이슬 머금은 분홍빛 꿀풀이 노란장미 반가이 맞아준다.
다리가 아파 오늘은 뛰어다니며 사진을 담지 않으려 마음 먹고 하얀 의아리를 만났지만
뛰지 않으려고 눈에 담아두고 가는 마음 아쉽기만하다.
숲길을 걸으니 햇볕을 막아주니 산행하기 넘 좋았고 습도가 높아 땀도 줄줄 잘 흐른다.
첫번째 휴식을 하고 잠시 땀을 식혀본다.
임도를 따라 가니 검은 비닐 쳐진곳이 쭈욱 이어져서 처음에는 뱀사냥줄인 줄 알았더니
장뇌산삼밭이 좌측능선으로 끝없이 길게 이어진다.
헬기장이 보인 곳에서 2차 휴식을 갖으며 아름이님 소금뿌린 토마토를 나눠주신다....감사!!~~
강니루님은 벌써부터 두리번두리번 더덕 찾아 다니시느라 코를 벌렁벌렁하시더니
벌써 세뿌리나 캐오시어 꺼벙이님께 나누어 주신다.
저도 한뿌리 챙겨 가슴에 꽂고 다니며 더덕향에 취하며 산행을 한다.
지금도 더덕향이 코끝에 스민 듯하다.....그 더덕 향기....으음!....좋기만하다.
땀 뻘뻘 흘리며 능선을 치고 오르니 흰구름 두둥실 파란하늘이 보인다.
암봉에 올라앉아 한컷 담고 다시 산행길을 재촉해 간다.
그 곳엔 멋진 바위가 있어 사진을 담으며 오이, 토마토, 사과, 수박등으로 허기를 달래본다.
다시 산 하나를 더 올라가야 가리산 정상이 나온다나 본다.
내리막 산길이 다소 위험하고 전날 비가와서인지 바위가 물을 머금어 매우 미끄럽다.
서로서로 잡아주며 이끌어주며 조심스레 산등성이를 조심조심 내려간다.
위험한 곳 가는 길에 바위이끼가 예뻐 기다리는 동안 얼른 몇컷 담아본다.
위험한 곳을 지나니 푸르른 단풍나무가 햇살을 비치니 상큼하게 펼쳐진다.
저 앞쪽에선 참나물 뜯느라 여념이 없다.
나는 늦게야 참나물 배워 꺼벙이님과 산나물 뜯으며 가느라 맨 꼴지로 둘이서 간다.
들국화님은 취나물 뜯느라 두리번두리번......
우린 이렇게 즐기며 가다보니 먼저 오르신 님들은 벌써 정상에 도착했다.
우린 부랴부랴 정상을 향해 올랐다.
정상에는 확트인 시야에 그늘은 없고 땡볕만이 우릴 반기네요.
정상에 올라 자리잡느라 여념이 없는데 산사랑님 배낭님 디카들고 땅을 샀다는 겁니다.
산사랑님 아파하는데 저는 특종잡느라 디카를 눌러대고 만다....미안혀요!....ㅎㅎ
많이 다치시지나 않았는지??
후문에 의하면 엉디 까보니 허벅지에 푸른 멍이 제법 잘 들었다고 합니다....ㅎㅎ
그럴 땐 배낭님 디카를 내던지고 내 몸을 살려야지.....ㅋㅋ
그래야 헌 디카 새 디카로 바꿔 디카 장만도하지요.
점심자리는 맘에 안들지만 좁은 공간이고 그늘도 없고 하는 수 없이 세 팀으로 나누어 앉고
그냥 땡볕에 앉는 수 밖에 없다.
갈증이 나서 션한 막걸리 한잔 주시니 냉큼 받아 마시고나니 얼떨떨 취기기가 돈다.
옆에 계신 산으로님 뒷편에 길게 누운 소나무가 안쓰러우신지 자꾸 뭐라하신다.
소나무가 서면 그늘이 생기는데 땡볕에서 식사를 하실려니 자꾸 걸리시나 보다.
오늘의 하일라이트 첫번째....."누운 소나무 일으켜 세우기"
식사후 산으로님의 소나무 살리자는 좋은 의견에 힘입어 자연보호에 앞장 서기로 했다.
소나무 반듯이 세워 일으키는데는 여러 회원님들의 힘을 모아 일으켜 세우고
큰돌로 받치고 올려놓고해서 세워놓으니 모두들 가슴 뿌뜻해하신다.....짝짝짝!!~~
수고들 많으셨습니다.
오늘 이후로 이 소나무는 곧게 서서 절개를 지키며 잘 자랄거구요.
오늘의 하일라이트 두번 째....."무언의 벌칙"으로 행해진 라이브공연
백구님의 어깨춤이 절로나는 구성진 창을 들을 수 있었지요.
"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를 내어서......" 한 곡조 뽑으시자
돌다리님 ,서해바다님 춤사위가 절로절로 덩실덩실....앵콜!....앵콜!!~~
앵콜박수에 힘입어 다시 또 한 곡조 더 멋지게 뽑아주신다.
무언의 벌칙에 협조해주시어 감사합니다....백구님!
담에도 더 멋진 라이브 공연하시고 싶으면 꼭 지각해주시길 .....ㅎㅎ
우린 이제 하산에 앞서 다시 정상석도 제대로 있지도않는데 암튼 정상석표지막대를 들고
독사진을 담고 단체사진을 담고 하산을 서둘렀다.
하산길은 길도 없는 낙엽길을 밟으며 미끌리며 산등성이를 내려가며 더덕 캐며가는데
선두이신 서해바다님은 뵈지도 않는다.
그러거나 말거나 우린 강나루님 뒤쫓아다니며 더덕캐며 나물캐며 가는데 신명이 났다.
고비가 예쁘게 핀 곳에서 사진을 담는데 배낭님 길이 아니라시며 오던 길로
다시 돌아가 좌회전 하라신다. 이럴 땐 꾸무럭거려야 이익이징!.....ㅎㅎ
벌써 물가에 잠자리가 나와 나의 앵글에 잡혔다.....귀여운 녀석!~~
다시 돌아나와 가는 길에 맑은 계곡물에 족탕을 즐기며 놀고 계시는데 저는 작업이 바빠
달랑 사진만 담고 족탕을 즐길 여유로운 시간이 없었다.
검게 잘 익은 오디 따 먹는데 정말 달콤하고 갈증해소에 아주 좋았다.
다래순에는 벌써 미색꽃이 만발했다. 가을에 다시 오면 다래가 익어있겠지.
아니 내년 봄에 오면 다래순나물을 많이 뜯을 수 있겠지....ㅎㅎ
꺼벙이님과 저랑 들국화님이랑 셋이서 계속 산나물 뜯으며 내려왔다.
하산길에 강나루님과 더덕 채취는 계속되어 재미가 득실득실했다.
보랏빛 붓꽃 군락이 있어 꽃에서 사진 담으며 가는데 꺼벙이님 노란장미 부르길래
뛰어가보니 하얀 초롱꽃이 있다하심에 또 예쁜 꽃사진 담으며 뛰어갔다.
정신없이 야생화에 산나물에 즐기다보니 군부대 초소를 가로질러 가게된다.
저 멀리 우리 산행버스가 보인다.
20여분쯤 먼저 오신 분들이 기다리셨나 보다.....미안합니다!~~
어서 오라는 전갈이 와서 마구 뛰어갔다.
벌써 4시 30분이나 되었다.
우린 버스에 올라타 서울을 향해 가는 중 버스안에서 프리리님을 슬슬 유도해 내서
프리리님이 평소 헬스장에서 가꾸신 멋진 팔근육 포즈를 구경하며 한 곡조 뽑아주시어
정말 즐겁게 갈 수 있었다.....프리리님 찬조출연에 감사드립니다!!~~
회원님들의 장기지랑을 손수해주시니 보시는 님 즐겁고 하시는 님 뽐내서 좋고
두루두루 좋지요. 이렇게 즐기다보니 서울에 도착했네요.
이번 포천 가리산 산행후기 또한 배달사고로 이제야 쓰게됐다.
개인사정에 의하여 한참동안 정읍 내려가 있었고 컴터도 고장나 저장된 사진 몽땅 날라가는
아픔이 있었음에 이제야 정신이 들었는지 오늘에야 산행후기 올리게 됨이 죄송하네요.
너그러이 이해해 주시구여, 내일 3주년 기념산행에서 인사드리길 약속하면서
가리산 산행후기 마칠께요.
늘 건강하시고 가내 두루 평안하시길 기원하면서....
2008년 6월 21일
- 노란장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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