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삼악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8년 7월5일(토) 9시 30분 사기막골입구
*산행 코스: 의암댐-매표소-삼악산장-상원사-깔딱고개-철계단-삼악산 용화봉정상(654m)-
333계단-선녀탕-등선폭포
*산행 참석자: 향운, 노란장미
간밤에 갑자기 삼악산 산행 제의를 받고 내일 아침 서둘러 기차여행을 하기로했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부랴부랴 도시락 준비완료!
버스를 타고 청량리역에서 8시45분 무궁화 열차에 향운님과 저는 몸을 실었다.
평일이라 그런지 기차는 널널하였다.
오랫만에 완행열차를 타보니 학창시절 기차여행 가던 생각나 사진부터 담아달라하니
향운님도 몇컷 담아주신다.
기차가 움직이기 시작하자 춘천 갈때 그 옆을 지날 적 마다 궁금했던 삼악산을 오른다는
호기심에 내 가슴은 어느 새 출렁이고 뛰기 시작한다.
지난 해 하얀눈 소복히 쌓인 겨울날 춘천 검봉산 오르던 추억이 뇌리를 스쳐간다.
그때 기차여행시 내 생일이라 산우방님들이 생일축하 해주고 아이스케익에 촛불도 켜고
혼자 무지 행복해라했던 추억이 스쳐가니 빙그레 미소가 번진다.
기차는 어느 새 삼악산을 가기위해서 강촌역에 도착했다.
강촌역에서 둘이서 철길사진을 한참 담고 다리를 건너 의암호행 버스를 타려고 기다린다.
삼악산 식당 봉고차가 내 앞에 멈춰서더니 삼악산 가느냐며 무조건 타라해서 탔다.
봉고 안에는 산행가는 여자분 두분이 타고 계셨다.
우린 처음인데 기차에서 부터 우릴 눈여겨 보셨단다.
우린 스스럼없이 인사를 건네며 삼악산 산행을 같이 하기로 한다.
만나서 반가워여!~~
봉고차에서 내려 차비도 안받는 공짜차를 타서 하산할 때 식당을 들리기로 했다.
우린 매표소에서 1인당 1600원의 입장료를 내고 가야만 했다.
산행시작 시간이 10시 50분이나 됐다....어서!....가자!~~
어젠 많이 더워서 걱정했는데 의외로 날씨가 선선하여 산행하기 좋았다.
삼악매표소에서 삼악산장을 지나가다보니 의암댐이 훤히 보여 사진 몇컷 담으면서
빨갛게 곱게 익은 산딸기를 따 먹으며 산행을 하다 봉고에서 만난 두분의 언니들과도
몇알씩 나눠먹는다....콩 한 조각도 나눠먹으라했으니...ㅎㅎ
삼악산 산위에서 바라본 의암댐은 물이 완전히 녹색으로 푸르다.
녹조가 끼었는지 녹색물을 보니 파란물보다는 시원스레 보이지는 않는 거 같다.
그래도 의암호와 의암댐을 보니 가슴이 뻥 뚫리고 시원하기만하다.
400m만 더 가면 상원사가 나온단다.
상원사 둘러보고 또 산딸기 잘 익은 걸로 몇알 따먹고 갈증을 가셔본다.
산행내내 물을 안 먹기로 다짐해서리....그러나 갈증이 나서 많이 힘들었다.
상원사에서 흐르는 약수로 향운님은 갈증을 푸시는 걸 보니 많이 부럽다.
그러나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위해서 꾹 참았다.
가는 길은 초반부터 깔딱의 연속이다.
그래도 많이 힘들지는 않다. 사진 담으며 새로 만난 깡총님과 남포댁언냐랑 말동무하면서
가니 힘드는 줄은 별로 모르겠다.
젊은 아우들이 자꾸 사진 담아달라며 향운님을 조르는데 예뻐보인다.
같이 사진 담으며 느슨하게 산행하며 갔다.
멋진 소나무들이 자기만의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들 있다.
그냥 갈 수 없는 멋진 암릉에서 포즈를 잡아본다.
그러다 발아래를 내려다 보니 아유!....무서워라!...엉금엉금 조심해서 내려와
새로 삼악산에서 만난 4명의 아름다운 미모의 인천 친구님들을 사진 담아본다.
인천에서 오신님들은 사진담기를 아주 좋아하신다.
향운님 가는 발걸음 자꾸 붙잡는데 왠지 밉지가 않고 친근감이 들기 시작한다.
봉고차에서 만난 언냐들은 인천팀들이랑 사진 담다보면 저멀리 계시고 그러다보니
사진이 별로 없다. 그리고 담아드린다하면 자꾸 사양을 하시니...
멋진 암릉에서 바라보니 하늘에 하얀 솜구름 두둥실 떠가고 앞에는 붕어섬이 보이고
멀리 중도섬이 보인다.
정말 시원하고 멋진 경관이다!~~
어느 새 깍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철계단에 도착했다.
풍상에 찌드른 고목등걸이 세월의 흐름을 말해주는 듯 하다.
철계단에서 내려다 본 멋스런 곳에 도착해 한동안 아름다운 경치에
반해 사진을 담고 또 담아본다.
돌틈 사이로 노란 양지꽃 어여쁘게 우릴 반겨준다.
반갑다!....친구야!....답례로 다시 양지꽃이 배시시 미소를 보낸다.
삼악산에서 새로 사귄 친구들 이란다...인사해!....안녕!.....ㅎㅎㅎ~~
우린 정상을 미처 가진 못한 그늘에서 점심자리를 잡느라 바람골에 자리를 잡았다.
주말이면 상상도 못할 자리에 턱하니 길을 막고 자리를 잡았음에....ㅎㅎ
인천팀들은 산행을 많이 해보지않은 친구들이라 그런지 뭘 그리 많이 싸오셨는지
아예 부페식단이다.
산을 많이 타보신 우리랑 두 언냐들은 가볍게 영양가있게 싸오셔 대조를 이룬다.
덕분에 맛있는 거 고루고루 잘 먹었지요....감솨!~~
식사후 잠시 휴식을 취하는 사이 프란체스카언니의 라이브 공연을 마치고
다시 즐거운 산행길로 접어든다.
우린 처음 만났지만 이렇게 화기애애하게 산행을 즐겼다.
삼악산 정상인 용화봉(654m)에 올라 향운님이 정상석에서 우리 칠공주마마를 담아주신다.
그리보니 나만 썬그리를 안 쓰고 모두 멋지게 한컷!~~
시작은 둘이었으나 어느 새 대가족인 식구가 여덟이라!
덕분에 향운님은 꽃밭에서 온종일 헤어날 줄 모르시고 사진 담아주시느라 바쁘시다.
삼악산 용화봉(654m) 정상석의 모습이다.
삼악산 용화봉 정상석에서 단체사진을 담고 하산길에 막 들어서니
엄마의 품안을 연상하리만큼 평탄하고 포근하기만하다.
우린 한마음으로 어느 새 알바자리를 물색중 향운님을 먼저 보내드린다....ㅋㅋ
여기서 우린 동심일체를 확인한 셈이다.~~
하산길 막 돌아서는데 여기저기 황금빛으로 곱게 익은 살구가 떨어져
우리보고 디저트겸 달콤한맛 입맛다시고 가라하네요.
살구맛이 색깔도 곱지만 자연산이라 그런지 새콤달콤 아주 맛있었답니다.
하산길엔 돌계단이 무려 333계단이라는데 확인은 못해 보았다.
계곡을 타고 내려오다 우린 족탕도하고 쉬어가려고 좋은 자리를 잡았다.
나는 무릎이 아파 물맛사지를하고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니 피곤함이 말끔히 가셨다.
하산길 내내 계곡물소리와 산새소리를 들으니 피곤한 줄도 모르겠고 암튼 너무 좋기만하다.
오늘 만난 인천아우님들과 함께 사진도 담아보았다.
우리 까페에 찾아올거라는 기대감은 50대50이었지만 같이 산행하는 동안
우린 너무 정이 들어버린 거 같다.
나 역시 정 많고 좋은 사람이라 자부하지만 모두 좋은 아우님들인 거 같다.
이렇게 만나게 된 것도 전생에 옷깃이라도 스쳐야 된다는데....ㅎㅎ
오늘 삼악산 산행은 좋은 네 아우님과 두 언냐들을 만나게 되어 큰 행운이 깃든 셈이다.
에메랄드빛 맑은 물이 쏟아져 나오는 선녀탕에 도착해서
우린 또 열심히 사진을 담았다.
두 언냐들과 아우님들은 선녀탕 구경을하고 먼저 구곡폭포에 먼저 내려갔다.
나는 높은 곳에서 낮은 곳에 있는 모습을 담가위해 천천히 사진을 담으며 내려갔다.
오늘의 하일라이트인 시원하고 멋스런 구곡폭포의 아름다움에 풍덩 빠졌다.
올봄에도 와 봤지만 볼적마다 운치가 있고 멋스런 구곡폭포다.
또 한번 자연의 신비롭고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사진을 담고 또 담아본다.
이젠 마지막 삼아산식당이 보이는 곳에 도착해 아침에 태워주신 감사함에 보답하려고
우린 도토리묵에 막걸리도 한잔씩 나누고 춘천막국수를 시켜먹고 강촌역으로 되돌아왔다.
우린 강촌역에서 만남의 정을 돈독히하고자 단체사진을 또 담았다.
기차 시간도 틀렸지만 나는 기차시간을 다시 바꿔 한 기차에 몸을 싣다보니
아침 기차에서 내릴 때부터 시종일관 같은 일행이 되버린 셈이다.
이렇게 주어진 만남이 되ㅣ리라곤 상상을 못했었는데 우리의 인연은 이어져만 갔다.
기차타고 오면서도 게속 즐거움을 나누었고 분위기가 너무 좋았었다.
인천 아우님들은 성북역에서 하차하고 우린 청량리역에서 하차하며
우리의 좋은 인연이 쭉 이어지길 기대하면서 아쉬운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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