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토요산행에 갔던 예봉산, 예민산을 역산행하기로 한 앵콜산행 날이다.
아마도 그날 못 가셨던 향운님이 원해서 다시 한 번 가기로 한 것 같은데....
일찍 산행준비를 마치고 향운님과 둘이서 410번 버스를 탔다.
청량리역에서 회기역까지 한 정류장가서 다시 중앙선을 갈아탔다.
향운님은 팔당행 중앙선 열차를 처음 타보고 좋아하신다.
팔당역에 30분 전에 도착하니 부지런하신 아름이님이 벌써 도착해 계신다.
10시가 다 될 무렵 반달곰님과 서해바다님이 도착하셨는데
꺼벙이님이 차로 오시는데 5분 늦으실거란다.
금방 꺼벙이님이 당도하셔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우리 남자 셋, 여자 셋 회원님들은 팔당역을 출발하여 도로따라 십여분 이상 걸어서
다시 지난 번 갔던 굴다리 옆을 지나쳤다.
예봉산장을 지나 철길 건너가며 난 다시 철길사진도 담아보며 뒤따라갔다.
지난 번 산행시 오성암이 어딘 줄 몰랐는데
오늘은 오성암 표시석을 찾아보니 굿터처럼 보이는 돌탑있는 부근이다.
우린 오성암 표시석에서 단체사진을 담고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갔다.
날씨는 봄날 같으면서도 싸늘한 바람은 겨울임에 틀림없이 매섭다.
우선 견우봉을 목적지로 두고 계속 오르막길을 가는데 벌써 숨이 헉헉거린다.
꺼벙이표 단감에 아름이표 땅콩엿을 맛있게 먹으며 숨을 돌리며 휴식을 취했다.
지난 주에 많던 하얀눈은 거의 녹았지만 북풍받이엔 아직도 잔설이 하얗게 남아있다.
지난 번 못 봤던 견우봉 가기 전 입구에 전망좋은 곳에 먼저 가신 서해대장님이
우릴 불러세운다.
전망 좋은 곳을 구경하고 가라고 해 옆에 좋은 식사터도 눈도장 찍어놓고
우린 사진도 담고 북한강 전망을 구경했다.
그러니 한 시간 쯤 왔는지 아직 점심시간은 빠르단다.
우린 견우봉에 도착해서 전망을 관망하고 한참 쉰 후 직녀봉을 찾아서 간다.
오늘 산행중에 있는 모든 새로 만든 팻말에서 느낀 것인데
위치를 아주 콩알같은 크기로 써 놓으니 현위치를 쉽게 알아볼 수 가 없다.
직녀봉에 세워있던 팻말들을 새로 교체해 보기가 좋은데 정작 표시해야할 위치표시가
눈에 안 띨 정도로 작게 만들어놓음에 우린 지적을 했다.
율리고개를 오르며 지난 번 합창하던 곳이 나와 서로 흥얼거리다 어쩌다
산객이 많아 합창은 생략하고 지나갔다.
지난 주 나무꾼님과의 헤어짐이 있던 율리고개다.
점심자리 물색을 하는데 마땅한 자리가 없나보다.
식사후엔 산행이 힘드니 아직 시장하지도 않아 더 가기로했다.
율리봉 가는 길에 오늘 산행의 얼음 꽁꽁 암벽 난코스가 자리를 하고있다.
우린 조심조심 거길 내려왔다.
응달진 곳이라 길도 많이 미끄럽다.....살금살금!....기어서 낮은 포복 자세로...
이제 율리봉에 올랐다.
오가는 중에 점심식사하는 사람들이 눈에 많이 띈 걸 보니 1시라 시간이 꽤 되었다.
이곳 역시 새로 만들어놓은 새표지판이 잘못 만들어 바보같다는 생각을 또하게 한다.
율리봉에서 사진담고 통나무로 잘 만들어진 의자에 걸터얹아 놀다가 내려와
자리물색에 들어가 낙엽이 깔린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았다.
컵라면에 물을 붓고 준비해온 맛있는 음식들이 즐비하다.
반달곰표 매실주에, 꺼벙이표 포도주에, 향운표 오디주를 마시며 즐겁게 점심식사를 했다.
갑자기 날씨가 찬바람이 많이 불고 눈발이 날리기 시작한다.
뜨거운 물에 커피 한잔 씩 타마시니 커피향이 좋기만하다.
모처럼 오늘은 나두 한잔을 마셨다.
손이 꽁꽁 얼어 많이 시리다.
장갑도 다 젖어 다른 걸로 바꿨는데도 손에 맥이 떨어진 느낌이다.
얼른 손난로에 손을 구워본다....휴!...이제야 살 것 같다.
엉덩이에 먼지가 묻어 땅 샀냐는 말에 그건 아니다고 고개흔들고 엉덩이 세탁에 들어간다.
그대로 눈을 깔고앉아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어비벼주니 세탁 끝!....말끔해졌대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