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산행 3회차 도봉산 산행
*산행 일시: 2008년 1월 23일 수요일 10시
*산행 코스: 도봉산역-시인마을-능원사-약수터-보문능선-우이암-원통사-무수골
*산행 참석자 : 산사랑, 솔향기, 딱지, 노란장미 (4명)
도봉산역 가는 141번 버스안에서 배낭에 담아둔 오디주가 흘렀음을 알았다.
바지도 후줄끈짝하니 기분이 영 아나올씨다.....에궁!
길 건너편에 20분전에 도착해서 배낭을 닦으며 조금 기다리니 딱지님이 오신다.
유난히 바람이 많이부는 건지 많이 춥다.
딱지님도 추운지 두꺼운 조끼를 꺼내어 입으니 나도 하나 더 입고 기다리니
산사랑님은 더 일찍오셔서 도봉산역에서 시간을 보내고 왔단다.
언제나 시간 전에 일찍오시던 솔향기소대원이 오늘은 지난 번 2회차에 많이 기다린 앙갚음을
확실하게 하시는 모양으로 전화해보니 이제 회기역이라 하신다.
조금 늦긴하셨지만 헐레벌떡 뛰어오시는 모습이 이쁘고 반갑기만하다.
엊그제 봤는데도 반갑고 좋기만한 우리 소대의 출발의 축포가 울리드라구요....ㅎㅎ
시인마을 가기 전에 예쁘게 잘 생긴 당근코 눈사람과도 눈인사를 주고받으며 담아왔어여.
시인마을에 도착하자 솔향기님 커피 한잔하고 가자하시드니 김이나는 팥시루떡을 꺼내시어
산행하기도 전에 맛난 떡과 사과로 배를 든든히하고 갔다.
제가 아침거르신 걸 어찌 아시기라도한 건지??
옆에 계신 산사랑님 볼록 튀어나온 볼이 예쁘기만하다.
솔향기님!......맛있게 잘 먹었답니다.....담에도 또 부탁해용!
도봉산 개찰구에서부터 하얀 눈이 꽁꽁 얼어붙어 아이젠을 착용해야할 거 같다.
우린 10시 30분부터 도봉산 오른편에 있는 보문능선과 우이암을 타기로 했다.
가는 길에 새로 증축한 능원사 일주문 앞에서 사진 담으며 여유롭게 즐기며 가기로
미녀소대원의 잠정적인 합의가 이루어졌다.
온산에는 하얀눈이 수북히 쌓여있고 코끝에 스미는 차거운 바람이 기분이 상쾌하기만하다.
나뭇가지에는 눈꽃이 포근한 하얀 목화솜처럼 피어올라 눈꽃이 아주 아름답다.
"솜사탕이 바로 이것이야!"....아!... 먹음직스럽당~~
엊그제 보고도 뭐그리 할 야그가 많은 지??....지지배배....종알종알~~
네 여자가 모였으니 접시를 얼마나 깨야 성이 찰까나??
눈사람 코가 없다고 산사랑님 코를 막대기를 쑤셔넣어 피노키오를 만드신다.
우린 이곳에서 눈사람과 한 동안 껴안고 미녀소대원들
단체사진도 담으며 시간을 보내고 놀았다.
딱지님만 빼고 다 5학년인데도 동심으로 돌아가 눈사람과 대화를 하는 거보면
아직 늙지는 않았다는 착각을 해본다.
이렇게 눈사람과 딱지님도 친구가 됐대요....하이!....스노우맨!~~
누가 손 안댄 눈밭만 보면 그냥 갈 수 없어 산사랑님과
노란장미 둘이서 들어눕고 엎어지기 일쑤다.
딱지님은 늘 철없이 구는 언냐들 관망소대원이라 늘 서서 지켜보고....ㅋㅋㅋ
솔향기님은 오늘 찍사 체인지 소대원이라 보초를 서야하고
그러다보니 산사랑님이 단연 허연박 모델일 수 밖에....ㅎㅎ
하얀 눈밭에서 산사랑님 "나 예뻐!!"...약간 코맹매이 섹시버전음성으로....ㅎㅎ
눈밭에 들어눕는 거 좋아하는 노란장미 누구에게 질세랴
덜퍼덕 잘도 누워 폼을 잡아보지만
영 아니올씨다!...모델공부더 많이 해야겠구먼...ㅎㅎ
우린 정말 산행이 목적이 아니고 소복히 쌓인 눈만 보이면 "눈사람 만든다."고 시간보내고
"공개도 못할 확실한 애로물 찍는다 ." 고 시간 다 보내고 산행은 언제했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그래도 보문능선으로 우이암 옆구리 돌아내려 무수골로 내려왔지만 말입니다.
하산시간이 3시 반이었으니 그래도 다섯시간을 산에서 보냈네요.
애로물 옆에서 늘 서성이는 솔향기님은 찍사에게 섭외 안 당하려고
"눈치가 삼백단!"인데....ㅎㅎ...그래도 저는 정확히 잘 잡았지요....ㅎㅎ
산사랑님 허연박 찍으러가면 몰래숨어한 사랑을 연출해보시지만
찍사의 눈을 피해 갈 수는 없지요.
오늘도 확실하게 잘 잡기는했는데 비공개로 돌리고
우리끼리 디카에서 재생해서 보고 얼마나 깔깔대고 웃었는지??....
우리 미녀소대의 슬로건인 웃으면 복이온다는 "소문만복래" 규칙아래....ㅎㅎ
눈 덮힌 우이암을 배경으로 딱지님은 늘 서서 멋진 포즈를 잡는답니다.
딱지님의 우리 미녀소대 깜찍발랄씬인데 맘에 드실지??...ㅎㅎ
" 저 어때여?....철없는 언냐들 철드라고 지금 모범을 보이고 있는데 잘 안먹혀요.
나 조차 망가지면 미녀소대가 없어지니 철두철미한 방어태세로 근무에 임하고 있어요...ㅎㅎ
긴장된 38선을 딱지님 혼자서만 지키면 안되지요...그쵸??
정신차린 노란장미도 굳건하게 바위초소에서 총칼 어깨에 둘러매고
보초를 잘 서고 있답니다.
"받들어 총!"~~.....고지가 바로 저기야....ㅎㅎ
눈덮인 멋진 바위가 모델 되어주어 우린 이곳에서도 한참 사진담으며 즐겁게 놀다갔어요.
찍사소대원이 똑바로 정신차리니 솔향기소대원도 정신이 돌아오셨는지 ??
자기는 바위초소를 앉아서 편히 지키겠다하네요....ㅎㅎ
앉아서라도 보초만 잘 서신다면야 누가 말려요.
열심히 잘 지키랬더니 앉아서 스르르 미끄러지시긴...."조심하세요!~~"
미녀소대원들 눈만 보면 들어눕기부터 해가지고 눈세례 퍼부으며
퍼맞으며 즐겁게 노시는 모습 귀엽져!....누가 우릴보고 5학년이라 했던가??
우린 이렇게 눈과 함께 즐거운 시간 보내니 시간가는 줄 정말 몰랐어요.
벌써 1시 10분이 되어서 우린 양지바른 곳에 점심식사 자리를 폈지요.
노란장미표 약식이 아닌 찰밥을 준비해가서 나눠먹으니 별로 밥맛이 없어요.
저는 시작부터 팥찰시루떡 먹었지, 호박스프에다 든든하게 먹었드니...
그래도 찍사소대원이 준비해온 성의를 봐서 그런지 맛있다고 다 팔아주긴했어여.
산사랑표 홍어무침에, 솔향기표 복분자주도 한잔 씩.....캬!..끝내줍니다요...ㅎㅎ
식사를 마치고 허연박 애로물을 디카에 담아서 재생해보며
강평하며 얼마나 웃었는지??...엔돌핀이 넘 많아 문제예요.
우린 식사후 무수골로 돌아나와 원통사 입구에서
또 노란장미 "어머니표 꽃팬티 사건"으로 얼마나 웃었는지...
정말 정말 많이 웃었답니다.
오늘이 노란장미가 너무나 사랑한 어머니 기일인데 어머니 생각나서
생전에 꽃팬티 사드렸는데 입지도 못하고 하늘나라 가셨다고
"그 엄마꽃팬티를 오늘 일부러 입었다." 했더니
당장 산사랑님 확인작업 들어가 애로찍어야한다면서 꽃팬티 들춰보이려하고
저는 애써 감추려고 실갱이를 얼마나하면서 웃었는지....ㅎㅎ
결국 꽃팬티가 솔향기 체인지 찍사의 디카에 잡히긴했지만
찍사의 직권으로 올렸다 솔향기님만 보여주고 금방 내렸지요...ㅎㅎ
우리는 허파에 바람이 들어갈 정도로 많이 웃어서 이젠 조용히 내려가기로 했지요.
내려오는 내내 하얀 눈길 걸으며 계속 재잘재잘~ 소근소근~
끝이 없는 우리들의 야그가...ㅎㅎ
무수골로 내려와 택시를 타고 수락산역 부근 쌈밥집에서
솔향기님이 쏴주셔서 쌈밥에 맛있게 누룽지까지 잘 먹었답니다.
솔향기님 아침에 지각한 게 미안스러우셨나 봐요...우린 괜찮았는데...
오늘은 날이 추워서 그런지 응원부대도 없는 터에 솔향기님 저녁까지 책임져주시니 감사합니다.
딱지님은 마을버스로 집에 가시고 산사랑, 솔향기,저는 7호선에 몸을 싣고 헤어져
담 평일산행에서 만날 약속을하며....
아듀!~~
오늘 평일산행은 정말 단촐하게 산행하며 즐겁게 눈사람 만들며 눈길 걸으며
눈과의 사랑 원없이 나누며 다시 돌아오지 않는 순간들이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아침에 컴에 이상이 있는지 영타만 먹어 이제야 마무리짓게되서 죄송합니다.
울 산우방님들에게 늘 환하게 웃음짓는 날이 돌아오길 기원하며 산행기 마무리합니다.
울 산우방님들!.....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오소서!~~
2008년 1월25 일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