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기역에서 산사랑, 프리리, 들국화님을 만나 9시 26분 팔당행 중앙선에 몸을 실었다.
개통해서 처음 타보는 중앙선 복선전철을 타보니 덕소~ 팔당간 교통편이 신선하고
편리함을 느끼보며 오늘있을 예봉산 산행이 가슴 설레인다.
팔당을 향해서 가는 도중에 돌다리님이 우리 칸에 오셔서 반갑기만하다.
솔향기님께 전화해보니 30분 전에 팔당역에 와 계신단다.
우린 프리리표 가래떡을 기차안에서 맛있게 먹으며 한 30여분 타고가니 팔당역에 도착했다.
팔당역에 도착하니 배낭님, 반달곰님, 조혁님, 솔향기님의 반가운 모습이 보이고
뒤이어 나무꾼님과 무지개님이 차를 가져오시어 도착했다 하신다
오늘 우리를 에봉산으로 이끌어주실 서해대장님의 얼굴이 안 보인다.
그 넘의 지각대장 딱지를 소멸시켰나 했더니 다시 신년이라고 소생이 웬말이랑가!~~
차가 밀려서 15분 연착해 차를 몰고 오시느라 늦으셨나 봐여.
서해바다님 왈 "아이고!...늦어서 미안스럽습니데이!."
늦었어도 이쁜님이라 이쁘기만 한 걸 어떡한대유~~
우리 산우방님들은 서해대장님이 이끄는대로 산행들머리에 들어섰다.
굴다리 지나 산행들머리에서부터 다른 팀이 가지않는 방향으로 틀어서
이리갈까?.. 저리갈까?... 우왕좌왕하다가 원래 가던대로 갔다.
결국은 양갈래길이 다 같이 만나는 길이란다.
들길을 십여분 걸어가다 샌드백을 매놓아두니 노란장미 그냥 지나치질 못하고
샌드백으로 체력단련도 해본다....실은 나의 첫 경험이었지요....ㅎㅎ
오늘 산에서 떡라면 끓일 라면을 사러 서해바다님 일행이 가시어 아직 안오시니
배낭님이 삼거리에서 기다리시는 걸 보고 저는 앞서 올라갔다.
이제부터 슬슬 산행이 시작되는 늘 푸르른 소나무 숲길이 고개내민다.
오늘 날씨는 봄날처럼 화창하다.
양지바른 곳엔 눈이 녹아있고 응달에는 아직 하얀눈이 소복히 쌓여있어
봄과 겨울을 동시에 느껴볼 수 있는 날씨다.
깔딱고개를 한참 올라오니 예봉산 안내 팻말있는 쉼터에 오르니
먼저 올라오신 님들이 쉬고계시고 후미는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저는 쉬지않고 열심히 땅만 쳐다보며 가니 검단산이 훤히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 도착했다.
우린 이곳에서 사진을 담고 들국화표 단감으로 체력보강을 하고 또 오르기 시작!~~
이제부터 정말 급경사로 위험스런 곳이 시작되는 곳에 다다랐다.
이 구간은 정체되어 빨리 갈 수가 없어 조심조심 철로 만든 로프를 타며 올라갔다.
땅이 얼어 미끄럽지만 아직 아이젠을 하지않아 바짝 신경을 곤두세우며 치고 올라가니
팔당대교가 훤히 보이는 전망좋은 곳에 도착해 우리는 또 독사진을 담았다.
팔당대교 바라보며 이마에 흘린 땀을 식히는데 어디선가 산새들의 노랫소리가
멋진 영화의 배경음악처럼 정말 아름답게 들려온다.
두리번두리번하다 그 이름모를 새를 찾아 사진담으며 무지개표 곶감을 나눠먹는데
돌다리님이 예쁜 새에게 먹이를 주어보니 그걸 받아먹으려고 안간힘을 쓰더니
결국 곶감 한입 물고 휑!~~달아나버린다.
그 아름다운 노랫소리의 앙증맞은 녀석이 눈에 삼삼거리어 기분이 상쾌해진다.
안경을 벗은 상태에서 인상쓰며 헤매면서 담았는데 그래도 쓸만한 작품이 된 거 같아 기쁘다.
작은새와의 작별을 뒤로 한 채 우린 멋진 S라인자태의 소나무에서 사진을 담았다.
어제 있었던 나훈아 기자회견이 화젯거리가 되어 이야기꽃을 피우며 간다.
나훈아는 역시 인기있는 스타임을 증명이라도 해주는 듯하다.
여회원님들도 나이가 들었지만 나훈아의 멋스럼에 뿅 간 거 같기만하다.
이렇게 즐기며 가다보니 어느 새 예봉산 정상(683.2m)에 도착했나 보다.
코앞의 산꼭대기 파란하늘 아래 우리사랑 태극기가 하늘높이 펄럭이고 있음에.....
예봉산 정상에 올라보니 정상을 밟았다는 그 성취감이 가슴 뿌듯하게 저미어온다.
산행하는 내내 향운님과 함께하지 못함이 못내 아쉬움을 남긴다.
담에 향운님 손잡고 다시 한 번 같이 오리라 맘속으로 다짐해본다.
우린 정상에서 독사진과 단체사진을 담으며 다음 율리봉으로 가는데
이젠 내리막길이라 시작이라 아이젠을 차고 가야할 거 같다.
아이젠을 타고 눈길을 치고 내려가니 점심시간이 다 됐는데 정상지났으니
배낭여해님 생각으론 이쯤에서 식사하면 좋을 거 같은데
서해바다님은 저 멀리 율리봉까지 다 가시었나보다.
우리도 하는 수 없이 율리봉을 향해서 갔다.
율리봉(587m)은 "정화성 선사께서 지은 '강역산유기'에 밤이 많은 산마을에 있는
산이라 하여 명명한 것이라 한다. 화성의 속명은 中成(중성)인데 다산의 학문과 도를
세상에 밝히고자 효를 스스로 喆文(철문)이라하고 다산의 후학을 자처하여 항일의병을
주도하다 익산 용화산 신용사에서 사별하였다.
다산의 형제들 또한 이 산에서 웅지를 키웠다.' 한다고 전해진다.
우리는 율리봉을 내려와 양지바른 곳에 점심자리를 폈다.
배낭여행님 어제 새로사신 버너에 양은냄비에 떡라면 끓이시려는데 점화가 안되어 애태우신다.
결국 반달님 요청해 버너에 불 붙이고 떡라면은 산사랑님이 끓이시나 보다.
조혁님이 보온통에 도시락을 잘 싸오시니 그 걸 물고 늘어지시는 배낭여행님....ㅎㅎ
반달님 족발안주에 오늘도 이스리는 춤을추고 장단을 맞춘다.
솔향기표 노란고구마가 김치와 곁들여먹으니 맛이 좋다.
반달님도 라면 맛있게 잘 드시고 후식으로 노란장미표 과일을 먹고
직녀봉을 향해서 발걸음을 옮겨본다.
예민산 가는 길에 여성4인방이 사진담다 늦게 내려가는데
저 아래에서 웬 남성합창소리가 들려 귀를 기울려보니 우리 산우방님들의 목소리다.
내려가 보니 팻말에 "저녁에"라는 김광섭 싯귀가 적혀있다.
그 싯귀가 노래가 되어서 우리 산우방님들이 합창을 한 자초지종을 보고 노란장미가
다시 합창하기를 요청을 하여 함께 노래를 불렀다.
나무꾼님과 배낭여행님이 제일 잘 부르시는 거 같다.
저렇게 많은 별들중에
별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중에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 수록
별은 밝음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를
어디서 무엇이되어 다시 만나랴
너를 생각하면
문득 떠오르는 꽃한송이
나는 꽃잎에 숨어서 기다리리
이렇게 정다운 너하나 나하나는
나비와 꽃송이되어 다시만나자
(중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