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방]

주말 수락산종주산행 후기

by 노란장미(아이다) 2007. 11. 27.

               
   
 
 주말 수락산 종주 산행후기
 
 
2007년 11월 25일 일요일 
 
      

  

 

   오늘은 주말산행이 있는 날이다.

   부랴부랴 향운님이 배낭 챙겨주셔서 혼자  현관문을 나서는데

   어린애 마냥 혼자나서는 산행은 왠지 허전하고 두렵다.

   향운님 그늘에서 벗어나  나 혼자 잘 가야지. 혼자 다짐을 해본다....룰루랄라~~

   당고개역에 도착하니 아름이님과 산사랑님이 벌써 와 계신다.

   정구홍님과 반가운 악수를 나누고 처음 뵙는 꿈을 담고님과 인사를 나눈다.

   백구님 반가운 얼굴들이 보이는데 서해대장님은  대장님 칭호 하나 더

   거머쥐시겠다고 벼르고 계시는지 아직도 얼굴이 안 보인다.

   15분이 지난 약속시간에 벌써 상계역이래여....ㅎㅎ

   하는 수 없이 "그대를 지각대장으로 추대하노라." (노란장미 맘대로....ㅎㅎ)

 

 

 

  

   우리 8명은 학림사입구를 찾아 나서간다.

   들머리에서부터 날씨가 좋아  너무덥다고 겉옷을 하나씩 벗기시작한다.

   처음뵙는 사이지만 꿈을 담고님과 쉽게 친해진다.

   그게 우리 산우방까페의 다정다감한 특성인 듯하다.

   학림사를 저야 많이 들어가 봤지만 처음 오는 분을 위해 조금 구경시켜주어도 되련만

   서해대장님 앞으로 쭈욱주욱 잘도 내빼신다.

   학림사 옆구리 사진만 담고 따라가느라 바쁘다 바뻐!~~

   첫번째 휴식처에서 배낭무게 좀 줄여볼 속셈으로 얼른 배를 하나씩 돌려본다...ㅎㅎ

   그곳에서 좋은 길 놔두고 산등성이를 치고 오르니 불암산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나온다.

   용굴암방향으로 능선타고 오르다 또 험한 산길 골라서 간다....에궁!~~

   인적이 없어 좋기는 한데 탱크바위부근 험한 암벽을 타는 곳에 봉착했다.

   나는 자신이 없는데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니 오르긴했지만 난 자꾸 무섭고 겁난다.

 

 

 

  

   탱크바위를 배경으로 사진을 담고 또 오르기 시작한데 여전히 좀 무서운 릿찌구간이 

   또 나와서 몇 사람은 정구홍님따라 우회하기로 안전산행을 고집해본다.

   또 가다보니 더 겁나고 무서운 곳이라 나는 완전 포복절도하여 안전방으로 가본다.

   산사랑님은 옆에서 깔깔 웃고 난리다. 그래도 내가 안 무서워야지....

   우린 도솔봉을 올라 남여로 나누어 사진도 담고 단체사진도 담으며 경치를 둘러보고

   하산하여 치마바위를 향해 갔다.

 

 

 

  

   치마바위 가는 중에는 날씬한 사람은 문제가 없는데 좀 뚱뚱하신분들은 좀 빠져나가기 힘든데

   우리 회원님들은 다행히 문제가 없는 거 같다.

   엊그제 온 첫눈이 응달진 곳에는 수북히 쌓여있어 이렇게 화창한 날 하얀겨울이 연상된다.

   널따란 치마폭처럼 넓은 치마바위를 지나  철모바위를 지나 하강바위를 타고

   정상(637m)에서 아름이님과 독사진을 담고 열심히 뛰어가는데

   아름이님 새벽부터 나오셔서 설사병이 나서 화장실에 세금을 많이 바치니 배고프시단다.

   그 말 들은 산꾼들이 불러서 산사랑님과 아름이님은 막걸리 한잔 얻어드시고 오시는 모양이다.

   제2헬기장 부근에서 점심식사를 하기로 해서 낙엽방석으로 자리를 잡았다.

 

  

 

   중식시간은 마냥 즐겁다.

   백구님표 맛깔스런 노란 호박죽에.....

   산사랑님표 노란속 절인배추에 양념 듬뿍한 맛있는 굴(석화)에다

   노란장미표 김장김치에, 나이롱표 돼지보쌈에다 들깨즙호박나물 등등......정말 진수성찬이다.

   점심식사가 거의 다 끝날 무렵 헤라님한테 전화가 온다.

   아침에 시어머님 편찮으셔서 병원다녀오시느라 늦게 출발하여 정상에 와 계신단다.

   20여분 기다리니 우린 서로 방가방가!....헤라님!...반가워여!~~

   헬기장에서 단체사진 담고 기차바위를 향해서 간다.

 

 

 

   기차바위를 조심조심 로프를 꼭 붙들고 스릴 넘치는 구간에 아우성 소리를 들으며 내려간다.

   정구홍님이 오늘 노천까페에서 쏘신다고 회룔역으로 가지말고 장암역으로 하산하시잔다.

   저야 무릎이 시원찮아 한발짝이라도 줄어드니 쌍수로 환영을 했다.

   하산길에 좋은자리 잡아서 백구님의 구성진 가락소리 감상하며 손뼉을 치며 신이 났다.

   오늘 백댄서 출연은 없었지만 나름대로 분위기는 좋았답니다.

 

 

   지금 시간이 2시쯤이라 좀 천천히 가야지 노천까페 문을 여나보는데

   서해바다님 앞으로 주욱쭈욱 빼시니 괜시리 사진 좀 찍고 가자며 산사랑님이 발목을 붙들어본다.

   그러다 다른팀인 산주정꾼한테 노란장미 다리 붙들리는 통에 조금 그래서 얼른 빠져 나왔지만....

   정구홍님이 지정해준 하산 길이 능선으로 이어져 너무좋아 다리에 힘이 들지안았다.

 

 

   우린 장암역 근처 노천까페에서 2차를 했는데 고대산 욕쟁이할매 스타일집이다.

   이 삼겹살구이를 무지 좋아하는데 향운님 생각이 절로 난다.

   삼겹살과 김치구이에 막걸리와 소주가 춤을 춘다.....캬!~~

   저도 오늘은 막걸리가 땡겨여!~~

   이집은 여사장님의 웃음소리가 매력이 있다는데 넘 분주한 관계상 다음에 듣기로했다.

   알배기 양미리구이도 맛이 좋다.

   정구홍님께서 정말 좋은 곳에 데려가주시어 술맛 좋고 안주 일품이라 맛있게 잘 먹었어영!

   정구홍님!....감솨감솨!~~

 

 

    2차에 기분좋고 배부르고 얼큰하니 3차 노래방 가자고 들국화님이....

   실은 너나 할 것 없이 좋아했지만 저도 좋아했지요.

   장암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노래방을 찾아 노원역으로 갔다.

   우린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싸인 스트레스 확 풀고 다음 산행을 기약하며 헤어졌지요.

   헤라님이 혼자 청학리를 잘 찾아가시려는지?....평소 지하철을 많이 안타보셨다네여.

   자꾸 타다보면 늘어여....ㅎㅎ

 

 

  

   이번 주말산행은  처음 뵙는 꿈을 담고님을 만나서 더욱 즐거웠고

   정구홍님처럼 자꾸자꾸 만나다보니 서먹서먹한 분위기는 어느 덧 무르익어

   한솥밥 먹는 사람처럼 허물없이 편하고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만나서

   주말에 산행하므로써 싸인 스트레스를 풀고 내 건강은 내가 찾아야하고

   그래도 가깝지만  볼일 보시고 늦게라도 찾아주시는 헤라님과

   멀리 이천에서 오신 아름이님처럼 조금만 부지런을 떨며 된다는 산교육장이었다.

   함께하신 울님들 담 산행때 까지 모두들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주말 수락산 종주 산행후기 이것으로 가름합니다.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