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582m),백운산(567m) 주말번개산행 후기
* 산행 일시: 2007년 9월 8일 토요일 9시~5시
*산행 참석자: 솔향기대장, 배낭여행, 조혁, 돌다리. 향운, 프리리, 노란장미(7명)
솔향기님이 주관하는 주말번개산행이 있는 날이다.
이른 새벽부터 잠을 설쳐 처음 가보는 번개산행의 부푼 기대속에 맘만 바쁘다.
향운님은 5시 반부터 안주거리인 족발 장만하러 마장동을 향해 가신다.
누가 새벽에 심부름 보내면 싫어할텐데 일찍부터 혼자 기분좋게 현관문을 나가신다.
서둘러 준비하고 사당역에 도착하니 솔향기대장님은 30분 전부터 와서 기다리신단다.
책임감이 무섭긴 무섭나 보다.
프리리님, 돌다리님이 먼저 와 계셔 반갑게 악수를 청하신다.
조금 있으니 조혁님이 당도하시자 그 긴 시간동안 별거하시던 돌다리님의 허니님과
상봉포옹에....ㅎㅎㅎ 경기대를 가는 버스인 7000번을 타고 경기대후문에 도착하여 원래 반딧불이 화장실과
호수가 있는 곳을 변경하여 쉬운 단코스를 물색하려고 들어서니
한남금북산행을 방불케하는
워밍업코스로 30분 정도 걸었다.
경기대 캠퍼스를 따라가니 드 높고 맑은 하늘에 뭉게구름 노니는
천고마비의 가을임이 확실하다.
처음가는 곳마다 소슬바람이 반기고 여뀌, 달개비등 억새들이 인사하는
기분 좋은 산행이 시작된다.
쭈욱 이어진 소나무 산림욕장엔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사람들도 건강찾아 매우 분빈다.
한참 오르니 고마치고개의 바람골에서 땀을 씩히며 우린 어느 새 형제봉을 향해갔다.
형제봉엔 더욱 많은 산행하는 인파가 모여들어서 복잡하지만
릿찌도 해보고 사진을 담았다.
정말 확트인 경관의 푸르름에 속이 시원하게 느껴진다.
형제봉에서 내려와서 시루봉 정상을 향해 가는 길은 산행을 하는
운치있는 길이 이어진다.
시루봉 찾아가는 길에 계단길도 잘 닦여져있다.
저처럼 무릎에 좀 이상이 있는 분들도 무단하게 갈 수 있어 내심 너무 좋았다.
처음부터 솔향기님을 믿고 온 산행이지만 역시나 코스도 좋고 경치도 좋고
이래저래 좋기만하다.
봄에 관악산 갈 때에도 솔향기님이 리딩해주셨는데
넘 좋은 코스로 안내해주시어 이번에도 믿고
꼬리 달았더니 정말 잘 한 거 같다.
솔향기님!....감사합니뎅!~~~
시루봉엔 시루 떡이 있을 것만 같아여....근데 없는데영.....ㅎㅎㅎ 시루봉 가는 길에 전망좋은 곳에서 사진담고나서는 발아래
밤나무가 많다고 난리가 아니다.
누가 자기네들보고 밤 따가려고나 하는지??....ㅎㅎㅎ
밤나무 다 닳아없어지기 전에 그만 내려다보고
저 앞에 확트인 전망이나 구경하시이소예~~
산이좋아 산에 가네~~
우린 팔각정에 도착해서 좀 쉬었다가 다시 시루봉 정상을 향해 갔다.
가는 길에 노란장미표 사과, 솔향기표 자두, 프리리표 젤리를
나눠먹으며 얘기꽃을 피운다.
배꼽시계가 밥 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벌써 12시반이 넘었다.
아직 시루봉 정상도 못 갔으니 조금 더 있다 식사할 거란다.
조금 더 내려가다가 좋은자리 물색을 하기로했다.
나는 배고파서 사과 한쪽 남은 걸 혼자 물어뜯으며 갔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즐거운 점심시간이다.
우선 배낭님께서 건배부터 하시잔다....오늘의 멋진 산행과 건강을 위해서!~~~
향운님이 새벽부터 준비하신 족발안주에, 매실주에, 막걸리슬러쉬에, 꽁보리비빔밥에,
참치캔에, 청포도에, 김밥에 맛난 빵이 오늘 봐도 군침이 돈다.
아뭏든 산행오면 없는 거 없이 총 출현이니 말이다.
정말 맛있었다고영!~~
오늘의 이 땡벌얘기를 빼 놓을 순 없다.
조혁님 술 한잔 따라놓으니 이 땡벌 퐁당 몸담그고 나오니
술기운에 비틀비틀 아리까리하네.
겨우 정신차리고 나오는 녀석 조혁님이 다시 술독에 밀어넣었다.
다시 건져내 놓으니 이젠 황천으로 간 건지??
필름이 끊긴건지??...완전히 꼬구라졌다.
그래서 죽었나 싶어 건져내놓고 한 5분정도 있으니 더듬이를 움직인다.
술이 점점 깨어가는 모양인지 이젠 일어나 ....다시 기사회생!
우리 인간사를 대변하는 듯 넘 웃고 떠들게해준 댕벌의 술독에 빠진 야그다....ㅎㅎㅎ
그 후 땡벌은 두번 다시 술독에 빠지지않고 잘 살아가고 있으리라....
술 좋아하신 분들 아무리 술 좋다고 절대 술독에 빠지시는 일은 없으시길....
드디어 광교산 정상인 시루봉에 도착했다.
저멀리 관악산 정상 송신탑과 청계산 정상 송신탑이 훤히 보인다.
그리고 가끼이엔 광교산 송신소도 내려다보인다.
정상석에서 사진 담고 다시 뒤돌아가야 노루목대피소가 나오는데
계속 직진을해서 하마터면 고생할 뻔했지여.
다행히 초기진압을 해주셔서 고생을 면하기도 했지여~~
노루목디피소엔 노루목님이 안계시드라구여...ㅎㅎㅎ
노루목님!...어디 계시나여??...노란장미 왔걸랑여~~
노루목 대피소에는 시원한 솔바람이 솔솔 들어와 넘 시원한데 사진 담는다며
다 들어가래놓고선 향운님 왈 " 다 노숙자래여!"...우리가 숙자님 물들어버린건가??
노루목대피소에서 체력보강훈련을 마치고 백운봉을 향해서 갔다.
산행시간이 4시간 반을 훨씬 초과했다고 궁시렁거리신 분이 계셔
지나칠라하다 궁금하게 우뚝 선 높은 바위가 궁금해서 올라보니 전망대가 바로여기에 있네.
시원스레 올라간 송신소를 배경삼아 주말번개 솔향기대장님 한 컷!~~
앞이 확트인 시원함과 전망을 즐기고 다시 백운봉을 향해 앞으로 자꾸만 간다.
백운봉 정상석 가까이에 도착해보이는지 저 멀리 군부대 통신소가 보인다.
드디어 백운봉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석에서 각자 포즈를 잡고 한 컷씩하고 단체사진도 담았다.
이젠 내 앞엔 오직 하산만이 남았다.
코스가 짧은 건 아니지만 쉬면서 슬슬가니 지루한 줄 모르고
2개의 산을 타버린 것이다.
하산길에 계곡에 들러 발을 담그고 오늘 진종일 쌓인 발의 피로를 덜어주고
물가에 핀 물봉선이 예뻐서 또 한 번 잡아보았다.
하산내내 분홍물봉선의 아름다움을 만끽했다.
언제보아도 너의 아름다운 모습은 내 눈을 떨쳐버리지 못하는구나!~~
하산길에 동네 어귀에 설치된 철조망 담이 왠지 싫지만 담아보았고
물가에 물봉선군락이 예뻐서 담느라 시간을 보내니 향운님 호출명령이 떨어진다.
어서 뛰어서 빨리 가야징....향운님!...미안...미안해!~~
산행대장하시느라 수고 많으신 솔향기님이 맛있는 저녁식사대접까지 해주시니
물심양면 얼마나 고마운지!!~~
정말 맛있게 잘 먹었고 거기에 이스리까지 겸해주시니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솔향기님!...감사합니다!
그런데 2차 3차 한 사진을 담지 못해 죄송한대여.
제 디카가 지난 번 비를 맞고 담아서 그런지 그 때부터 공교롭게 말썽을
부려가지고서리....
암튼 죄송하게 됐네영~~
식당에서 나와 우린 인덕원행 버스를 30여분 기다려 타고 인덕원에 도착했다.
우리의 갈증을 해소시켜주시는 배낭님의 시원한 3차에 감사드립니다.
추석을 면전에 두고 바쁘신 시간임에도 산행 리딩해주신 솔향기님께
제삼 감사의 말씀올리고
함께 동참해주셔서 보톡스 맞아야 할 만큼 넘 웃어 잔주름만 늘었을 거 같지만
정신건강에 넘 좋은 건강을 주신 7명의 산우님께도 감사의 말씀올립니다.
밝아오는 한가위 잘 보내시고 담 산행에서 더욱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산행후기 마칠께영.....아 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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