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산행(일) 북한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9년 4월 26일 9시 수유역 4번출구
*산행 코스: 우이동- 용덕사- 육모정-영봉- 하루재- 인수봉우회-인수대피소- 하루재- 도선사
*산행참가자: 반달곰님, 배낭여행님, 산정님, 노루목님, 겁쟁이님, 들국화님, 수림님, 딱지님,
조약돌님, 광재님, 향운님, 노란장미(12명)
반달곰님이 주관하신 북한산 산행이 있는 날이다.
어제 많이 피곤해 일찍 초저녁부터 곯아 떨어지느라 카페에 못 들리고 자버렸더니
새벽에 들어가보니 딱지님의 쪽지가 와 있네.
"겁쟁이님은 오늘이 생일이고 ,산정님은 어제였다고 케익이라도 준비해야되지않겠느냐고??"....
으응!....알았어!!....딱지님!!
"내가 케익대신 약식에 은행알로 '축' 써가지고 준비할테니 생일상 더 걸게 차리려면
케익 사오라."고 이른 새벽에 답장을 보낸다.
내 기억에는 반달곰대장님은 얼마전 생신이었는데....
전날 찹쌀을 담궈두고 잤길 망정이지......약식 만들 준비에 바쁘다 바빠!!
그렇지만 나만의 노하우가 있어 약식을 맛있게 재빨리 할 수가 있다.
얼마전 영광 법성포에서 사온 굴비를 구워 술안주하고...
오디주,버찌주에 예쁜 핑크 리본 매고 매실주로 생일축하주로 준비 완성!!
지난 주 부처님 점안식 다녀와 카페에 불사금 보시한 분 선물을 다 드릴 수는 없고
생일 이벤트 선물로 이 기회에 잘 되었다.
생일이신 세분을 위해서 다포, 복주머니, 책 선물로 빨강, 파랑, 핑크리본 매고
선물포장에 혼자 바쁘다.
광재님이 아파트 앞에 와 계신다고 향운님 출발하자고 하신다.
우리는 수유역으로 가지않고 바로 우이동 광장 앞으로 가서 좀 기다리고 있으니
먼저 겁쟁이님이 반가운 얼굴로 다가오신다.
나머지 산우방님들도 차례로 다 모이셨다.....방가방가!!
초면인 수림님!!.... 오늘 만나서 반가워여!!~~
조약돌님(딱지님 옆지기) 두번째 만남!....반갑습니다!!
우리는 산행준비를 대충 마치고 9시 30분경 산행 시작이 되었다.
육모정 입구에서 반달곰대장님이 신입회원이신 수림님과 조약돌님을 위해서
자상하시게도 한 분씩 소개를 시켜주신다.....수고 하셨슴당!....대장님!!
핑크빛 철쭉이 우릴 반갑게 맞아주고 하얀 매화말발도리가 나도 여기 놀러왔노라
윙크하며 손짓한다....어여쁜 꽃아씨들!!.....반갑구나!!
삼각산 입구 용덕사를 대충 지나는 분도 계시고 향운님과 산정님은 사진 담고 오신다.
오늘 아침 딱지님이 컨디션이 별로인지 아스피린 약을 먹어보라신다.
힘내세요!....딱지님!!
육모정 가는 길에 잠시 휴식을 갖고 수림님표 순무를 나눠먹는다.
다시 육모정 고갯길에서 오늘 생일이신 겁쟁이님이 거금 들여서
산우방 프랫카트를 2장이나 예쁘게 만들어 준비해오셔서 우린 사진을 담아본다.
겁쟁이님!....산우방 사랑에 감사드립니다!!
요즘엔 육모정 고개에서 상장능선~ 솔고개까지는 통제구간 이라 한다.
이를 어기고 가시는 분 벌금이 50만원이데요.....지킬건 잘 지켜야지요.
우린 육모정 고개에서 영봉을 향해서 가노라니 약간 쌀쌀한 날씨지만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비온 뒤라 싱그러운 푸르름이 수채화를 그려놓은 듯 더욱 상큼하고 좋기만하다.
자연이 주는 오묘한 절경과 푸르고 싱그러운 맛을 보느라 산을 오르는지도 모른다.
영봉능선길을 오르다 멋진 널따란 바위에 오르자 조약돌님 아까부터 휘발유(?) 찾으시는데
저도 배낭도 무겁고 산우방님들도 새참 시간이 다가와 출출하실 거 같아
생일상을 미리 펴자고 제의를 해본다.
모두들 OK사인을 보낸다.
생일상을 대충 펼치니 반달곰님께서 정성스레 반듯하게 상을 차리신다.
겁쟁이님 오늘 생일이라고 양반다리로 혼자앉아.....에헴!!
그런데 찍사님이 생일자 세분 함께 앉으시라해서 기념촬영!!....생일 축하합니다!!
제 정성껏 차린 음식이니 맛있게 잡수시고 만수무강하시와여.....ㅎㅎ
광재님은 굴비 머리부분 하나 챙겨와 혼자 귀퉁이에서 뜯으시고,
수림님은 꼬리 하나 뜯어와 드시느라.....ㅎㅎ
향운님은 술판벌리시느라 왁자지껄.....우리 함께 생일 축배를 들자구여!!~
생일상 물리고 우린 영봉에 올라서서 우이암 배경으로 멋진 단체사진을 담아본다.
우린 하루재를 향해 내려가는 길에 모두들 로프에 매달려가는데
뒤를 돌아 보라는 향운님 또 주문이 있으신다....(이번 까페 대문사진 채택 됨).....ㅎㅎ
하루재에서 산행대장님 의견 무시하고 의견이 분분했는데....
우린 인수봉 옆으로 오르기로 해 가다보니 길도 아닌 곳
정말 위험 스럽게 오르고 또 오르고.....노루목님도 위험해서 그만 내려가자신다.
더 이상은 도저히 안되겠는지 앞서가신 들국화님 겁에 질려 뒷걸음마!!
배낭님,산정님, 반달곰님도 낭떠러지라
로프 장비 없이는 도저히 안된다시며 되돌아오셨다.
후미 향운님 리더 따라 우린 우회하여 인수봉을 바라보며 옆으로 게음을 친 거 같았다.
옆으로 밑으로 조심조심 들국화언니를 보살피며 내려간다.
겨우 안전한 곳에 도착하니 한시가 훨씬 넘어 식사자리를 잡아본다.
점심자리도 평평한 곳이 없고 울퉁불퉁한 돌산이라 옹색한 곳에 자리를 펴고
겨우 둘러앉아 맛있게 점심을 먹는다.
그나마 협소하여 노루목님과 광재님은 따로 상을 펴신다.
딱지님이 일부러 생일이신 분들을 위해 싱싱한 문어를 삶아오셨단다....고마우이!!
오가는 술잔 속에 싹트는 산우방의 우정이 영원하리라~~
오늘 산행에서 저는 행운을 거머잡았답니다.....흐미!.....기분좋은 거!!~~~
이곳에서 제일 기쁜 것은 '처녀치마' 라는 야생화를 그렇게 만나보길 기대했었는데
만나볼 수 있음에 난 또 오늘 얼마나 행복했는지??
'처녀치마'담느라 외길에서 산길을 막고 산우방님들을 기다리게해서
광재님과 제가 입이 불퉁한 일도 있었지만....죄송합니데이!!
야생화에 푹 빠진 저를 이해해 주시길....
그러건 말건 암튼 저는 무지 행복했으니까요....ㅎㅎ
저는 오늘 야생화 향연에 노란제비꽃,노란괴불꽃, 족두리풀꽃도 만나는 행운도 잡았답니다.
멋진 인수봉에는 정말 많은 분이 다닥다닥 붙어 매달려 계시는데 정말 멋지드라구여.
진달래가 활짝 핀 인수봉을 바라보며
왼쪽편에 있는 백운대를 바라보며 절경을 즐기다가 우린 인수대피소로 내려갔다.
우리는 다시 하루재를 거쳐 도선사로 내려왔는데
6시간 정도 힘들게 어렵게 산을 탔지만 힘든구간에서 나름 쾌감과 스릴이 넘치기도 했다.
도선사에서 버스를 타고 뒤풀이 장소로 가서 2차 생일잔치를 했다.
노래방을 잡아 3차 생일 뒤풀이까지 하고 각자 다음을 기약하며 헤어졌다.
오늘처럼 좋은 날 생일을 맞으신님들 다시금 축하드리고
길이 끊어진 힘든 산행코스도 있었지만 서로 의기투합하여 잡아주고 밀어주는
산우방 회원님들 사이의 우정이 싹트고 아름다운 추억거리 만들어준 산행이었답니다.
오늘 참석해주신 회원님들 감사합니다!
신입회원으로 가입하신 조약돌님 이젠 자주 나오셔서 엔돌핀 팍팍 풍겨주세요....감사합니다.
이제 기울어가는 4월 마무리 잘 하시고 계절의 여왕인 5월 산행에서 뵙자구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가득하시길 기원하며 산행후기 가름합니다.
2009년 4월 28일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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