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산행 선운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9년 3월 29일 7시
*산행 코스: 미당시문학관- 마이재- 선운산(도솔봉)- 소리재- 용문굴- 낙조대- 천마봉- 도솔천 내원궁- 장사송- 진흥굴- 선운사- 송악- 선운사 일주문- 주차장- 산외면 한우마을 (평사낙안) *산행참가자: 배낭여행님, 산정님, 비뜨님외 1인, 노루목님, 겁쟁이님, 원두커피님, 조혁님, 안빈낙도님, 노을님, 주왕산님, 지영자님, 들국화님, 봄의여왕님, 라벤더향님,최영숙님, 해바라기님, 민준석님, 김경숙님, 박순옥님, 라일락님, 파초님과 친구님, 산으로님과 친구님, 그리운님, 한요셉님, 산사랑님외 9인, 향운님, 노란장미(39명)
시골 내려와 며칠동안 연일 추웠는데 다행히 오늘 산행하는 날 날씨가 좀 포근해 다행이다. 까페에서 선운산 산행이 있다길래 향운님 고향 근처라 미리 정읍으로 내려가 시골에 볼일도 보고 까페운영에 보탬이 되도록 입장료 안내는 산행들머리도 알아둘 겸 미리 정찰하기로 맘먹고 사흘 전에 내려왔다. 향운님친구한테 산행당일에는 고창까지 차를 태워달래고 차는 정읍에 두고왔다. 산행후 다시 우리 차를 끌고 가야해서리..... 아침 일찍 고창을 향해 가서 심원면사무소부근에서 더 들어가보니 너무 들어감인지 마을에 가서 물어보니 견치산까지 와버렸단다.
그 마을에 에 피어있는 아름다운 동백꽃과 야생화를 담고 다시 되짚어 돌아왔다. 다시 우리 일행은 후진하여 심원면사무소 부근에서 물어물어 들머리를 찾아 한참을 걸어들어갔다. 다행히 쉽게 산행꼬리표가 달아진 들머리를 확인했다. 향운친구님이 관광버스업을하시는 분이라 대형버스가 마을 입구까지 무난히 들어갈 수 있는 정도도 잘 알아두었다. 우린 다시 그 마을을 나와 시간이 남아서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풍천장어 낚시터에서 주변을 둘러보았다.
우린 고창에 있는 미당시문학관을 찾아 서정주 시인의 옛 체취를 몸소 느껴본다. 뒷켠에 만들어진 도깨비집도 둘러보며 시간을 보내는데 버스타고 내려오시는 배낭님한테서 따르릉! 따르릉!~~ 고창에 거의 다 오신 모양이다. 부랴부랴 서둘러 만남의 약속장소로 갔다. 기다리는 동안 보고싶은 님들 만날 생각에 가슴이 두근거린다. 반가운님들이 타고계신 버스에 올라 함께 합승이 시작되어 향운님이 들머리로 안내하신다.
산행들머리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우린 화장을 고치느라 여성회원님들 먼저 올려보내고 내가 보초서는데 뒤를 돌아보니 여긴 남성회원님들 화장 고치느라 바쁘넹!....ㅋㅋ~~ 노란개나리가 손짓하는 들머리에서 십여분 올라가 산봉우리에서 배낭여행님으로부터 오늘 있을 선운산 산행설명이 간단히 있으셨다. '오늘은 원점회귀산행이 아니니 한분도 낙오자가 있으면 안되고 개이빨산쪽인 오른쪽으로 가야한다고 신신당부를 하신다.'
소리재를 향해가는데 막 피어난 산자고, 보춘화가 꽃이 피어 담아달라고 날 유혹한다. 경수산에서 올라와 만나는 곳을 지나 우린 우측으로 삼십여분 오르니 선운산 도솔봉(수리봉)에 오르게 됐다. 도솔봉에 오르니 멀리 서해안 바다도 보이고 시야가 시원하게 펼쳐진다. 우린 여기서 사진을 담으며 잠시 휴식을 취해본다.
계속 이어지는 능선길 따라가다가 다시 우측으로 붙어 견치봉(개이빨산)을 향해 가야하는데 선두대장님이 사진 담고있는 사이 성급하신 회원님들이 좌측으로 빠져가셔서 배낭여행님이 부리나케 찾으러 떠나셨다, 산행 설명하실 때 '개이빨산'으로 가신다고 그 토록 강조를 했는데....ㅎㅎ '견치봉'이라 팻말에 써있으니 착각을 하신 모양이다.....ㅎㅎ
배낭여행님께서 우리 일행을 찾아 다시 합류하였다. 겁쟁이님 식혜를 무겁게 페트병으로 담고오셔 한잔씩 돌리신다. ....겁쟁이님!...감사합니다!!~~ 원두커피님과 노루목님은 사과를 돌리시느라 바쁘시다.....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개이빨산입구에서 우리 일행과 떨어져 겁쟁이님, 요셉님이 견치산을 향해 가시자 배낭여행님도 이곳에서 식사하는 걸 포기하고 개이빨산으로 왕복1.2km를 다녀 그 곳에서 셋이서 식사를 하셨다 한다. 대부분의 나머지님들은 소리재 부근 경치좋은 점심터에서 원두님표 복분자술 한잔씩 하시며 점심식사를 맛있게 했다.
진수성찬의 맛있는 식사를 끝내고나서 서둘러 우린 낙조대와 용문굴을 향해 갔다. 낙조대 가는 길에 펼쳐지는 기암괴석은 나도 몰래 입이 벌어질 정도로 멋스럽고 아름다운 경치가 정말 장관을 이룬다. 안오신님들은 정말 실감이 안나시겠지.....ㅎㅎ
낙조대와 용문굴 가는 길에 푸르른 대나무숲이 운치있게 터널을 만들어주어 원두커피님이랑 둘이서 사진담으며 서로 담아주며 둘만의 오붓한 테이트를 즐겨보기도 했다.....ㅎㅎ 쬐끔 샘 나시는 분 손들어보세요....ㅎㅎ
'대장금'촬영장소였던 용문굴 가는 길에 진달래의 반기는 손길을 일일히 만져주며 이곳저곳 멋진 경관을 놓칠세라 샅샅이 둘러본다. 막창 뚫린 용문굴은 나름대로 멋진 곳이다. 작은굴들이 서너개 더 있기도 하고 특이한 모습의 아기자기한 굴이다.
낙조대 가는 길에 대장금에서 자살장소로 찍혔던 멋진 바위에 오르니 먼저 오신 배낭님과 산사랑님, 산정님등 몇몇 산우방님들이 기다리고 계신다. 원두님과 향운님과 셋이서 진흥굴 둘러보고 뒤늦게 달려온 우리 후미그룹을 선두그룹이 많이 기다렸나 보다....죄송합니다!!~~
낙조대는 가파른 철계단으로 되어있어 눈요기만하고 다음산행때 오르리라 맘먹고 천마봉을 향해 갔다. 우리는 멋진 바위에 올라 사진을 담고 한참을 시간을 보내고 천마봉을 오르는데 반가운 오지님을 만나 함께 사진을 담는다.
천마봉에서 내려다보는 경관 또한 아름다움을 금치 못한다.....와우!!~~ 기암절경 멋진 암봉모습에 어울어진 산중턱에 턱버티고 우아하게 걸린 도솔암의 경치 또한 장관이다. 우린 저 멋진 장관의 도솔암을 향해 내려갈 것이다. 우린 열심히 이리저리 떼몰려 사진을 담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젠 도솔천 내원궁과 마애불을 보러 하산을 한다.
도솔암 가는 길에 높다란 바위에 무섭지도 않으신지 산정님, 비뜨님,원두님과 인천여회원님네들이 먼저 올라가 계신다. 나도 시도를 해보려는데 향운님 위험하다고 말리시길래 포기를 했다. 나무계단으로 쭉 이어진 도솔암 방향 하산길에서 배낭님과 산정님께서 여회원님들을 담아주신다.
도솔천 내원궁에 오르니 자주괴불주머니와 연보랏빛 제비꽃이 유혹의 손길을 뿌리칠 수 없어 몇컷 담아보고 마애블로 뒤늦게 뛰며달렸다. 정말 거대하고 장엄한 마애블 앞에 잠시나마 숙연해진다. '마애불'은 고려시대에 조각한 것으로 보이는 이 불상은 우리 나라에서는 가장큰 마애불중의 하나로 미륵불로 추정된다. 지상 6m높이에서 책상다리를 하고있는 불사의 높이는 6m 폭 3m되며 연꽃무늬를 새긴 계단모양의 받칩돌까지 갖추고 있다. 울긋불긋한 초파일연등이 줄지어 매달아진 도솔암에서 요모조모 구경하는데 오랫만에 도솔암에서 옹달샘님을 만나 방가방가!!~~
선운사 가는 길에 천연기념물인 장사송도 보았다. '장사송'은 천연기념물 354호로 나이가 600살 정도이고 높이23m이고, 가슴둘레가3.07m이며 높이 3m에서 3가지로 갈라져 있고 "장사송"또는 "진흥송"이라 불리운다. 장사송은 이 지역의 지명인 장사현에서 유래한 것이며, 진흥송은 진흥왕이 진흥굴에서 수도했다는 진흥굴 앞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오솔길따라 선운사로 가다가 가다가 진흥굴도 빼놓을 수 없어 개울건너 올라와 보고 갔다. '진흥굴'은 숭불왕으로 유명한 신라 제24대 진흥왕이 부처님의 계시를 받아 당시 백제땅인 이곳에 의운국사를 시켜 선운사를 창건케하고 왕위를 퇴위한 후 선운사를 찾아 수도했다는 암굴이다.
우린 선운사 가는 길에 맑은 물 졸졸 개울이 쭉 이어지고 멀리 파아란 차밭이 보인다. 우린 선운사에 들려 동백숲이 자리한 곳에서 사진을 담는데 동백꽃이 아직 덜 피었다. 빨간 동백나무숲 아래 연미색 머위꽃이 활짝 펴서 군락을 이룬다.
이곳 날씨가 한참 따뜻한 봄이 오다가 갑자기 며칠 새로 기온이 내려가 많이 추웠다. 그래도 양지바른 곳에 피어있는 동백꽃은 벌써 추위에 얼어 시들어감이 눈에 들어온다. 대충 선운사를 돌아보고 일주문을 빠져나와 천연기념물367호인 송악을 보게된다. 송악나무 아래 있으면 머리가 좋아진다는 속설이 있는 멋진 나무이다.
우리 버스에 올라 벚꽃이 한창 피고있는 정읍시 산외면 한우마을을 향했다. 가는 길에 정읍에서 우리 차를 픽업해서 향운님이 산외면 한우마을로 버스 앞서서 안내해 간다. 향운님네 고향인 수려한 칠보수력발전소를 지나간다. 햔우마을에는 온통 정육점과 한우고기를 맛볼 수 있는 식당가가 쭉 이어진다.
우린 고향후배집인 평사낙안에 와서 쇠고기등심을 맛있게 먹는라 까페지기님이 건배하는데도 노란장미는 기념사진 담을 줄도 모르고 열심히 먹었답니다....ㅎㅎ 벌써 6시가 땡!! 우린 아쉬운 작별을!! 향운님과 저만을 남겨둔 채 우리 회원님들을 태운 버스는 전주방향으로 경부고속도로를 향해 굉음을 남긴 채 사라진다. 무사히 서울에 도착하길 기원한다. 수선화의 아름다운 모습이 지기전에 우리 서울에서 다시 만나요!~~
이번 원정산행은 정말 화기애애하고 아름다운 추억 만드는 즐거운 시간들이었던 거 같았다. 울 까페를 위해 멋진 곳 아름다운 곳 안내해주신 배낭여행님께 감사드립니다. 서울에서 못 오신 미안한 마음을 이슬이 박스 채 올려주신 반달곰님께 감사드립니다. 산사랑총무님 늘 안 보이는 곳에서 수고하심을 감사드립니다. 새벽부터 먼 곳까지 나들이 나오신 회원님들께도 감사의 글 올립니다. 나름 제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산행후기가 많이 늦어 죄송합니다.
다음 원정산행때도 회원님들께서 솔선수범하시여 일찍일찍 꼬리다는 센스 발휘하시어 더욱 많은 님들께서 참여해주시길 기대합니다. 늘 우리 회원님들의 가정에 웃음꽃 피어나고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길 기원하며 두서없는 산행기로 가름합니다.
* 4월 5일 (일) 이천 원적산 산수유꽃 산행 (반달곰님 주관) * 4월11일 (토) 금북정맥 5구간 산행 (산정님 주관) * 4월19일 (일) 영암 월출산 원정산행 (배낭여행님주관)
혹시 안내해야할 빠진 거 있으시면 알려주시길....
2009년4월3일 -노란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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