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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방]

특별원정 한라산 산행후기/셋째날

by 노란장미(아이다) 2009. 2. 12.

 

                               

                    특별원정 한라산 산행후기

 

        *산  행   지: 제주도 한라산 

            *산행   일시: 2009년 2월7일~9일 (2박3일) 

            *산행   코스: [첫   날]...제주 도착- 서부방파제- 알프스 호텔 (1박)  

                                [둘째날]...성판악- 진달래대피소- 백록담(1950m)- 탐라계곡- 용진각대피소-

                                               관음사(18.3km, 8시간30분 산행 (2박)                  

                                [셋째날]...어리목광장- 영실- 외돌개- 분재공원- 약천사- 김포공항 도착

             *산행참가자: 배낭여행, 산사랑, 조혁, 홍금보, 고향산천, 깡총, 능소화, 정영순, 원두커피, 복실이

                                 대림, 샛별, 파리채 외 7인, 산으로, 딱지, 향운, 노란장미 (총24명)   

                           

  

            

             간밤에  자꾸 미식거리고 토하고싶고 으실으실 한기가 들어 잠을 설쳤다.

             내 소음인 체질음식이 아닌 회를 연이틀 먹었더니 결국 탈이 났나보다. 

             밤새워 토사곽란으로 화장실만 들락거리고 나니 아침엔 도저히 산행을 갈 수가 없다.

 

             일단 아침은 굶고 어리목으로 산행팀과 버스를 타고 가는데

             난 향운님과 오늘 한라산 산행을 포기하고 오전에 관광을 할 계획이었다.

 

 

 

             A조는 한라산 산행이고, B조는 제주여행 되는 줄 알고 탔는데....

             미래산악회 대장하는 말이  

             산행 못하면 어리목에서 2시간 영실에서 2시간 정도 사진 담으며 놀으란다.

             정말 이런 거짓말이....A조는 한라산 산행이고, B조는 제주여행 이라고 컴퓨터 상에는

             버젓이 올려놓고 "20명 이상이 되어야지 한두사람 가지고는 오전 관광이 안된다."고 한다.

  

                   

 

              2007년도에는 한라산 산행 못가신 홍금보님,조혁님 2분도 약속지키며 관광시켜줬는데

             오늘 미래산악회대장은 "관광에 관한한 나는 모르고 산행만 책임진다.'고 오리발을 막 낸다.

             미래산악회는 컴터에 버젓이 올려놓고선 이렇게 해도 되는 건지??

             이렇게 기막힌 사연이....어처구니가 없다.

 

             뭔가 석연치않아 배낭여행님과 딱지님과 함께 미래산악회 대장한테 따졌지만 

             결국 내가 산행 못간 게 잘못이 되버린다.

             그래도 화장실 가는 횟수가 줄고 건강이 회복되는 거 같아 다행이다.

             건강이 첫째라 내 잘못이라 인정하고 그냥 참을 수 밖에 없다. 

 

 

             어리목 주변에서 어슬렁거리며 사진을 담는데 흰눈이 펄펄 내리기 시작하며

             산우방님들 준비운동 끝내고 산행을 떠나니 서운한 맘이 든다.

             맘 같아서는 금방이라도 달려가고싶지만 꾹 참았다.

             2007년에 갔던 윗세오름의 아름다운 눈꽃하며 멋진 정경을 가슴에 다시 새겨본다.

 

 

 

             버스에는 향운님과 저 말고도 홍금보님, 조혁님, 고향산천님이 타고 계신다. 

             10시에 영실로 가니 하얀눈이 하나둘 날리기 시작하더니 금새 하얗게 쌓인다.

             12시 좀 넘으니 배낭여행님과 딱지님,깡총님조가 테이프를 일진으로 도착하신다.

 

             완주 축하의 사진을 한방씩 담아드리고 환영을 했다. 

             이어서 산으로님과 산사랑님 도착하시고 원두커피님 도착하셔

             타 산악회원들보다 1시간씩이나 일찍 하산한  월등한 산행실력이 돋보인다.

 

 

 

             세찬 눈바람에 산행하시느라 울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1시간 정도를 기다려 대원들이 모두 하산하자 버스는 점심식사할 장소로 움직인다. 

             고등어조림으로 점심식사를 한다.     

 

  

   

             일단 외돌개와 장금이촬영지와 황우지12동굴를 구경했다.

             찰삭대는 맑고 짙푸른 바닷물에 홀로선 외돌개와 멀리 범섬이 보인다.

             '외돌개'는 장군바위, 할망바위라 부르기도 한단다.

             한라산 밑에 어부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사셨는데 어느날 바다에 나간 할아버지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하자 할메는 바다를 향해 할아버지를 외치며 통곡하다

             바위가 되었다는 전설이 서린 바위기도 하다. 

 

 

 

             '황우지12동굴'은 일본군진지굴로 이곳 황우지해안에 있는 12개의 갱도로 당시 일본군이

             미군상륙을 대항하기위해 회천이라는 어뢰정을 숨기기위해 만든 것으로 동굴이 하나로

             통하게 되었다 한다. 시간상 그중 우리는 하나만 보고 사진 담아왔다.

 

                   

 

             장금이촬영지에서 외돌개와 범섬 배경으로 장금이가 되어 사진을 담아본다. 

 

 

 

             점심 먹고 간다던 약천사는 시간이 안되니 등 돌리고 외돌개와 분재원 들려 농수산물센터

             들리고 해녀촌에서 석식을 먹고 공항으로 간다는 기사의 안내방송이 있다.

             그래서 기사한테 농수산물센타는 살 것도 없으니 가지말고 차라리 약천사를 들려달랬다.

             기분이 언짢고 또 찝찝하기만하다.

 

             분재원 관람 역시 장삿속이 훤히 보이는 곳이라 아는 사람은 다 밖에서 돌아다니거나

             버스에 있었다. 깡총님 분재원 다녀와서 왜 미리 알려주지 않았냐고 구박을 한다.

             미안혀요!!~~ 

             처음이니까 분재도 보고 한번은 둘러보라는 속셈이 있고

             귤감별이라든지 배울 것도 좀은 있으니까....ㅎㅎ 

             

 

               

             저야 2007년도에 다 들려봐서 안가도 무방한데 자꾸 시간을 빌미삼아 한군데라도

             더 관광시켜줄라는 성의는 없고 돈이 되는 곳에 바가지 씌우려드는데만 가서

             시간을 엄첨 쏟아부으니 이런 미래산악회가  미운털이 박혔다. 

 

             처음오신 깡총님조원들 한군데라도 구경을 시켜주고파  미래산악회 대장한테 얘길했더니

             오전에 약속 안 지킨 것도 있고하니 기사보고 차 돌려서 약천사를 들려가라 한다. 

             식당에서 500m면 되는 걸 외돌개 갔다가 다시 되돌아가 약천사를 짧게나마

             수박 겉핥기식으로나마 구경할 수 있었다.

 

 

 

             '약천사'는 대한불교 조계종으로 우리나라 사찰중 가장 큰 사찰이란다. 

             약천사는 대적광전, 법고각, 범종각, 요사채가 있는 절로 규모는 어머어머하다. 

             약천사에는 지역사람들이 돽새미(도약샘)이라 불리는 약수가 있다. 

             이곳에서 약수 한잔씩 드시고..... 

             짧은 시간이지만  산사랑님, 깡총님조 사진 몇장 담아드리고 부리나케 버스에 올라탔다. 

 

  

 

             관광하는데는 시간 줄이고 살것도 없는 농수산물센터가서 40분씩이나

             풀어놓는 미래산악회의 속이 훤히 보이는 상흔이 계속 눈에 거슬린다.

             그런데다 해녀촌에서 전복죽에 회만 굳이 팔려는 상흔이 또 보여 기분이 언짢다.

             저야 전날 배탈로 뱃속이 안좋아서 굳이 죽을 먹어야겠지만.....

             우리는 산으로님이 전복죽과 돌문어회를 쏴주셔서 맛나게 먹었답니다.

             산으로님!.....감사합니다!!~~ 

 

 

             남자회원님들은 똥돼지를 굳이 들겠다하는데

             "해녀촌에는  회 밖에 파는데가 없다."는 속보이는 소리를 하는데....

             미래산악회 대장과 기사가 정말 웃긴다 웃겨!!

             버젓이 흑돼지식당이 깨끗하게 차려져 있는데도 없단다.

             우리가 눈뜬 장님인가?...바보인가??

             남자회원님들은 흑돼지 삼겹살구이를 맛있게 들고 비행기 시간땜시 허겁지겁 나오신다. 

 

 

 

             공항에 가니 파리채님군단은 일일관광을 마치고 벌써 수속을 끝내고 기다리신다. 

             부랴부랴 티켓팅 끝내고 짐 부치고 면세점 들려 각자 살 것 사고 9시20분 비행기에

             탑승하여 김포공항 도착하여 집에오니 12시가 다 되어간다.

             이렇게 또 하루를 보내고 무사한 여행을 마치고 귀가하였답니다.

 

             우리까페회원이 적다보니 미래산악회와 합류해서 간 여행이었는데

             미래산악회의 횡포에 많이 기분이 상하기도했지만 우리까페회원들이 하고싶은 건

             우리가 하고 싶은대로 하면서 돌아다녔답니다.

  

 

             끝으로 우리 까페지기님은 절대 잘못이 없는 걸 알아주시고 단지 우리회원이 적다보니

             소수임에 당한 횡포라 사료됩니다.

             이 부분 말고는 즐겁게 정말 화기애애하게 가족같은 분위기로 잘 다녀왔답니다. 

             미래산악회는 다시금 어제의 잘못을 되돌아보며 앞으로는 그런 일 없기를 바라는 마음에

             제 가슴에 얼룩으로 남은 푸념 늘어놨답니다.

             제 푸념 들어주시어 죄송합니다....맨날 기분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자나요. 

 

 

 

             제주에서 담은 빠알간 동백꽃을 보며 제주에서의 아름답고 멋진 추억 고이 간직하며

             좋은 일만 제 가슴에 새겨둘거랍니다. 

             이것으로 2박3일간의 한라산 후기 내려놓습니다.

             제주여행 함께하신 님들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밤새워 구토로 힘든 상황에서도 한라산 산행 무탈하게 책임지고 이끌어주신

             배낭여행님께 감사의 글 올립니다....수고 많으셨습니다!!~~

              

 

             2009년 2월9일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