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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방]

일요산행 치악산 산행후기/노란장미

by 노란장미(아이다) 2008. 4. 8.

 

 

 

 

치악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8년 4월6일 7시 태릉입구역(7번출구)

     *산행 코스: 태릉입구역- 치악산 매표소-산불감시초소-샘터-상원사-남대봉-주차장-원주

     *산행 참석자: 서해바다,조혁,향운,꺼벙이, 이쁜언니,노란장미

 

         

    

     치악산 산행이 있는 날  오후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우의를 준비했다.

     7시 약속이라  도시락준비에 신경이 쓰여 제대로 잠을 못자고

     새벽 2시에 일어나 4시까지 손수 캐온 냉이 고추장에 무치고, 민들레 겉절이,

     쑥부침 준비하여 도시락 싸놓고 다시 눈을 붙여보지만 잠은 오지않아 

     뜬눈으로 아침을 맞는다.

     7시 5분전 태릉입구역에 도착해보니 아무도 보이지않는다.

     서해바다님이 오기 전에 조혁님이 안 오실 줄 알았는데 오신다는 연락이 왔다.

 

    

     다른 역보다 자연을 멋스럽게 잘 꾸며놓아

     나는 한참동안 디카놀이를 하며 이리저리 바쁘다.

     서해바다 도착하고 꺼벙이님과 이쁜언니 도착하신다.

     향운님보고 연못에서 여성분들 사진 담아주시라며 한참 놀고 있으니

     곧이어 헐레벌떡 조혁님 도착하셔 우린 7시 20분경 출발! 

      멀리 인천에서 5시30분 출발하셔서 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어요.

 

 

     오늘은 차가 한 대라서 한 사람이 오버되어 좁은 공간에서 부대끼며 가야한다.

     조수석에 조혁님 편히 앉혀드리고 뒷좌석에 넷이서 붙어가야하니

     신난 건 우리 5학년 세 여학생들!

     그래도 제일 싱싱한 4학년 아우님 곁에 앉히고 떡 주무르듯....ㅎㅎㅎ

     우린 서해바다님을  완전 성폭행해버린다....수사관인 이쁜언냐!....ㅎㅎㅎ

 

    

    이렇게 웃고즐기며  엔돌핀 만들고 아침부터 꺼벙이표 베이커리에다

    노란장미가  밤새 웰빙으로 준비한 쑥부침개와 과일로  아침식사를 마무리한다.

    어느 새 치악휴게소에 도착해 서해바다님이 사주신 생강쌍화탕 먹으며 몸보신을 한다.

    "안녕!" 이라는 말만 할 줄 알고 "안녕하세요?"하면 고개숙여 인사하는 구관조랑

    한참 놀다 우린 "보은의 꿩" 전설이 있는 보은마을을 지나 치악매표소를 향해 출발!

 

     

     우린 매표소에 도착해서 바람 좀 쏘이고 간단히 단체사진 찍고 담는다.

     여기서부터 걸어갈 수도 있는데 우린 비포장도로인 곳을 차로 더 가자고 박박 우겨

     차로 다시 20여분 더 진입하여 치악산입구 계곡으로 들어갔다.

     우리 산우방님들은 산행들머리인 산불감시초소에서 9시 반경 산행준비를하고  산행시작!

  

 

    눈 녹은 물에다  엊그제 비가 와서인지 수량이 적지않은 맑은 물 졸졸 흐르는  

    계곡따라 걷는 산행은 발걸음을 한결 가볍게 도와주는 듯하다.

    간간히 들려오는 작은 새의 상큼한 지저귐도 우리를 즐겁게 반겨주는데

    한몫 단단히 한다. 

 

  

    가지 꺽으면 생강냄새나는 노오란 생강나무도 새봄이 왔다고 인사를 하네요.

    돌 틈새로 고개내민 연분홍보랏빛 털제비꽃도  반겨주었구요.

    늘푸른 산죽은 가는 곳마다 군락을 이루어 싱그러웠지요.

 

     

     처음 만난 철다리인데 상원사 까지는 6개를 똑같은 다리를 만날 수 있었지요.

     계곡의 맑은 물이 모여만들어진 소폭포도 우리의 관심을 끈다.

     상원사까지는 계속 오르막길인데 옆에 계곡을 끼고 오르니 지루하지가 않다.

 

 

     향운님이 오랫만에 산행하시니 조금 힘이 드시나보다.

     컨디션이 별로 안 좋으신지 현기증까지 나셨다는데 업고 갈 수도 없고

     할 수가 없다. 첫번째 휴식장소에 앉아 꺼벙이님표 사과를 드시며

     피로를 풀어보시는데 저는 야생화 찾아나서느라 쉼없이 전진을했다.

    

 

    상원사 올라가는 불자들에게 절 물품이 담긴 노란비닐봉투 들고가느라

    봄날치곤 날씨가 좋아 상당히 더운 날 모두들 진땀을 뻘뻘 흘렸지요.

    특히 서해바다님은 곱배기로 복 받으실거구요....ㅎㅎ

    손에 안 드신 분들은 배낭안에 집어넣고 갔지요.....저두요....ㅎㅎ

    하나가 2.5kg인데 사진 찍으려니 맨손으로 들기는 좀 귀찮아서리....

 

 

    진땀을 흘리며 가다가 희미한 색으로  눈에 보이지않는 후미진곳에 핀

    " 너도바람꽃"을 만나는 행운을 잡았지요.....방가방가!!

    향운님은 꽃이 하도작아 시답잖은지 어서 가자 보채신다.

    그래도 난 그 에쁜녀석을 두고 갈 수 없어 얼른 담고 뛰어갔다.

 

 

     출발한 지 2시간 걸려 드디어 5.2km의 계속된 오르막길에 있는 상원사에 도착했다. 

     치악산 상원사는 "신라 경순왕의 왕사였던 선사무착조사께서 입당 수도하신 후 귀국하여

     오대산 상원사에서문수대성께서 수도하시고 관법으로치악산 정상에 성지를 발견하시고

     창건했는데 도선국사께서 3층보탑을 조성하셨다." 고 한다.

  

 

    상원사는 꿩과 구렁이의 전설로 유명한 절이기도하고 꿩의 보은처소로 알려져있으며

    밤중에 꿩이 울렸다는 종이 있었다 전해지기도한다.

    상원사를 나와 0.7km를 더 올라가면 남대봉에 도착한다.

    상원사 일주문을 나와 오른쪽으로 돌아서  올라가다보니 노란 복수초가 눈에 띈다.

    야생 복수초는 처음 만나보는 행운을 또 잡았다.

 

 

    남대봉 오르는 길에 멋진바위 만나 이름부쳐주느라 의견이 분분하다.

    우린 멋진 바위에서 또 사진을 담고 파란 산죽길따라 올라가는데

    이곳엔 잔설이 그대로 남아있다.

    저 넘어 봉우리도 하얗게 잔설이 보인다.

 

 

    상원사에서 700미터 더 올라가는데 한 30분 정도 걸려 남대봉(1181.5m) 정상에 올랐다.

    정상 표지석은 없고 표지판만이 우릴 기다리고있고 산불감시한다는 순하디 순한 누런색

    개 두마리 (남봉이와  대봉이)가  있어 등산객의 귀여움을 독차지한다.

    개들이 제일 좋아하는 분은 단연 조혁님!!

    조혁님을 알아모시는데는 일가견이 있는 개들이다.

   

 

    정상표지판에서 단체사진을 담고 12시 반경 우린 점심식사를 맛있게 했다. 

    향운님표 복분자주로 정상주도 한잔씩 했다.

    그런데 조혁님이 금주기간이라 조금 아쉬워했다.

    지난번 달마산에서 뜯은 갓으로 만든 갓김치도 선보이고 냉이무침과

    민들레 겉절이도 맛보여드렸다.

    식사후 향로봉을 갈려고했는데 휴식년제라 더이상을 갈 수 없고 차 때문에

    원점회귀하는 수 밖에 없다.

   

 

    하산길에 우린 족탕을 위해 좋은 곳에 자리를 잡았다.

    물이 얼마나 차거운지 차다못해 아려온다.

    서해바다님과 이쁜언니와의 추어탕내기에 향운님 카운트 다운에 결국 지고마는

    서해대장님!....그래서 우린 공짜로 추어탕 맛있게 잘 먹었지요.

    

 

    우린 원주로 차를 몰고나와 강변추어탕집인데 정말 맛있어 먹느라 사진도 못찍고

    다 먹은 뒤 나중에서야  빈 그릇 사진을 담아답니다.

    7천원씩하는 추어탕 6인분을 하나도 남김없이 보양식으로 잘 먹었으니

    서해바다님이 고맙기만하지요.....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우린 이렇게 즐기며 멀리 원주 치악산 남대봉의 멋진 산행을 무사히 마치고왔답니다.

    치악산이라해서 많이 힘들 걸 생각했는데 넘 좋고 멋지고 편한 코스로

    리딩해주시어 서해대장님께 감사드립니다.

    하루종일 안전운전하시느라 수고하신 향운님께도....

    인천 멀리서 오셔서 종일 엔돌핀 풍겨주신 조혁님께도....

    마석 먼 곳에서 와주신 꺼벙이님과 이쁜언니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후기가 늦어 죄송스럽네요.

    다음에 공지된 수락산, 가리산, 비슬산, 한남금북산행에도 많이

    참석해주셨으면 하는 바램을 하면서 치악산 후기로 가름합니다.

   

 

2008년 4월9일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