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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방]

원정산행(토요무박) 달마산 산행후기

by 노란장미(아이다) 2008. 3. 18.

 

 

                                                                  

            

             원정산행(토요무박) 달마산 산행후기    

 

 

                 *산행   일시: 2008년 3월 15일~16일(토요무박) 11시50분 군자역 5번출구 

                     

                 *산행   코스: 송촌마을- 안부- 관음봉- 불썬봉(달마봉)- 미황사- 주차장 (B코스)

                              

                 *산행참석자:배낭여행, 반달곰, 산정, 심진행, 조혁, 안빈낙도, 홍금보, 고향산천,

                                    옹달샘, 아름이, 강나루, 산사랑, 비뜨, 수양, 산소녀, 연화도신선,

                                    산다니, 산비둘기, 파리체, 사또, 대림, 외인부대7인, 꺼벙이,

                                    이쁜언니, 상록수외 1인, 산으로 외1인, 향운외 1인, 노란장미(38명)  

  

 

          

 

    

     우리 까페에서 사량도 무박산행이후 두번째로 가는 토요무박산행이 있는 날 설레이는 가슴안고

     군자역 5번출구로 11시 50분까지 맞춰가는데 평소와는 기분이 많이 틀리다.

     군자역에 도착하니 먼저 오신 많은 분들이 오셔서 우릴 반겨주신다.

     향운님 친구이신 광재씨는 먼저 와계시어 같이 버스에 올라 뒷편에 자리를 잡았다.

     다시 버스 밖으로 나가보니  반달곰님이 인원 체크하시는데 마석에서 택시타고 오시는 중인

     두 분이 안오시어 기다리는 중이나 보다.

     한 십여분 지체한 후 버스는 출발을 할 수 있었다.

 

 

 

 

     오늘 우리의 몸을 맡긴 채 먼길 해남 땅끝마을까지 야간운전에 수고해 주실

     자상하신 멋쟁이 기사님을 먼저 소개합니다.

     기사님께선 오늘 새벽6시경 버너에 불 부치시고 된장국 맛있게 끓여주시기도하셨지요.

     기사님!....안전운행 잘 부탁드립니다.

     부웅....붕!

     이리하여 까만 밤 우리를 태운 무박버스는 12시 3분에 군자역을 빠져나갔다.

 

 

 

 

     버스안에서 총무님의 안내말씀에 이어 까페지기님이신 배낭여행님의 산행안내말씀이 있었다.

     올 들어 음력 2월 생일이 있는 아름이님과 노란장미를 위해 케익 촛불잔치를 해주시고

     생일축하노래를 불러주시어 기분이 아주 좋았답니다.

     저는 우연찮케 날짜가 맞아떨어져 까페 산행에서 세번씩이나  양력, 음력, 월별생일을

     모두 찾아먹을 수 있는 행운이 터졌다.

     정말 저는 오늘 생일케익 촛불잔치는 생각지도 않았는데.....감사합니다!

     노란장미와 아름이님 큰입 더 벌어져 신났지요.

 

 

 

 

     오늘도 비뜨님 잊지않으시고 맛있는 비요뜨 세 박스 찬조해주시어 감사합니다.

     버스 뒤편에서 고속도로에 진입할 때까지 이스리잔치가 있었고 그 이후 불을 끄시기에

     잠을 청해보지만 저는 왜 이러는지 모르게 잠을 잘려고 노력하면 할 수록

     밤하늘의 별처럼 눈망울은 초롱초롱 빛난다.

     난 그만 포기하고 차라리 누워서 다라니경을 외우며 뜬눈으로 아침까지 가는 수 밖에 없었다. 

 

 

 

 

     긴밤을 지새고나니 눈꺼풀이 뻣뻣하고 정신이 몽롱하여 이제 잠이 올 것 같은데

     해남  송촌마을 주차장에 도착하여 이른 아침부터 식사를 준비하시느라

     총무님과 아름이님 손놀림이 바쁘시다.

     멀리 이천에서 도토리묵 쑤시고 잘 익은 맛있는 김치 준비해오신 아름이님!...감솨!

     총무님 밥준비에 된장국 한 소큼 끓여오시느라 수고만땅!....복 많이 받으실껴!....감솨!~~

 

 

 

 

     식사후 다시 버스에 올라 30여분 타고와서 송촌마을어귀에서 산행준비를 마치고

     달마산 완주하실 A팀과 달마봉에서 미황사로 빠질 B팀으로 분단을 대충 나누어본다.

     저는 다리가 좀 부실해서 B그룹으로 빠져 향운님을 슬슬 B그룹으로 영입작전에 들어간다.

     B팀은 4시간 산행에 시간이 좀 널널하고  A팀은 7시간 정도 힘든산행이 될 예정이다.

 

 

 

 

     동이 트기 전인데  어느 새 들판에는  마늘이 파랗게 웃자라서 새벽길 어둠을 밝혀준다.

     시골길 걸으며 삼삼옹 짝을 이루며 산행은 시작되었다.

     새벽이라 제법 써늘하지만 봄내음을 맡으며 시골들녘을 걷는 아침공기는 상쾌하기만하다.

     가는 길엔 자그마한 방죽도 보이고 미꾸라지 양식장도 보인다.

     안부를 지나니 돌산이 우릴 반기는데 뾰족뾰족 위험스럽기만하다.

 

 

 

 

     돌을 대충 크기로 기게적으로 잘라 부어놓은 듯한 돌산이 경이롭기만하다.

     황철석인지(?) 돌에는 진노란 문양이 들어가 아름다움을 더해주기도한다.

     이 돌산에도 봄은 먼저 와 빨간동백꽃이 노란장미에게 인사를한다.

     반갑다!....봄의 사신이여!....봄을 알리는 듯 봉오리엔 새싹 움이 트고 있었다.

 

 

  

 

     하얀 운무가 자욱한 가운데 산행하는 멋은 자연과 내가 숨바꼭질하며 노는 거 같다.

     금방 하얀시야로 덮였다가 어느 새 아름다움을 살짝 보여주고 눈가리고....까꿍!...ㅎㅎ

     노란장미 술래되어 눈을 가리며 숨바꼭질하며 간다.

 

 

 

 

     저 멀리 해남 땅끝마을  연한 금빛 찰랑이는 바다도 어렴풋이 보여주기도한다.

     훤히 속시원히 보여주면 좋으련만 약올리며 감질을 낸다.

     그거라도 더 보고가려고  실눈 만들어  게심츠레 떠 본다.

     새벽녘 떠비치는 금빛 바다가 아름답다!

 

 

 

 

     달마산에는 여기저기 파란 봄과 빨간 가을이 공존하는 거 같다.

     파란잎에 빨간 동백꽃과 이름모를 푸른 나무엔 꽃망울이 조롱조롱 봄이 난무하고

     누런이 드러낸 억새밭과 빨간구슬  명감(청미래열매)이 다롱다롱 예쁘게 매달려

     알록달록 가을을 본 것처럼 아름답기만 하다.

 

 

 

 

     우린 외인부대팀과 후미팀 되어 이제 관음봉에 올라앉아 잠시 흘린 땀을 식혀본다.

     산정님의 무전기소리를 들으니 벌써 A팀은 달마봉 정상이란다.

     산사랑님 어서오라 애타게 부르지만 향운님은 느긋하게 기달려 운무가 지나가면

     기암괴석 관음봉의 아름다운 자태를 만끽하며 간다.

     우린 어차피 시간이 남는 관게로 천천히 발걸음을 옮기며 요모조모 구경하며 갔다.

 

 

 

 

     총무이신 산사랑님 무전기 어깨에 차고 선두그룹과 무전치며 신나하신다.

     산사랑님과 달마봉이 어서오라 손짓한다.....알았다!...오버!...ㅎㅎ

     운무 걷히길 기다리시는 향운님!...어서가자구여....달마봉으로.....전진!~~ 

 

 

 

 

     오늘 우리의 목표지점인 481m의 달마봉 (불썬봉)정상에 10시 40분경 도착했다.

     달마봉에서 점심시간도 아니지만 아침을 새벽 6시경에 먹었으니

     다시 점심이라 생각하고 점심을  먹고 멋진 돌무덤에서 사진도 담으며 쉬다가

     우리 B팀은 미황사 방면으로 하산을 했다.

     하산길에  헬기장이 있어 외인부대 일곱분은 11시반경 여기서 점심식사를 하신다.

 

 

 

 

     하산길에 만난 동백꽃이 군락으로 피어있는데

     동백꽃 핀 봄은 정말 아름답기만하다.

     나만이 혼자 즐기며 담아본 하산길에 만난 나의 봄소식을 전해본다.

 

 

 

   

    산수유는 분명아니고 아마도 생강나무일 거 같은 꽃봉오리가

    노란 꽃망울 터트리려고 안간힘을 쓰고있네요.

 

 

 

 

      나도 봄나들이 갈거야!.....분홍빛 진달래의 수줍음이....ㅎㅎ

 

 

 

 

     털보송보송 분홍빛 광대나물(?)도 덩달아 에쁜 옷 차려입고 나선다.

     나도야, 산우방님들 봄맞이 따라갈 테야.

 

 

 

   

     길섶의 노란 민들레도 살짝 고개내밀며 나도 여기 있어여.

     나도 산우방님들 품에 안기고 싶단말예여.

 

 

 

 

     오늘의 단연 봄의 여왕으로 등극하신 동백꽃!

     그래도 나 만큼은 돼야지!

     혼자 제일 잘난 척 꽃맵씨를 뽐내는 어여쁜 동백꽃....ㅇ름답기 그지 없네요.

 

 

 

   

     흐으흑!...나도 봄의 여왕 할 건데....

     노란장미 심사위원님!...미워미워!....나도 에쁘단 말예여.

     그래그래!....암 예쁘고 말고....심사위원의 기준이 있어 우열을 가려야하니 어쩔 수 없어요.

     바람에 앙탈부리는 하얀 수선화의 자태가 곱기도하지요.

 

 

 

 

     그래도 날 끝까지 지켜봐 줘여.

     나도 나중엔 한 인물 할건데.....ㅎㅎ.....작약이 한 말씀!

     암, 그렇고 말고 한인물 단단히 하지....ㅎㅎ

 

 

 

 

     단지 수줍어 고개를 숙였지만 고개만 쳐들면 나도 괜찮자나요.

     노란나팔 닮은 수선화 왈.....ㅎㅎ~~

 

 

 

 

     냉이꽃 왈.... 그래도 나도 봄을 알리는 꽃이란 말여.

     사람들이 하도 냉이국 끓여먹는다 냉이나물 묻혀먹는다 해서

     약올라 얼른 하얀 꽃부터 피웠단 말예여.....으응!....그랬구나.~~

 

 

 

   

     쇠별꽃왈.... 나도 보랏빛 꿈 가득한 나의 봄은 왔단 말이여.

     저도 예쁘게 봐주시란 말예요.....그럼, 너도 예쁘지!~~

 

 

 

 

     미황사 절 입구에 도자기 파는 곳에서는 봄을 덤으로 준다네요.

     가장 맘에 드는 예쁜 걸로 하나만 골라 가지세여.

     제가 봄을 나누어드릴께여~~

 

 

 

 

     이리하여 미황사에 도착하여 참배하고 미황사주변을 두루두루 구경하며 시간을 보냈다.

     미황사는 달마산을 병풍처럼 장엄하고 멋지게 두르고있어 보기만해도 경이로움을 자아내게한다.

     미황사에서 식사를 마치고 하산한 외인부대 일곱분들을 만나 주차장을 향하여 갔다.

     주차장에서 완주하신 님들이 하산한 곳으로 가어 합류해야하기 때문이다.

     

  

 

 

     미황사는 " 749년(경덕왕 8년)의조가 창건했고, 사적기에 따르면 금인이 인도에서 돌배를 타고 가져온

     불상과 경전을 금강산에 모시려했으나 이미 많은 절이 있어 되돌아가던 중 이곳이 인연의 땅임을 알고

     의조에게경전과 불상을 소에 싣고 가다가 소가 멈추는 곳에 절을 짓고 봉안하라 이르러서 소가 마지막

     멈춘 곳에 미황사를 지었다." 한다.

 

  

 

    

     마봉이란 마을에서 남자회원님들은 땅바닥에 주저앉아 약주를 드시기도하고

     여자회워님들은 쑥, 돌미나리, 냉이, 갓을 캐기도하고 개울에서 올갱이를 줍기도하며

     자연과 스스럼없이 동화되어 남은 시간을 즐기고 있었다.

     드디어 완주팀이 도착해서 우리 땅끝마을 바닷가에 버스를 타고 갔다.

 

 

 

 

     우리는 이곳에서 삼삼오오 멋진 추억을 담으며 갯바람을 쐬며 즐겁게 놀다

     땅끝마을 공원길을 산책하기도하고 맛있는 매운탕을 먹으며 이스리의 춤을 즐겼다.

     우린 서둘러 서울을 향해 어서어서 가야만한다.

 

 

    

 

     그런데 우리는 발목이 잡혀서 움직일 수가 없다.

     먼저 식사를 끝내신 회원 세분이 도대체 어딜 가셨는지 보이질 않는거다.

     우리고을 사또님 노발대발 하실 거 염려스러워 누군지 알지만 비공개 들어갑니다.....ㅎㅎ

     우린 4시반 경 서울을 향해 출발!~~

 

 

 

 

     우린 토요무박산행을 무사히 마치고 서울에 돌아왔다.

     배낭여행님의 몇날며칠 고심끝에 우린 멋진 곳 잘 다녀와서 넘 행복한 하룻밤 하루 해였다.

     지기님 이하 운영진님들의 숨은 노고속에 아름다움 만끽할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비뜨님의 비요뜨를 한술한술 먹으며 비뜨님의 다정다감을 느낀답니다.

     비뜨님!...원정산행시 마다 감사합니다!~~

     꺼벙이님의 아이스바를 바가지 쓰심에 우린 꺼벙이님의 따스한 정을 먹을 수 있었답니다.

     꺼벙이님!....감사합니다!~~

     오늘 무사히 안전운행해주신 기사님께도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오는 일요산행에는 반달곰님이 주관하신 홍천의 가리산 산행이 있답니다.

     어서어서!.... 꼬리들 붙잡으세요.

     많은 참여부탁드리며 원정산행후기로 가름합니다.

     산우방 회원님들 가정에 늘 행복과 행운이 함께하시길 기원합니다.

 

 

 2008년 3월19일

 

-노란장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