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에게 감사의 삼배를 /노란장미
얼마 전 우룡 큰스님께서 가족에게 감사의 삼배를 하라는 글을 읽은 적 있다.
나는 오늘 그것을 실천에 옮긴 날이다.
결국 나는 뜨거운 눈물을 흘리고야 말았다.
오늘 아침에 향운님이 초공양하고 법복 사입으라고 금일봉 주심에
감사히 받고 향운님 출근길에 같이 타고온 차에서 내려 향운님 회사앞에서
둘이 헤어져 나는 다시 버스를 타고 개포동에 있는 절을 향해 갔다.
절에서 한참 예불을 하는 도중에 갑자기 눈시울이 붉어지더니
울음이 복바치며 목이 메인다.
오늘 우리 가족의 고마움에 감사의 삼배를하고선 목탁정진 중
나도 모르게 감사의 눈물을 하염없이 쏟아낸 것이다.
참으려해도 그치지않는 나의 뜨거운 눈물에 울먹거리며 염불을 하니
옆의 신도가 "무슨 큰일 있느냐?" 놀래하길래
"아니예요. 혼자 감사의 눈물이 나와서 그래요."
라고 대답하고 나서도 한참동안 울었다.
사랑하는 울 남편과 울 아들들이 날 이해해주어 한없이 고맙다.
이렇게 날마다 석달이 넘도록 부처님 앞에 마음 편히 기도할 수 있게
배려해준 가족이 정말 고마웠다.
남는 시간 보람있게 알차게 보내려고 시작한 나의 신앙생활 이해해주시고
아침마다 같이 차타고 출근하는 행복한 마음 그 누가 알리오.
작은 절인데 스님이 투병중이시라 제가 아침마다 부처님께 공양올리고
사시예불과 저녁예불 올리고 오는 게 나의 하루 일과가 되버렸다.
가족이 이해해주지 않으면 안되는 일이건만....
향운님이 이해하시고 배려해주시니 부처님 공부 열심히 할 수 있어요.
스님께서 투병중이 아니시면 저에게 이런 좋은기회도 오지않았겠죠?
스님이 아니고선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이기에....
부처님이 주신 기회 정말 영광으로 알고 열심히 목탁정진중이지요.
저는 기회포착을 잘했는데도 향운님이 허락해주지않으시면 할 수 가 없는데....
향운님!...정말 부처님공부 열심히 정진할 수 있도록해주시어 감사합니다.
더욱 열심히 수행정진할 것이고 당신과 아들들에게 더 잘 해드릴께요.
당신을 가슴깊이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