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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방]

구례 천은사에서

by 노란장미(아이다) 2018. 9. 26.

 

 
  '구례 천은사'에서

 

 

* 위치; 전남 구례군 광의면 노고단로 209  

 

* 대한불교조계종 제19교구 본사인 화엄사의 말사이다.

화엄사·쌍계사와 함께 지리산 3대 사찰의 하나로서,

828년(흥덕왕 3) 인도 승려 덕운(德雲)이 창건하였으며,

앞뜰에 있는 샘물을 마시면 정신이 맑아진다고 하여 감로사(甘露寺)라 하였다.
그 뒤 875년(헌강왕 1)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건하였고, 고려 충렬왕 때에는
남방제일선찰(南方第一禪刹)로 승격되었다가 임진왜란의 전화로 완전히 불타버렸으나,

1610년(광해군 2)에 혜정(惠淨)이 중창하였고,

1679년(숙종 5)에 단유(袒裕)가 중건하여 천은사라 하였다.

중건 당시 감로사의 샘가에는 큰 구렁이가 자주 나타났으므로 한 승려가 이를 잡아
죽였더니 그 뒤로부터는 샘이 솟아나지 않았고, 샘이 숨었다 해서 천은사로 개명하였다 한다.
절 이름을 바꾼 뒤 이상하게도 이 사찰에는 원인 모를 화재가 자주 일어나서

절에 큰 걱정거리가 되었지만, 재화가 끊이지 않자 주민들은 절의 수기(水氣)를

지켜 주는 뱀을 죽였기 때문이라며 두려워하였다.

그 때 조선 4대 명필의 한 사람인 이광사(李匡師)가 수체(水體)로 물 흐르듯

‘智異山泉隱寺’라는 글씨를 써서 수기를 불어 넣은 현판을 일주문에 걸게 한

뒤로는 다시 화재가 일어나지 않았다고 한다.

지금도 새벽녘의 고요한 시간에 일주문에 귀를 기울이면 현판 글씨에서 신운(神韻)의

물소리가 연연히 들린다고 전하여 내려온다.

1774년(영조 50)에 혜암(惠庵)이 그 전년에 화재로 소실되었던 전각을

남원붓 이경륜(李敬倫) 등의 도움을 얻어 중창하였고,

1996년에는 천왕문·종각을 지어 오늘에 이른다.
현존하는 당우들은 대부분이 1774년에 중건한 것으로,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50호인 극락보전을
비롯하여 팔상전(八相殿)·응진당(應眞堂)·칠성각·삼성전(三聖殿)·첨성각(瞻星閣)·감로전·불심원·

회승당(會僧堂)·보제루(普濟樓)·방장선원(方丈禪院)·종무소·일주문·수홍문(垂虹門) 등이 있다.

이 가운데 수홍문은 무지개가 드리워 내린 듯 계곡과 함께 아름다운 운치를 띤다.

극락보전 아미타 후불탱화가 보물 제924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나옹화상원불(懶翁和尙願佛)이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되어 있다.

 

[출처; Daum백과, 천은사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