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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야생화방]

으름덩쿨꽃

by 노란장미(아이다) 2015. 5. 4.

 

 

 

 

 

으름덩굴꽃[으름덩굴과  Akebia quinata ]

 

 

 * 나무를 감싸며 길이가 5m까지 뻗어 자란다.

   잎은 잔잎 5장이 둥글게 모여 어긋나거나 모여나는데 잔잎은 긴 타원형이고 잎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4~5월경 잎겨드랑이에서 총상꽃차례를 이루며 암꽃과 수꽃이 따로따로 한 그루에 핀다.

   수가 많은 수꽃은 작고 수가 적은 암꽃은 크며, 암꽃과 수꽃 모두 꽃잎은 없고 보라색의 꽃받침잎만 3장 있다.

   자갈색의 열매는 장과로 길이가 6~10cm이며 10월 무렵 약간 구부러져 익는다.

   열매가 익으면 가운데가 터져 흰색의 단맛을 지니는 젤리처럼 생긴 과육이 드러난다.

   과육은 날것으로 먹고 어린 잎은 말려 차(茶) 대신 마시거나 나물로 먹으며 씨에서 기름을 뽑아 사용하기도 한다.

   봄과 가을에 뿌리와 줄기의 껍질을 벗긴 뒤 햇볕에 말린 목통은 한방에서 치열제·이뇨제·진통제로 쓴다.

   줄기로는 바구니를 짜기도 한다.

 

   양지바른 곳이면 어떠한 토양에도 잘 자라며 내한성도 있어 정원이나 공원에 심기에 적당하다.

   열매가 바나나와 비슷하여 한국바나나(Korean banana)라고도 부르며, 임하부인이라고도 부른다. [申鉉哲 글]

   으름을 두고 사람들은 성적인 상상을 한다. 벌어지지 않은 열매는 발기한 남근을 상징하고,

   벌어진 다음에는 여성의 치부를 연상케 한다. ‘임하부인(林下婦人)’이란 으름의 또 다른 이름은

   옛사람들의 보는 눈도 지금의 우리와 별반 다르지 않았음을 말해준다.

   으름덩굴은 다른 나무를 감고 올라가면서 자란다. 무엇을 만나든지 감고 본다.

   한자 이름은 목통(木通), 혹은 통초(通草)라고 하는데, 거기엔 이유가 있다.

 《본초도감》에는 “줄기에 가는 구멍이 있어서 양쪽 끝이 다 통한다.

   한쪽 끝을 입에 물고 불었을 때 공기가 저쪽으로 나가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

   이처럼 덩굴나무의 오래된 줄기는 가운데 있는 골속이 없어져 구멍이 생기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으름덩굴은 다섯 개의 달걀모양 잎이 모여 손바닥을 펼친 것 같은 겹잎을 만든다.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한 모양새다. 으름덩굴은 암수 한 그루지만 암꽃과 수꽃이 따로 핀다.

   보랏빛 꽃잎은 세 장인데, 수꽃은 가운데에 여섯 개의 수술이 잘라 논 밀감 모양으로,

   암꽃은 가운데가 바나나처럼 6~9개의 암술이 방사상으로 붙어 있다.

   암꽃 꼭지에는 달콤한 점착성의 액체가 붙어 있어서 꽃가루가 여기에 놓이면 수정이 된다.

   그러나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면서도 꿀을 가지고 있지 않아서 어떻게 수정이 되는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등산로를 걷다보면 으름 중에 열매가 없는 석녀를 의외로 자주 만나게 된다.

   아마 수정과정이 복잡한 탓으로 짐작된다.

 

   으름덩굴은 약재로도 널리 쓰였다. 《동의보감》에는 으름 줄기를 통초(通草, 으흐름너출)라 하여

   “다섯 가지 임질을 낫게 하고 오줌을 잘 나오게 하며 급체로 인사불성된 것을 풀어준다.

   몸이 붓는 것을 낫게 하며 몸살을 멎게 하고 구규(九竅)를 잘 통하게 한다.

   말소리를 잘 나오게 하고 과로나 과음으로 늘 자려고만 하는 것을 낫게 한다”고 했다.

   또한 열매는 “위열(胃熱)과 음식을 먹고 토하는 것을 낫게 한다. 대소변을 잘 나가게 하며,

   속을 시원하게 하고 갈증을 멎게 한다”라고 했다.

   또 뿌리는 “목 아래의 혹을 치료하는 데 쓴다”라고 했다.[백과사전]

 

  * 경기 판교에서 담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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