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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료실방]

[스크랩] 구도 - 안나오네님 2 (신대우)

by 노란장미(아이다) 2008. 8. 5.
안녕하세요.
 
 주제넘은 장왕한 글이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대부분은 제 말이 아니고 저도 듣고 얻은 이야기들이고..
 
그중 공감했기에 제게 남아 있던 것들을 말씀 드린 것 입니다.
 
 
 
사진 '손님'은  흑백 필름으로 촬영한 필름사진이고
 
필름사진을 스캔한 것 입니다.
 
 
 
물론 운좋게 우연히 촬영한 것 입니다만..
 
연�鍮玲【� 좋은 장면을 찾으려 이리저리 돌아다니지 않았다면 보이지 않았겠죠.
 
 
 
누군가는 이런말을 하더라구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더 많이 찾아온다'  고요...
 
 
 
그리고..제가 좋아하는 말 중 하나인..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찍는다' 는 것 또 그런것 같습니다.
 
 
 
같은 장소에 구도를 알고 가서 보는것과 모르는 상태에서 보는것과...
 
사진과 구도를 알고 보는 이에게 보이는것
 
사니과 구도를 모르는 이게에 보이는것은 다를것 같습니다.
 
 
 
 
한국에 있을때 제가 아는 이들이 제 사진을 보고
 
이런 장면과 순간들을 잘 만나냐고...운이 좋은거냐고...
 
그럼 제가 이렇게 물어 봅니다....
 
'자네 지금 카메라 가지고 왔냐고..카메라 있냐고'
 
사람 만날땐 안가지고 다닌다고 합니다.
 
 
 
전 1년 365일 사진찍을 일이 있건 없건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습니다.
 
이른 출근시간에도 차를 세워놓고 사진을 찍기도 하고
 
언제든지 카메라를 꺼내들 수 있도록 카메라를 가지고 다녔고
 
제가 사진을 많이 찍을땐 한달에 약 3만컷을 촬영했습니다.
 
 
제 친구가 본 몇몇 사진은...  한달에 만여장씩 찍어대며 몇년간 촬영한
 
그 수만장의 사진들 중   두세장을 본 것이죠.
 
 
 
하물며... 집에서 가족과 아이 사진을 찍어도...
 
http://www.pbase.com/dshin/image/90350442
 
쉽게 찍은 사진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전 이런 한컷을 위해 한두시간은 우습게 노력한 사진 입니다.
 
아이와 함게 한두시간을 뒹굴며 한장을 위해 노력해 보지 않은 사람들이 왜 나는 이런게 안되냐고 하죠..  ^^
 
대부분 사람들은...
 
카메라가 좋아서 그런가?
 
렌즈인가?
 
색감인가?
 
후보정인가?
 
로 생각을 하더라구요..
 
 
 
보이는것 뒤에는 보이지 않는 노력과 시간이 얼마나 큰지 그런 사진을 찍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데..
 
많은 경우...
 
시험공부 하지않고 시험보는 당일날 시험잘보게 기도하는 사람처럼...
 
운좋게 걸리는 한장을 바라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사실 전 사진찍는 노하우가 별반 없습니다.
 
많이 다니고, 많이 찍을뿐...그중 한두장씩 나오는거죠  ^^;;
 
 
 
 
 
 
 
 





From: chungkim43@hanmail.net
To: jolla3@hotmail.com
Subject: RE: RE: 구도
Date: Wed, 30 Jul 2008 11:24:46 +0900


안나오네님,
 
구도의 개념이 쪼금 생긴것 같어요. 그리고 왜 내 사진에 그리 불만이 많었었는지, 보내드린 사진들이 잘찍었다고는 생각은하면서 너무 평범한
오래된 신발을 신고 있는 느낌인지 알수가 없었는데 이제 이해가 되는것 같어요. 그 사람 사진은 빛을 오묘하게 찾어 다니며 찍어서 특징이 있으나
뭔지 모르게 이것으로는 부족해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제와 사상, 그리고 이야기가 있나" "어떻게 하면 사진속에서 감상자의 눈을 내가 원하는 방향과 순서로 이끌수 있을까?"
대단히 간단 명료한 statement이지만 실행할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고 시행 착오를 거쳐서야  얻어 질것 같으네요.
 
"시선을 이끌기 위해서는 이갸기가 필요하고..그 이야기가 구도가 된다고 생각 합니다."    알겠습니다.
제가 이리 오래 살었는데도 안락한 삶에 뚜렷한 인생관,사상이 있는지 없는지도 모르고 살어왔고
단지 온실속에서 화려하게 편안하게 피어난 꽃처럼
아니면 상아탑속의 공주님 처럼 살어와서 그냥 아름답다는 느낌만 알고 있어서
얼마나 깊이가 있는 사진을 찍을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동굴속에서 헤메다 한줄기 빛이 보여 따라나가는 기분이여요.
 
손님이라는 연꽃 사진을 보니 느낌이 가슴에 들어오는것도 같어요!
 

만약 제목을 보지 않었다면 나는 어떻게 이사진을 보고 느꼈을까 하고 한번 생각 해보았어요.
저는 이사진을 보고  삶의 마지막 시절이 애잔하고 치열하게 껴졌어요. 흑백 사진 이기에 더 강렬했구요.
화려하게 피다가 씨앗을 맺으며 사그러저갈 꽃에 찾어온 벌이 마지막 손님인것 같어서 애잔했어요.
연꽃이 화려한 아름다움을 찬란하게 뿜어내며 마지막 손님을 온몸으로 환영하는것 처럼 느껴��어요.
바람 한솔만 불면 꽃잎들이 금방 떨어져 버릴텐데...
잎이 다 진후에는 다음 생의 번식을 위해 씨앗으로 여물어 가겠지요.
첫번째 연밥은 금방후의 모습을 보여주는것 같고
구부러진 연밥은 다음생을 위하여 한껏 준비해놓고 지쳐서 쓰러질것 같어보여요.
 
그래서 제 눈은 연잎에서 벌로,화려한 연꽃으로, 그리고는 연밥으로 올라 갔어요.
 
그런데 전체적인 구도가 제 눈에는 마치 꾸며 놓은것 처럼 완벽하게 느껴져요. 물체들이 사선을 이루었고~
연꽃대, 연밥대 들이 세게의 세로 라인을 만들며 화면을 가득히  편안히 채워주고요...
연잎이 없었다면 불구의 구도 였겠지요. 중심으로 받쳐 주면서...
보기드문 나열된 주제들을 찾으신것 같어요. 우연히 만나야 하나요 아니면 찾는 사람 눈에만 보이나요...
 
참 사진을 흑백으로 찍으셨나요 아니면 칼러를 흑백으로 바꾸셨나요?
 
감사합니다.
 
김정숙 드림.



출처 : 구도 - 안나오네님 2 (신대우)
글쓴이 : Lisa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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