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구도는 내용이 무척 많은 부분인데...
제가 생각하는 구도에 대한것을 간략히 말씀드려 보겠습니다.
일단 아래 사진들은 잘찍은 사진입니다만 잘 찍은 사진과 구도가 좋은 사진과는 별개 입니다.
그리고 몇몇 사진은 Killer Line을 가지고 있습니다.
꽃이 얼굴이라면 얼굴과 목 부분에 해당되는 부위 근처로는 사선이 지나가는것이 좋지 않습니다.
사진이 불안해 보이기 때문 입니다.
구도도 마찬가지 입니다.
구도의 종류는 무척 많습니다. 이런 많은 정형화된 구도는 오랜 세월동안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좋아보이는 구도들이 자리잡혀온 것으로
이런 정형화된 구도로 촬영을 하면 대부분 안정감있고 괜찮은 구도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정형화된 구도에 사로잡히면 그 틀에서 벗어나지 못한채 사진이 똑같아 집니다.
그럼 이런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 어떤 사진엔 어떤 구도가 좋은가?
구도를 말함에 있어서는 촬영자의 의도와 주제가 중요합니다.
무엇을 찍으려 했는가, 무엇을 보았는가?
단순한 꽃 이라고 그 장면속에서 어떤 이야기를 보았는지
어떤 주제와 느낌을 받아서 촬영하게 되었는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이러한 주제와 사상, 그리고 이야기가 없이 그냥 꽃을 찍은 것이라면
아마도 삼분할의 정형화된 구도에서 벗어나기 힘들 것 입니다.
구도란 이런것이라 생각합니다.
첫째로는 누가 보아도 안정적인 주제의 배치
둘째로는 촬영자의 의도대로 감상자의 눈길을 끌어주는 배치
(어떻게 어디부터 어디까지 순차적으로 시선을 이끄는지)
셋째로는 촬영자의 의도를 완성적으로 표현해주는 길잡이 입니다.
즉,
꽃을 보고 연상한 이미지나, 인생관, 사상, 느낌, 이야기에 따라..
꽃이 꼭 똑바로 서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촬영자가 이 꽃을 보고 받았던 감성에 따라...카메라를 돌려서 옆으로도 촬영할 수 있고
꽃을 꺼꾸로 서게 만들수도 있는것이고...
그렇게 촬영된 이미지를 감상자가 촬영자의 의도를 최대한 파악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길잡이가 바로 구도와 프레임이라고 생각 합니다.
그래서,
구도는 특정한 틀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지만
의도를 느끼기 어려운데 불안정하게 느껴지는 구도는 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제를 받쳐줄 부제가 없어서 Close Up을 촬영할 경우엔 꽃의 형태를 고집할 필요없이
완전 클로즈업으로 촬영해도 됩니다.
예) http://www.pbase.com/dshin/image/90353850
제가 촬영했던 가장 아끼는 연꽃 사진 하나를 소개해 드립니다.
http://www.kadpaphoto.com/bbs/zboard.php?id=Gallery1&page=2&sn1=&divpage=1&sn=on&ss=off&sc=off&keyword=신대우&select_arrange=headnum&desc=asc&no=573
제목은 '손님' 입니다.
제가 이 장면에서 느낀것은
벌 쪽을 향하고 있는 연꽃이 마치 손님을 맞이 하듯이 문을 열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거기에 꽃잎이 다 떨어진 연꽃잎 대가...말라서 아래를 향하고 있는 모습이 마치 조명등을 비추듯 하여..
시선을 위해서 아래로 이끌어줍니다...그렇게 이끌린 시선속에서 잘 보이지 않지만 작은 벌 하나를 찾을수 있게 됩니다.
벌이 잘 보이지 않지만 전체적인 구도가 시선을 꽃과 벌로 이끌어 그것을 찾게되는 형상인것 같아서
제가 촬영하고도 한참을 쳐다 보았던 사진 입니다. (그리고 사진 공모전에선 당선했던 사진 입니다)
이 사진의 구도를 보면,
꽃은 중앙 하단에 있고 꽃대의 위치등이 어떤 정형화된 구도에 맞아 떨어지지는 않습니다.
다만 상단에서 하단으로는 꽃의 위치가 삼분할 이지만 특별한 구도의 체계는 없다고 생각 됩니다.
다만 피사체의 배치, 빛의 방향, 그림자 등을 통해서 위에서부터 사진을 본 사람은 자연스레 순차적으로
또는 아래서 부터 사진을 본 사람은 자연스레 순차적으로 주제속으로 눈길을 이끄는 구도라고
공모작 전시회때 심사위원께서 그런 말씀을 하셨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사진속에서 감상자의 눈을 내가 원하는 방향과 순서로 이끌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하면서 구도를 잡아보시면 도움이 될 지 모르겠습니다.
정해진 구도는 없고 답도 없는것이라 생각 됩니다.
사진속에 이야기가 없고...이야기가 없어서 제목조차 붙이기 어려운 사진을 놓고는
구도를 논하기도 사진을 말하기도 어렵다고 생각 됩니다.
시선을 이끌기 위해서는 이갸기가 필요하고..그 이야기가 구도가 된다고 생각 합니다.
신대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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