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내리는 오후/노란장미
깨끗하게 정화시켜 하얀세상 만들려는 고귀한 꿈 이루고파 먼 하늘나라에서 살포시 나들이 나온 하얀눈의 자유로운 난무 가슴 속 깊숙히 잠자던 내 영혼마저 잠 깨어 맑고 청아해지고 마냥 즐겁고 기분좋은 눈 내리는 오후라네.
나 몰래 감추어둔 무슨 슬픈 사연 있길래 행복한 무희 되어 즐겁게 춤추던 하얀 눈은 어느 새 그만 곱고 초롱초롱하던 하얀 고운 눈망울에서 슬픈 눈물 흘리니 사흘 후 섣달 초엿새 어머님 기일은 돌아오는데 그리운 어머님 생각에 네 슬픈 사연은 제쳐두고 내 설움이 먼저 복받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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